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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 : 생활풍습 이야기 하(下)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류모세 지음, 최명덕 감수 / 두란노 / 2010년 1월
평점 :
열린다 성경 시리즈의 책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다. 이전시리즈에서 이스라엘의 자연환경적인 부분들과 성전이나 절기에 관한 내용들만으로도 이미 성경에 대해 충분히 눈을 뜨게해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리즈가 끝이 아니고 새책이 더 나오고 있고, 역시나 아직도 성경의 방대한 부분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된다.
이 책에서 느끼는 것은 이스라엘의 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되었다. 성서시대 히브리어로 쓰여진 성경, 그후 그리스로마시대에는 헬라어로 번역되고, 다시 영어로 그리고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의미전달의 오해들. 대강의 상상으로만 이해했던 내용들이 좀더 명확해졌다. 세상의 소금이나 맛을 잃은 소금도 그냥 상상속의 가정으로만 이해했었고, 예수님의 무덤에 새벽일찍 찾아갔던 여인들도 아무생각없이 그냥 읽었었다. 그러나, 그 속에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생활풍습이 있어서 실제로 맛을 잃는 소금이 존재하고, 이스라엘의 독특한 장례절차를 이해함으로서 성서시대를 보다 명확하게 바라보게되었다. 그외에도 성문에 앉아있던 사람은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이었는지, 고대 이스라엘 성문의 구조라든가, 이스라엘에 실제로 존재하는 네종류의 밭의 형태들은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씨뿌리는 비유같은 다양한 비유들이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실감나는 이야기였을지를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정말 대화소통의 달인임을 깨닫게된다.
열린다 성경시리즈의 장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쉽게 풀어쓴 이스라엘 문화탐방기라고 생각된다. 이전에도 비슷한 이스라엘 풍속이야기나 유대인 이야기속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간 책들은 일부 있었던거 같다. 그렇지만, 딱딱한 내용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저자 류모세는 낯선 문화를 그림과 함께 질의 응답의 문체를 통해 쉽게 잘 설명해주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고 생각된다. 무미건조한 사진을 사용하기보다는 눈에 보기편한 세밀하고 부드러운 그림체가 아주 마음에 든다.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어도 무심코 넘어갔던 부분들이 많았던 성도라면, 이 책을 통해 그의미를 제대로 알게되고 성경이 새롭게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