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참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학창시절 주변에는 열심히 노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틈에 앉아 대학가겠다고 연필을 부여잡고 애를 쓰던 시절.. 대학에 가보니, 한참 붐이 일었던 벤처를 같이 해보자는 친구들과 1-2년 한눈을 팔았던 시간.. 운이 좋아 한번에 취업하고, 그때 당시 회사에서는 밤새는 일도 잦았고, 주말도 출근한적이 많았고, 해외출장을 가면 몇달동안 해결될때까지 머물다 올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크게 미안했었죠..
책을 읽어가면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내 뜻대로 진행되는 것이 얼마나 될까, 내가 원하는 대로 살지는 못했지만, 주어진 상황속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구나, 정말 고생많았구나 하는 스스로에게 주는 응원같은 메세지.. 아마도 저자가 원하는 것이 그런것인거 같습니다.
이제 퇴직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친구들을 만나고, 주변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과 비교해보며, 때로는 그런대로 잘 살아왔구나, 혹은 아직도 나는 참 부족한것이 많았구나 하는 것을 배웁니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닌데, 그동안 왜 그리 사람들과 관계에 좀더 다가가지 못하고 살아왔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는 자신을 돌아볼만만한데도, 여전히 불의에 과감하게 나서서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어디엔가 중간쯤에 어정쩡하게 머무러 있는 나를 봅니다. 뒤쳐지는 것 같은 삶을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 책은 오히려 뒤쳐지는게 당연한다고 응원을 해주는 책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재산을 모으지 못해서,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해서, 자녀들때문에 속상해서, 모두들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누군가의 덕분으로 이렇게 잘 살아왔다라고 스스로에게 당당해지라고 격려를 해줍니다 어느 순간에는 누구가 때문에 인생이 꼬인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감사를 나눌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최근에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서, 한 사람 한사람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쩍 나이들어가는 아버님을 바라보면, 이제 주변에 친구들분들도 거의 남아계시지 않고, 그래서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 나가서 하루를 보내며 집으로 들어가신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변에 장례식에도 자주 참석하곤합니다 그럴때면 지나온 인생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는지 돌아봅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마음들이 들어서 글을 쓴거 같습니다. 청년의 열정과, 장년의 투지, 노년의 외로움.. 주변을 둘어보다보면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가끔 머리속을 맴돕니다 이제는 복잡하게 싸우며 달려왔던 삶이 아니라, 조금은 단순하게 삶의 시간표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과도 좀더 자주 만나봐야겠고, 소중하고 사랑스런 가족들과의 시간들도 더 가까이 보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새롭게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치고 힘든 분들이 읽어보면 힘을 얻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