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
여상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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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보다가 이 책은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엄마가 써야 할 글쓰기 연습이라니 엄마를 위한 글쓰기 안내서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아이를 위한 글쓰기, 아이와 함께, 육아를 도와주는, '나'를 위해 글쓰기 안내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글쓰 비법을 안내합니다.



이 책을 쓰신 여상미작가님은 프리랜서 작가로 살림하고 육아하는 엄마라고 합니다.

2004년 한국문학 가을호에 소설 남데손님을 발표했고, 베이비뉴스에 육아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방송사 시사 교양 프로그램 구성 작가, 기업 사내방송 작가 및 홍보, 캠페인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해왔다고 합니다.




저자는 세상 모든 엄마는 최고의 글쓰기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먼저 글을 써야 하고 아이와 함께 써야 한다고 한다.

제목처럼 아이를 위해,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래서 육아를 시작할 때부터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말한다.

나도 '육아일기를 좀 꾸준히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하루 종일 아이와 있을 땐 엉덩이를 붙이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이 그때 상황에 가만히 앉아서 뭔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는 날이 많았고, 했더라도 지속하기가 어려워 들쑥날쑥이었다.

쓰면서 치유의 시간을 얻을 수도 있고, 그런 글은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는 엄마가 쓰는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책 보면 혼자서 본다고 책 보고, 내가 수첩에 기록하는 것 보고 수첩을 달라고 하여 기록하고. 말이나 행동 모두 아이들이 따라 하기에 엄마가 먼저 책을 읽고, 글을 쓴다면 저자가 말한대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창한 소재가 아닌 일상에서 모든 대화는 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언제 어디서 떠오른 메모가 작품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글쓰기 주제를 안내하고, 엄마인 내가 여러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땐 좀 빨리 커서 내 손이 덜 갔으면 할 정도로 힘들다 힘들다만 하다 보니 어느새 아이가 커버렸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유아 시절을 기록하지 않음이 후회되어 초등 시절은 조금씩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기록만이 아닌 글로 써서 우리 아이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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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감정이다 - 소통을 위한 감정 조절부터 표현 연습까지
노은혜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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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 치료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학을 공부해 '늘 언어심리상담소'를 운영하시는 노은혜님의 <관계는 감정이다>입니다. 인간관계, 감정조절,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총 3장으로 감정 이해하기, 감정 조절하기, 감정 표현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문을 읽는 순간부터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제게 하는 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상처 주는 관계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화'라는 감정도 조절해서 표현하는지 감정이 느껴지는대로 쏟아내는지. 감정을 다스리며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고요.


 어쩌면 저도 제 안에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묵혀 있어서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마구 쏟아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쏟아내기 전에 이 생각들과 감정이 나를 살리는 것인지, 죽이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참지 못하고 쏟아낼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뜨거운 감정을 식히는 법을 저자는 세 가지를 말해줍니다. (70)


 1폭주하듯이 튀어나오려 하는 감정이 느껴질 때 의식적으로 '멈춤' 버튼을 누르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

 '멈춤'.

 나는 이 멈춤이 안 될 때가 많다.

 의식적으로 멈추어야 한다는 것.


 2언어로 감정을 명명하는 것.

 "내 안에서 뭔가 불편함이 올라오는구나."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오르구나"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문장을 말하면서 감정 알기.


 3. 이 뜨거운 감정이 식기 전에 누군가에게 던져 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는 것.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직접 말하고, 상상해 보는 것.

 내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써서 붙여놔야겠습니다.


 어려서부터 내 감정을 잘 받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내 감정은 무시되기 일쑤였기에 불편함을 느낀 건 당연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 사람과 관계를 끊거나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런데 소통을 위해서는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해결되지 않았다.

 내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직면하고 솔직하게 전하는 연습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인상깊게 내게 다가온 부분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손님처럼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전에 박혜란 저자의 책을 읽었을 때 '아이를 손님처럼 대하라'고 했던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남의 집 아이를 대할 때와 내 아이 대할 때가 다르니, 내 아이에게도 우리 집에 온 손님이라 생각한다면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아이를 손님처럼 대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감정도 손님으로 모신다면 손님에게는 함부로 말하지 않을테니, 손님을 대하듯 한다면 격분의 감정 스위치를 끌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말이 거칠수록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받고 싶은 어린아이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도 무조건사랑을 받지 못했던 마음이 남아있어서 나의 말이 거친 것일까?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왜 그런 감정이 생기는지 알고 이해하면서 나를 좀 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관계일수록 화를 조절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합니다. 화를 조절하는 연습이 쌓여야 감정을 더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화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

 1. 장소 옮기기

 2. 상상으로 화내보기

 3. 화났다고 말한 뒤 시간을 요청하기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아야하는데, 그런 표현하는 법을 나는 잘 모르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뒤돌아서는 후회했던 적도 너무 많다.

