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나의 민들레가 되어 줘 - 시테솔레이의 기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정화영 지음 / 강같은평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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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아직까지도 전세계가 도움의 손길을 뻣치는 곳, 작은 섬나라, 흙으로 만들어진 쿠키를 먹는 나라, 그 나라의 이름 '아이티' , 지진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돌아볼수나 있었을까? 들어보지도 못한 작은 섬나라로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채 암울한 세상을 여전히 살고 있었을 그들이다. 아이티에 지진이 나면서 지인이 후원해주는 해외어린이가 있던곳이 아이티라는 말을 들었다. 전에도 물론 들었겠지만, 아프리카나 어디 있는곳으로만 짐작했다. 이제야, 아이티가 미국과 근거리에 있는 중남미나라임을 알았다.

 

방송작가인 저자 정화영은 아이티에 지진이 나기 몇달전에 다녀왔다고 한다. 왜 갑자기 그런 작은 섬나라를 찾아가고픈 마음이 생겼을까? 지진이 나고서야 비로서 그녀가 아이티를 향해 가졌던 사랑과 희망이 느껴지는듯 하다. 책속에 주로 나오는 백삼숙 선교사가 운영하는 사랑의 집 고아원. TV에서도 여러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 봉사자들이 아이티에 도착해서 거의 베이스캠프처럼 이용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백삼숙선교사는 나이 67세의 할머니다. 그녀는 2002년 이래로 아이티에 살면서 고아들을 돌보는 천사로 살아왔다. 지진이 나도 떠날수 없었던, 아니, 아이들을 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아이티를 사랑한다. 저자 만나는 많은 이야기가 바로 백삼숙선교사의 엄마의 마음이다. 그녀가 돌보는 10여명의 고아들이 부르는 한국말 '엄마', 그 아이들은 한국말을 배운다고 한다. 50년이 넘도록 독재정권에 시달리면서 수십년을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빈곤으로 인해 먹을것도 없고, 배움을 생각할수도 없을 정도이니, 국민 대다수가 문맹으로 지낸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티에 대한 궁금증, 혹은 그 작은 나라를 소개하고픈 작은 마음으로 시작되었던거 같다. 아이티가 처한 어려운 현실들을 수십장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가난으로 인해 슬픔만이 가득한 나라, 희망이 없을것 같은 나라, 그속에서 저자는 희망을 바라본다. 그녀가 바라본 희망이 어느틈엔가 나의 기도로 변한다. 아직도 이 지구 곳곳에 아이티처럼 철저히 소외된 나라가 많을 것이다. 그런 곳에 희망을 심기위해 많은 이들이 후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아이티의 어린아이들을 향한 작은 가르침의 씨앗이 자라서, 아이티인에 의한 아이티 부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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