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눈물 2 - 어느 한국인 용병 이야기
윤충훈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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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시대가 지나고, 소련은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나라로 분리독립되었지만, 여전히 중국은 자유진영의 반대편에 서있다. 그리고, 세상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재국가 북한이 곁에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맞대결에 있어 가장 최전방에 있다. 그런 우리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힘의 논리로 국가들이 협력과 갈등하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전쟁이야기이다. 어떤 용감한 용병영웅의 무용담이다. 아프리카 내륙의 네멩개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자원전쟁의 한가운데서 오로지 돈이 되는 일에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하는 에드워드 영의 이야기. 그는 한국인이면서 한국에서 버림받은 사람이다. 돌아갈 곳이 없는 그는 비슷한 처지의 용병들과 함께 네멩개를 외부의 위협에서 보호하고, 아울러 한 한국기업의 안전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때로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도 하고, 탈북자를 용병으로 내몰고있는 중국으로부터 탈북자를 구하기도 하고, 중국이 지원하는 반군의 침략에 맞서 네멩개공화국을 도와주는 일들을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듯하지만, 보이지 않는 정보전, 첩보전이 깔려있다. 작게는 북한의 공작이 숨어있고, 크게는 중국과 미국의 자원전쟁이 숨어있다. 그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민간군사기업(용병회사)의 복잡한 정치논리가 숨어있다.

 

한때 우리나라 국민이 아프간에서 피납되어 험한일을 겪기도 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잡혀간 이들도 있다. 그럴때 느끼는 것이 우리에게는 그들을 구할 힘이 없는것일까? 힘없는 대한민국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많았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해보지만, 군대가 움직인다는 것은 온 나라와 국회가 떠들썩하게 되는 것이고, 주권국가에 다른 나라 군인들이 일방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침략으로도 보일수 있다는것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미국은 알게 모르게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뒤에서 여러가지 작전을 짜내는 것을 보게된다. 우리에게도 그만한 역량이 있을까? 그런일을 수행할만한 배짱과 용기, 그리고 뒷바침하는 정확한 정보망도 없다. 아무래도 부족하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기대를 갖게 한다. 꼭 전쟁이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의 여러나라와 서로 돕는 관계속에서 서로의 이익을 찾는 과정이 머지않아 실현될거 같기만 하다. 세계 에너지 소비 7위의 대한민국 그러나 에너지 자급률 약 3%의 나라,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한 한가지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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