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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의 시사 설교 모음집 ㅣ 한경직 목사의 명품 설교 2
한경직 지음 / 두란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또다른 한국교계의 원로목사님이신 방지일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기억이 난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살아오신 분들의 설교에는 그분나름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음을 보게된다. 이번에 만나게 된 한경직목사의 시사설교를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까지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또 그 시절에 교회가 가야할 길을 바르게 가르쳐주시는 말씀들을 통해 대가의 설교는 흔들림없는 원칙이 있음을 보게되었다.
한경직목사님의 삶은 멀리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지나 민주화항쟁의 시기에도 한국교회의 나아갈바를 바로 알려주시려 애쓰신것을 알수 있는듯하다. 평소의 본인 삶의 모습이 투영된 설교내용이란 느낌이 온다. 전쟁이 끝난 후 나라가 복구되기 시작하는 즈음의 설교들을 보면, 믿는 사람이 먼저 지혜로와야 한다. 나라의 질서를 세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혼란스런 세대에 교회가 빛이 되어야 하고 복음전파에 힘써야함을 이야기하신다. 전쟁을 통해 지켜낸 자유를 여하이 가볍게여길수 없으며, 방종으로 빠지지 않도록 바른길을 알려주며, 또한 무엇보다 순결하고 청빈한 삶을 강조하신다. 청교도적 생활윤리를 강조하는 설교는 여러곳에서 볼수 있는데, 한경직목사님께서 소천하신후 남겨진 유물들이 얼마나 소탈한 것들뿐인지만 봐도 몸소 가르치신 그대로의 삶을 스스로 사신분임을 알수있다.
또한 애국심을 많이 강조하신것을 볼 수 있는데, 이웃사랑이 바로 민족사랑이요 국가사랑으로 이어짐을 이야기하시면서 바로 기독교인들이 올바른 애국심을 가져야 함을 자주 강조하셨다. 자유수호를 위한 파수꾼이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가 이나라의 중심이 되어야 함을 자주 말씀하셨다. 교회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하지만, 교회는 정치를 품어 안을 수 있는 더 넓은 포용력도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교회가 이기주의에 빠지거나 교파중심으로 이익집단이 되어가는 모습을 경계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올바른 사회봉사와 사회참여를 통한 복음주의의 에큐매니컬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세워지고 있음을 봅니다. 목사님께서 항상 말씀하신 '빚진자'로서의 삶의 자세가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시기와 시대적 상황은 다를지라도 한목사님의 말씀은 지금도 누구에게나 꼭 적용되어야 할 말씀들임을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