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목숨걸지 마라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제목이 도전적이다. 행복에 목숨걸지마라, 그럼, 행복보다 더 소중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말일까? 그러나 그 아래 작은 소제목을 읽어보면 어렴풋이 제목이 뜻하는바를 알게 된다.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 이 소제목이 이 책의 모든것을 대변하는 듯하다. 저자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비슷한 제목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마라'라는 책의 저자라고 한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을 들어봤으니 왠만한 베스트셀러였던거 같다.

 

사람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가장 소중한것, 그것은 행복이고,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항상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하고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가족의 행복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빛나는 내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희생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데, 문제는 그래서 오늘이 조금 불행해보인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행복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저자 리처드 칼슨은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문을 읽고나서 차근차근 한장한장 읽어가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이는 부분들이 많다.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내용도 물론 많다. 우리가 버려야 할것들에 대해 크게 3가지로 나누는데, 생각/감정/행동으로 분류하여 서른 아홉가지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편안하게 읽어가기만 해도 행복의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버려야 할 사소한 생각들을 읽어가면서, 버림, 비움, 관조 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큰 기쁨에 흥분하고, 갑작스런 재난에 슬퍼하는 모든것들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거리를 두고서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그 사소한 생각들을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버려야 하는 감정부분에서는 나를 얽매이게 하는 여러가지 감정들로부터 떨어져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궁핍한 마음, 이혼의 쓰라림, 증오와 슬픔에 대한 집착들 같은것 말이다. 그런점에서 나를 돌아보면, 내 안에 그런 감정들로 부터 벗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 '용서'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모든것들을 용서하는 것에서 사랑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세번째 부분, 버려야 할 사소한 행동들은 나에게 특히 유용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겪게되는 사회생활속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았기 때문이다.  나의 바쁨을 내려놓고,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행복을 선전하는 저자가 젊은 나이에 사고로 죽은것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