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자도 무섭지 않아요 작은 돛단배 1
제시카 미저브 지음, 이주혜 옮김 / 책단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혼자자도 무섭지 않아요. 울딸이 이런 말은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며 이 책을 골랐습니다. 작년에 오빠는 너무나도 쉽게 혼자 자기 시작했거든요. 오빠는 이제 8살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딸은 이제 4살이고, 잠잘때 기저귀도 떼고 자기 시작하고 있고해서 이제는 따로 재우려고 시도중입니다. 그동안 날씨도 춥고해서 엄마,아빠랑 같이 자다보니 혼자서 자는거는 무섭다고 하네요. 
 
벨라가 잠잘때마다 지켜주는 특별한 곰인형 아서가 있는것처럼, 울 딸에게는 푸우곰이 있답니다. 큰 푸우곰은 엄마곰이구고 작은 푸우곰음 아기곰입니다. 큰 푸우곰은 머리맡에 두고 자고, 작은 푸우곰은 옆에 같이 누워서 자곤합니다. 작년까지는 베개를 그렇게 끌어앉고 자더니, 요즘은 곰인형도 참 좋아하네요. 상대적으로 베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떨어지고 있는거 같아 다행입니다. 오빠도 그런적이 있었는데, 베개 바꿀때 고생했거든요. 잠잘때 집착하는 물건이 있으면 편하기는 하는데, 그 물건과 떼어놓을때는 무척 힘이 듭니다.
 
벨라에게도 잠잘때마다 지켜주던 곰인형 아서가 없어지자,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저기 온 집안을 뒤지고 다녔지요. 아마도 우리딸 같았으면, 잠잘때까지 울며불며 소리쳤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곰인형없이 잠자러 들어간 벨라는 걱정이 되서 잠이 오지 않았겠지요. 당연하지요. 그렇게 잠을 설치며, 무서움에 떨던 벨라가 동생에게 갔다가 잠자는 동생이 바로 아서 곰인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맙니다. 화가 나기도 했지만, 곰인형이 없어서 두려운 얼굴로 잠 못들 동생에게 양보합니다. 양보하고 나니, 벨라는 대견하기도 하고, 자신이 조금 커진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용기백배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게 됩니다.
 
요즘에는 아기가 엄마옆에서 잠이 들고 나면, 살짝 들어서 옆에 따로 잠자리를 마련한곳에 옮겨서 재웁니다. 처음에는 엄마옆에서 잔다고 우기다가, 점점 자기 잠자리로 먼저가서 자곤합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이제 아이들 방에서 따로 재워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곰인형 없어서 자기 잠자리에서 잘 자고 있답니다.벨라처럼 혼자자도 이제는 무섭지 않을만큼 충분히 연습을 해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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