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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일기 - 1학년 방학일기, 꼬마 책벌레의 깜찍한 상상력 엿보기
박노아 지음 / 골목대장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유치원생같은 행동이 남아있고, 글쓰기나 책읽기에도 자신있게 내세울정도는 아니라서, 글쓰기를 도와줄만한 책을 찾아봤습니다. 초등논술잡지도 있더군요. 그러는 중에 초등학교 1학년이 직접 쓰고 그렸다는 읽기책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박노아라는 어린이는 유치원때부터 일기쓰기를 아주 잘했다고 합니다. 그 이면에는 많은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훈련이 글쓰기로 까지 이어졌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학년 답지 않은 일기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 책을 아들과 함께 보는데, 아들은 부모의 마음과 달리, 일기속의 내용이 재미있다면서 손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읽어가더군요. 내심 책을 보면서 자신도 좀 깨달은 바가 있어 일기쓰기를 시작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한참 읽다가 글이 틀린부분도 찾아내더군요.
찬찬히 책의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일기가 단순한 일기가 아니고, 정말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러가지 방식으로 일기를 쓰고 있더군요. 때로는 시를 쓰기도 하고, 교회다니는 아이라서 기도형식으로 쓰기도 하고, 반성문, 관찰일기 등 글쓰는 형태도 다양함에 놀랐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반복되기 때문에 쓸것이 없을거란 생각이 듬에도, 노아는 같은 표현이라도 어린이다운 세심한 관찰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매미가 슬퍼서 운 날씨라든가, 번개를 맞아 사람이 죽은 날씨 같은 표현처럼 뭔가 남들과 다르게 표현하려는 흔적이 이곳저곳 많이 보입니다.
사실 같은 1학년이지만, 울아들에게 이런것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그림을 그려도 여전히 졸라맨 수준의 짝대기로만 사람을 그리고 있으니, 노아처럼 색깔(크레파스와 물감,색연필 활용)을 칠하거나 하는 것은 거의 꿈도 꾸지 못할정도지요. 우선을 노아의 일기를 보면서 간단하게라도 일기를 써보자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이제 조만간 일기쓰기를 숙제로 내주지 않을까요? 일기는 1학년 아이들에게 글쓰기 훈련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노아의 일기를 보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