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펄전의 야베스의 기도
찰스 H. 스펄전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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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기도하게 되는가, 가만히 뒤돌아 생각해보면 기쁘고 감사한일보다는 어렵고 힘든일이 닥쳐올때 하나님앞에 눈물로 호소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더 많은것을 보게된다. 기도의 본디 모습은 어떤것이었을까? 우리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하나님되심과 우리를 자녀삼아주심에 대한 감사가 더 많아야 할까?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정도 균형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사의 기도는 거의 1회성이지만, 간구의 기도는 수도없이 반복되고 있음을 떨쳐버릴수 없다.

 

찰스 스펄전은 19세기에 영국에서 활동한 가장 뛰어난 설교자이다. 변변한 시설도 없던 시기에 수천명을 넘어 2만명을 넘어서는 군중앞에서도 설교를 한적도 있다. 위대한 설교자요 수많은 글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자신이 실제로는 조지뮬러 버금가는 기도의 사람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의 기도는 말로만 끝나는 기도가 아니었고, 공적장소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기도의 본을 보이며 살았던 사람이다.

 

그가 쓴 야베스의 기도를 읽어 보면서, 몇해전 베스트셀러였던 윌킨스의 '야베스의 기도'를 비교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윌킨스의 책에서는 희망을 이야기했던거 같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예비해놓으신 축복을 가져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틀린 이야기는 아닐테지만, 찰스스펄전의 기도해석은 다르다.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하는 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람들이 축복이라고 인정하는 것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일시적이거나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축복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 성경에는 없지만, 영어 성경에 나타나있는 '진정으로'라는 문구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Oh, that You would bless me indeed, and enlarge my territory..."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면, 그것이 고난처럼 보일지라도 진정한 복에 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야베스의 기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찰스 스펄전의 주옥같은 설교중에서 기도와 관련된 내용을 몇가지 덧붙이고 있다. 앞서도 잠깐 언급하지만, 고난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붙잡아야 함을 굴속에서 기도하는 다윗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런 고난을 통해 알곡과 쭉정이가 갈라질것이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굴밖으로 이끌어내신다. 솔로몬의 기도를 통해 화살과 같이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가진 기도를 해야 함을 가르쳐주고, 욥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는 기도를 알려준다. 우리의 연약함과 숨길수 없는 죄를 고백할것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쉽게 내뱉는 기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께 구해야 할것들을 명확하게 하고 난후에야 진정한 기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며 고난가운데 당당히 설수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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