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체크 - 성공하는 창업의 진짜 비밀
가이 가와사키 지음, 조은임 옮김, 류한석 감수 / 처음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우선 책의 두께에 놀라서 선뜻 집어들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가이 가와사키가 전하는 성공하는 창업의 진짜비밀을 다 이해하는데있어,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의 두께도 부족하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머릿말을 읽다보니, 애플의 CEO인 스티브잡스가 추천사를 썼다. 아마도 스티브잡스가 추천사를 썼다는 그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한 홍보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업의 기술을 책의 첫부분부터 적용하는듯 싶다. 이왕이면 전문가, 게다가 유명 대학교수라면 더욱더 제품의 홍보에 도움이 되듯이 말이다. 하지만, 스티브잡스의 추천사를 읽다보면 실소가 저절로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가와사키는 이 책을 성공하려는 창업자를 위해 준비했다.

 

저자가 집필한 많은 내용은 본인과 주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위주로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실리콘밸리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회사를 세우고, 투자를 받는법, 그러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자기사업을 소개할것인가, 등등.. 많은 내용들이 한국적 상황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벤처열풍이 한창몰아칠때는 벤처투자펀드도 꽤 크게 운용되었다. 벤처회사간의 M&A도 많았다. 또 회사를 키우는 방법중에는 어찌보면 비정상적인 과정을 밟아 성장한 경우도 많았고, 그만큼 쉽게 무너지기도 했다. 아마도 지금처럼 벤처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을때는 더욱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거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회사를 세우는 내용에 대해서만 논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책의 두께에서 알수 있듯이 정말 방대한분야에 대해서 다양한 논조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나처럼 지금 직장생활을 하는 샐러리맨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다. 설득의 기술, 특히 프리젠테이션기법들이 내겐 큰 도움이 되었다. 혁신이 왜 실현되지 않는가, 우리의 생각은 왜 고착화(Sticking)되는가에 관한 내용이 좋았다. 그외에도 웹사이트를 이용하는법이라든가 투자가나 엔지니어의 거짓말을 해석하는 법 등은 재미있으면서도 나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했다. 그외에도 나에겐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사회운영이라든가, 정리해고의 기술, 마케팅 그리고 판매의 기술 등 정말 다양한 내용이 많다. 아마도  필요한 내용이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찾아봐야 할것만 같다. 나는 지금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정말 후회없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갖고 있는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삶을 살아가는가? 이 책을 읽고나서 내게 던지는 질문들이다. 내가 이겨야 할 경쟁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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