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과연 우리나라 사람은 1명이라도 될까? 아마 겨우 될거 같다. 제목에서부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하는 책이다. 첨에는 그냥 아이들에게 읽혀주는 책인가 싶었다. 사이즈도 아담하고, 표지도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되어 있고해서. 그렇지만, 읽다보니 간단한 표현속에 담긴 깊고 무거운 주제들이 상당히 많이 깔려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말하라면, 그동안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고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유가 잘 맞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그저 눈앞의 대상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숲속에는 다양한 나무들과 잡초들도 있건만, 내 눈앞의 작은 나무에 매여 주어진 감사의 조건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지 않았나 싶다.
전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여전히 농촌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나마 도시에 사는 51%의 사람중에서도 10%만이 부유한 나라이고 40%는 가난한 나라의 도시민으로 살고 있다. 100명중 28명이 아이들인데, 이중에 학교를 다니지못하거나 일을 하는 아이들이 16명이나 된다. 과반수가 넘는 아이들이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조사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의 식량은 모든 인류에서 먹고 살기에 충분하지만, 35%는 가축이 먹고 있고, 17%는 자동차연료로 사용되고 겨우 48%만 사람이 먹고 있다고 한다. 도시사람들이 75%의 석유/석탄을 소비하고 있고, 80%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 면적은 얼마나 될까? 미국이 한국땅의 100배정도라고 한다. 전세계면적으로 치면 우리나라는 0.07%정도라고 한다. 인구는 1%가 채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위상은 세계속에 중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만족보다는 불평이 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주변과의 비교의식속에 불평만 늘어놓을것이 아니라, 더 넓게 바라볼때가 되었다. 1년에 54만명의 임산부가 사망하고 있고 거의다가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여성들이라고 한다. 소외받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향해 관심을 보여줄때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한번 되돌아 봐야 한다고 본다. 이미 유엔에서는 빈곤과 기아를 없애고, 충분한 교육과 성차별방지 및 영유아 사망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고, 실제로 많은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작은 책하나 읽고서, 너무 거창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좁게 생각하더라도 우리의 삶속에 낭비되는 음식과 물을 충분히 더 절약할 수 있으며, 녹색에너지이용에 동참할 수 있다. 작은 실천이 함께 모두 잘 사는 지구촌을 건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