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좋아 - 피트와 토미의 우정 이야기, 2008 문빔상 그림책 부문 은상 수상작 두란노키즈 중장비 캐릭터 시리즈 1
제프리 스토더드 글.그림, 권혜신 옮김 / 두란노키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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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가를 보여주는 책이랍니다. 책표지의 노란 불도저 토미와 빨간 트럭 피트의 우정이야기이지요. 둘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그래서 서로 같이 일도 하고, 서로의 몸을 비비다가 서로의 페인트자국을 남길정도이지요. 트럭과 불도저, 다른 트럭 친구들은 불도저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니, 말도 하지 않는 관계이기때문에, 토미와 피트의 우정은 보는이로 하여금 이상하게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토미와 피트에게 와서 말하곤 합니다. 왜 불도저인 네가 트럭과 친구가 되었느냐구요. 때로 친구사이를 이간질 하는 말도 합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키도 엄청크고 덩치도 커서 깡패처럼 행동하는 아이도 있는데, 축구를 좋아해서 같이 축구하면서 친구가 되었는데, 바라보는 우리들로서는 걱정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학교생활하는 것을 보면, 도저히 도움이 될것같지 않는 친구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같이 놀지 말라고 할정도였지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축구하다가 발목을 다쳐 한동안 기브스를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들녀석과 부딪혀서 그랬다는데, 그래서 그쪽 부모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덩치만 크지 속은 여리디 여린 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어쩌면 우리 부모의 모습은 토미와 피트의 친구사이를 이간질하던 주변친구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데도 말이지요.

 

어느날 비가 많이 와서, 모든 친구들이 비를 피해있을때, 강물이 범람하는것을 막기위해 토미가 강둑을 북돋우며 애를 씁니다. 이 힘든때 친구 피트가 보이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나중에야 비로소, 피트가 무너지려는 댐을 온몸으로 막아서 마을을 구한것을 알게됩니다. 모두들 비가오면 녹이 슬기때문에 밖으로 나오기조차 두려워할때, 피트는 온몸을 바쳐 마을을 구해내지요. 그때에야 비로소 모든 친구들이 피트를 구해내고, 진흙투성이가 된 피트를 씻어주고 좋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좋은 동화책입니다. 장난감친구들이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좋은 친구란 겉모습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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