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글쓰기 강의, 베껴라베껴 !!

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 - 글 잘 써야 공부도 잘한다! ㅣ 베껴 쓰는 워크북 시리즈
명로진 지음, 이우일 그림 / 타임주니어 / 2010년 3월

언젠가부터 책을 읽게되면서, 처음 만나는 작가를 접할때면 인터넷으로 조회를 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본시 책을 많이 읽어본적이 없던터라, 근래에 들어 책을 읽게되면서 만나게 되는 작가가 원래부터 유명한 사람인지, 어떤 책들을 쓴 사람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를 찾아보니, 다양한 경력을 가졌다. 영화배우이면서, 기자이고, 글쓰기 강사로 바쁘게 살아간다고 한다. 아마,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이 책을 준비하게되었나보다.

 

아이를 위해 글쓰기 훈련책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아이보다 오히려 나에게 더 유용한 책이 되었다. 어쭙잖게 책을 읽고나서 서평을 쓰다보니,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왜이리 어색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띄던지, 그러면서도 쉽게 수정하지 못하고 그냥 처음 쓴대로 내버려둔다. 저장한뒤 다시 수정하기가 불편하다는 핑계로..

그런데, 마치 나의 글쓰기 습관을 들여다보고 쓴듯한 내용이 너무 많이 보인다. 덕분에 잘못된 글쓰기 습관을 조금씩 수정해볼 기회가 생긴듯하다. 습관이 되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고쳐보려한다. 맨 처음 눈에 들어온것이 바로 존칭의 혼용이다. 이랬습니다, 저랬습니다라고 적다가 은근슬쩍 그랬다.저랬다로 짧아지는 문장이 너무 많은점을 찾게된것이다. 사실 너무 어색하면 그동안에도 고쳐보곤 했는데, 고치지 못한부분이 더 많다. 아마도 내가 작성한 서평들을 나중에 한 100개쯤 쌓일때 그것만 모아서 따로 보게된다면 초창기의 잘못된 글쓰기습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것같다. 또 자주하는 나쁜 습관의 하나는 접속사를 자주 쓰게 된다는 것, 즉 문장을 짧게짧게 끊어쓰지 못하고, 길게 서너줄을 이어서 글을 장황하게 적는 습관이다. 따져보면 저자가 지적하는 나쁜 글쓰기 습관의 대부분을 이미 가지고 있는터라 여기에 주절주절 나열할필요는 없을것같다.

 

책의 구성을 보면, 아이들에게 올바른 글쓰기 습관을 보여주기위한 노력들이 참 많이 들어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만화체의 그림들과, 친절한 강의식 표현들, 그리고, 직접 책에다가 좋은 글들을 따라쓰게하면서 좋은 표현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페이지. 나쁜 글쓰기 습관이 담긴 글들을 읽어보고, 어색한 곳을 찾게함으로써, 자신의 잘못된 습관도 스스로 집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아이가 똑똑해진다. 책을 많이 읽어야 좋은 글을 쓴다는 말은 확실한 진리인듯하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