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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인생 수업 - 꿈을 축복으로 승화시킨 하나님의 꿈쟁이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성경속의 인물중 가장 많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아마도 요셉을 꼽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물론, 그의 세상적인 성공도 함께 얻은것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야곱이 훨씬 더 우리네 형편과 비슷하고 인간적 면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요셉은 왠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들어주시는 만사형통한 사람인지라 거리감있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것은 지은이 소개를 읽고나서이다. 그의 이력가운데 '직장사역연구소'라는 단체가 눈에 들어왔다.
10년전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2-3년 흘렀을 무렵, 나름대로 크리스찬이라고 자신하고 있었지만, 직장내에서 나의 모습은 믿는 사람과의 차이점을 굳이 꼽으라면, 식사기도 하는정도.. 그런 나에게 당시에 교회에서 낯선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주 1회 장장 2달여에 걸친 세미나였다.
이른바 '직장사역세미나'
당시에 직장내에서 크리스찬 직장인으로서의 '사명'을 일깨워준, 나에게 있어 정말 실제적이고 유익했던 세미나였다.
한동안 정기적으로 읽었던 '일하는 제자들'이라는 잡지를 통해 매달 직장내에서 고민을 나누고 직장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가는 사명을 다지기도 했다. 당시에 고민했던 많은 문제들이 이 잡지를 통해 해결되거나 대안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 책을 읽어보니, 원용일 목사님의 요셉을 통한 인생수업 과목들이 새롭게 다시 다가왔다.
단순한 성경해석이나 주석이 아니고, 모든 항목들에 대해서 직장내에서 어찌 살아가야하는지를 좀 더 실제적인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는 대목들이 예전 세미나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생각나게 하였다.
돈을 버는것이 목적인 대부분의 세상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돈을 벌되 그것이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 되어야 하며,그 수단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이뤄가는 사람들... 성실함과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리는 삶, 인내, 주인의식,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새록새록 기억이 되살아 날때마다 당시에 같이 모임을 가졌던 선배들이 생각난다. 이랜드에 근무하던 선배와 성경공부하는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멀리 용인에서 서울 이대앞 카페까지 한달음에 와서 밤늦도록 같이 성경읽고 나누었던 시간들..
결혼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기도 한다. 이 모든 행복했던 훈련의 시간들이 결혼과 함께 잠시 유보된 상태이다.
7살 아들을 키우면서 여러가지로 힘들었다고 핑계댈수도 있겠고, 뒤늦게 4살 터울로 태어난 3살 딸아이의 극성도 요즘은 받아주기 힘들만큼 유난스럽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그동안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직장과 세상을 변화시켜나야가 할 크리스찬 직장인으로서의 사명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요셉에게도 갈등과 아픔이 있었고, 쉽지 않은 인생이 있었다. 우리 모두가 다 비슷할 것이다. 저마다의 괴로움과 낙심했을때가 있을것이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조금씩 조금씩 우리안에 이뤄가고 있는 그분의 목적이 있음을 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믿는다.
이 책의 말미에 보면 용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갈등을 푸는 크리스찬의 비결말이다.
갈등과 아픔에 집중하는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그런 갈등은 있을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비전과 목표를 다시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이끌어가시는 인생을 바라보는것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수업이지만, 그러나 되돌아 보면 나에게도 아픈 시절이 있었지만, 주님께 기도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소명을 찾아가면서 그 아픔을 이기고 용서할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축복까지도 가능하게 될것이다.
영화 밀양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참다운 용서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책에서 소개하기에는 자기 아들을 죽인 살인자의 딸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딸을 돌보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지어진다고 한다. 그런 희망을 보여준다고 한다.
요셉의 인생수업을 통해 우리의 삶속에도 하나님께서 이뤄가시는 축복의 통로를 따라가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