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인생 습관 -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내려놓기 기술’ 100가지
와다 히데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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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히데키의 『어른의 인생 습관』을 읽다보니, 정년을 몇년 앞두고 있는 내게 있어서, 어떤부분은 쉽게 와닿지만, 일부분은 살짝 거북한 부분도 있는것 같다. 전반적으로 사회적 통념이나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오직 '나'를 위한 삶을 살라고 권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노인 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발견한 조언입니다. 노년의 행복은 주변에 잘 보이려 애쓰는 '착한 사람'이 되기를 포기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사소한 일에 일일이 신경 쓰며 감정을 낭비하기보다 자신의 즐거움에 더 노력하는 것이 노후를 좀더 활력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부모 부양과 간병에 대한 충고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간병을 직접하지 마라, 부모님과 같이 살지 마라.. 한편으로는 이해는 되지만, 아직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자는 이미 초고령화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살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간병을 직접 하는 것이 효도라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부모와 자식 모두를 파멸로 이꿀수 있다는 거죠. 전문적인 지식 없이 의욕만 앞선 간병은 자녀들의 시간과 생활을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거죠. 따라서 전문가나 시설의 도움을 받아 간병인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가 존엄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것이 저자의 분명한 조언입니다. 


여전히 뿌리 깊은 유교적 효 사상과 정(情) 문화가 돈독한 한국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한편으로서는 저자의 생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이든 부모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년 이후의 삶이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만큼 길어질 수도 있는 오늘날, 어쩌면 나자신에서 좀더 집중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같아 읽고나서 조금은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솔직히 고민도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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