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화가 필요한 사이
이주연 외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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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말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오래전 베스트셀러였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와 같은 책을 통해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우리 부부가 결혼 초기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던거 같다. 그런데, 삶이란 대화만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에, 아이들이 태어나고 가정에서의 일이 많아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더 많아지게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말타툼이 잦게 되고, 또 시간이 더 지나니 과장하자면, 서로가 대화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이가 되어버린거 같다.

이 책을 통해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우리 부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 많은 부부들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해가고 있다는 것에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6가정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의 한가정은 MBTI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도 결혼초기에 한번씩 서로의 기질상의 차이를 살펴보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또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는 MBTI, 다시한번 진지하게 같이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기질을 알고, 차이를 알때, 조금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할 수 있게 될거 같다.

오랜세월 살아오다보니, 어느 순간에 상대방의 감정보다는 메마른 사실전달에만 집중해왔던거 같다. 아마도 말이 길어지지 않으려는 생각이었겠지만, 그것이 상대방에는 얼마나 모멸찬 느낌이었을지 조금이 상상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정들의 사례를 보면, 결국 저자가 지향하는 부모, 혹은 부부의 소통의 노하우를 조금씩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비슷하다보니,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은것 같다. 나는 그중에서도 나-대화법은 다시금 생각해봐다 정말 훌륭한 대화의 기본인것 같다. 나 대화법과 함께 공감만 잘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대화의 문제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말의 표현과 내 안에서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 똑 같을수는 없기에, 대화 속에 들어있는 감정까지도 알아채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힘들 수 있겠지만,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별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를 알아보고' 이 가사만큼이나 부부가 처음 만날때의 감정을 잘 표현한 가사가 있을까 싶다. 그러나 서로의 진심까지 알아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에 조금씩 조금씩 훈련을 통해 나아져가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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