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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알베르토 모랄레스 아후벨 그림 / 열린책들 / 2010년 2월
평점 :
2018년 올해의 문장
나도 한 번 해보자 싶어 시도해본다. 근데 이거 30개까지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볼라뇨의 글은 빠져들기가 수월치 않다. 끝만 보고 달리고 있다. 마지막에 이 작가가 내게 줄 선물이 무얼지 기대하면서...
(다 읽은 후)
아...또 이 맛은 무언가요? 볼라뇨의 매력이 이런 것인가요?
<작가의 조국은 여럿일 수 있지만, 그 조국에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통행증은 글의 품격>
우아...이런 문장을 쓸 수 있다니 오오....볼라뇨,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작가인 듯!
레***님, 감사해요^^
내 생각에는 나름대로 재주가 있었다.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재주, 뭐랄까?, 자기 자신 속으로 숨고, 자기만의 꼬투리에 갇혀 있고, 내면에 파묻히는 재주이다. 다른 이들은 그런 재주를 벗어던지고, 커튼을 걷고, 망각해 버렸다(128p)
<작가의 조국은 여럿일 수 있지만, 그 조국에 도달하기위한 유일한 통행증은 글의 품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직 품격만을 생각하는 창작 행위는 아찔한 낭떠러지 위 계곡 길을 걷는 것처럼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학적 순수성과 그 치열함을 지키려면 문단의 우상, 유혹, 관행 등과 위험한 대결을 벌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생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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