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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여왕! 김혜경의 칭찬받은 쉬운요리
김혜경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저는 일주일중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3번도 채안된답니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주중에는 회사근처에서 식사하고, 주말에는 가끔 외식하고, 교회가서 식사해결하고 그러다보니 주말에만 어쩌다 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결혼7년차 이제는 그럭저럭 그냥 먹습니다. 특별히 불만은 없지요. 아내가 요리를 좋아했는데, 제가 먹지를 않으니 이제는 잘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82쿡이라는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거기서 김혜경의 칭찬받은 쉬운요리책광고를 보고서는 탐을내는겁니다.
냅다 가져다줬지요 *^^*
그때부터 책을 쭈욱 살펴보더니, 책 내용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처음 만들어준게 브로컬리 샐러드입니다. 샐러드는 그동안 유리그릇에서 바로 버무려서 그냥 내놓곤 했는데, 이 책을 보더니 예쁜 접시를 찾아꺼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던건데.. 맛있는 요리는 그릇에서 시작된다는 군요. 그래서 책내용을 살펴보니, 정말 아기자기 예쁜 그릇들이 참 많습니다.
저에게 도예가인 친구가 있습니다. 놀러갈때마다 접시를 한두개씩 선물해주길래 받아온게 있었는데, 그동안 그저 장식용으로 쌓여있었습니다. 투박한 접시에서부터 사각, 나뭇잎무늬가 들어간 접시며, 하나 하나가 정성이 가득 들어있는것인데, 어떤 음식을 거기에 담아먹을지 몰라서 장식장속에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는 그 접시가 멋지게 사용되었습니다. 음식을 먹기전에 사진을 멋지게 찍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쉽네요. 요번주말에는 음식먹으면서 그때마다 사진을 찍으면서 기록으로 남겨둬야 할거 같습니다. 아내가 다시 요리에 재미를 붙이고 사는게 참 보기 좋습니다.
책내용을 보니, 여타의 다른 요리책과 달리, 단순히 레시피만 가득찬 요리책이 아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주는 김혜경님의 따뜻한 배려가 엿보입니다. 레시피에 있는 재료 한가지가 없다고해서, 그 요리에 도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평소같았으면 정말 재료하나가 없어도, 양념하나가 없어도 넘겨버렸을겁니다. 저자의 작지만 따뜻한 배려와 세세한 설명으로 부담없이 요리에 도전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음식을 더욱 맛깔나게 하는 예쁜 그릇들을 보니, 아마도 이제는 아내와함께 예쁜그릇코너에도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음식들이 너무 맛있게 보입니다. 음식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요리에 두려움이 있는 초보주부에게도 적극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