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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존재 - 우리의 참된 정체를 일깨우는 헨리 나우웬의 외침
헨리 나우웬 지음, 필립 로드릭 엮음, 윤종석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적당한 사이즈의 양장본, 헨리 나우웬이 속삭이듯 들려주는 14가지 테마의 짧은 이야기책이다. 짧아서 맘잡고 읽으려면 1시간이면 다 읽을 정도지만, 짧은 말씀속에 담긴 의미들을 곰곰히 되새기며 읽노라면 많은 깨달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헨리나우웬은 기독교신자들도 존경하는 신부님이다. 그의 공동체속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인터뷰하는 내용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온것으로 보이는데, 책 속에는 인터뷰당시의 육성녹음 CD와 영문버전글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고독이라는 나우웬이 즐겨하는 테마로 부터 인터뷰가 시작되는데, 고독은 마음의 깊은곳까지 내려가는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내 마음의 필요를 채워주는 분과 연결되는 것이 고독이라고 설명하고있다. 많은 이들이 외로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데, 그 외로움이 파괴적이거나 폭력적형태로 나타나지 않으려면 고독과 침묵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조용한 아침에 성경한구절 펴놓고 큐티를 통해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Quiet Time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라, 새삼 그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여러가지 주제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당신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독한 권태감에 갖혀 사는 삶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은 바로 선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운명에 맡기고 그냥 흘러가는 삶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삶에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임을 서로에 일깨워 줄 수 있는 공동체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 날마다 영적 전투가 일어나는 와중에서 구원군이 되어주는 동역자함께 하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와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영원전부터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해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