 감정의 표현법들을 익혀 순간적으로 감정을 언제 표현할지, 말아야 할 지 선택할 줄 알아 좀 더 성숙한 인간 관계를 가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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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 끼적임이 울림이 되는 한 끗 차이
이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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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책을 읽다보면 그 책에서 참고문헌으로 나오거나 인용된 책 중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전에는 책 제목과 함께 메모해뒀었는데, 귀찮아서 요즘엔 앱에 바로 저장하다보니 이 책을 읽고 싶은 책에 저장은 해 뒀는데, 알게 된 경로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을 위하여 다시 메모를 해둬얄라나봅나다.



 암튼, 어디선가 보고 저장을 해 뒀을거라 생각하고.

 내가 쓰면 일기인데, 작가가 쓰면 에세이가 되는 것.

 내가 에세이작가가 될 것은 아니지만, 그 한 끗의 차이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9년간 오라인 편집숍 29CM에서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퇴사 후 책방주인으로 살며 책방을 작업실 삼아 읽고 쓰는 시간을 즐긴다는 이유미 저자는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문장 수집 생활』, 『사물의 시선』 등이 있습니다.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점


          일기                   vs                   에세이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         공통된 감정을 이야기해줘야 된다는

    '나' 중심.                                     '독자'중심.

 문맥 필요 없다                         문맥이 있어야 한다

문체가 필요 없다                        자신만의 문체가 필요

자료조사가 필요 없다             취재, 인용, 주장, 정보가 필요

메모 X                                          반드시 소재 메모





책을 인용하여 몇 가지 적어봤습니다.

일기와 에세이가 차이가 있네요.

일기는 어떻게 써도 되는 자유로운 형식이지만, 에세이는 소재도 있어야 하고, 문맥도 있어야 하고.



 글감

 스치듯 지나가는 감정, 생각, 아이디어 흘려보내지 않아야 않고, 어떻게든 잡아서 적어둘것.

 대단한 것 아니 사소한 것을 구체적으로 쓰기.



 쓰기에 대한 인식

 저자는 너무 공 들이고 엄청 잘 쓰려고 하면 앞으로 쭉쭉 나아가기가 힘드니 처음 시작은 가볍게 써 보라고 하네요. 엉성하면 어때요? 처음엔 쓴다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좋다고요. 조금 못 써도 되고, 다음에 더 잘 써야지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습관

 글은 오늘도 쓰고, 내일도 써야 나아진다고 합니다.

 뭘 써야 할 지 모르겠다면 필사라도.



 검사받는 초딩시절의 일기부터 감추고 싶었던 사춘기 시절의 일기, 성인이 되어서도 일기를 썼는데, 일기를 에세이로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던 것 같습니다.

 일기를 써 본 사람이라면 에세이 쓰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저자의 비법을 따라가다보면 에세이작가가 되려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됩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사소한 Q&A 코너를 읽고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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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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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부터 윤동주 시인에 대해 익히 들어왔지만, 윤동주 시집 하나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올해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을 기념으로 새로 출간된 윤동주의 시집이 내 손에 소장함은 기쁘네요.

 표지도 너무 예쁘죠? 종이가 아닌 하드보드판으로 거칠지만 멋스럽습니다.



 윤동주 시인(1917~1945)은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43년에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1945년 2월 16일 광복 여섯 달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하였는데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일제의 생체 실험 주사에 따른 희생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 광복을 앞두고 숨을 거두었다는 말을 듣거나 볼 때마다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1장에서 6장까지 '시'가 실려 있고, 7장에 산문이 있고, 8장에 나중에 발굴된 시가 들어가 있습니다. 9장에 정지용, 유영, 강처중 등의 추모 글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든 시가 다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읽기에 지장이 없는 한 당시의 표기법도 그대로 표기해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고 합니다.

 '서시'를 시작으로 '시'에는 언제 쓰였는지 연도와 날짜가 있습니다.

알고 있는 시도 있고, 처음 읽는 시도 있네요.



 특히 '참회록'은 자기고백, 의지, 반성이 담긴 부끄러움 정서가 담겨있죠.

 아마도 나라를 잃고 투쟁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참회록'외에도 '자화상'이나 '쉽게 씌어진 시'도 자아성찰, 반성의 표현이 보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십자가'나 '팔복', '쉽게 씌어진 시'의 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기독교인으로서의 마지막 구절에서 볼 수 있듯(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산문이 시집에 같이 실려 있어 네 편을 읽을 수 있습니다.

 윤동주의 강한 내면을 볼 수 있는 '달을 쏘다'와 '별똥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핀다'에서는 학구적인 면을 보입니다.

 압축적으로 쓰인 시보다 산문을 통해 윤동주 시인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윤동주 시인을 기억하는 정지용, 유영, 강처중, 정병욱, 윤일주 등 이들의 서문, 발문, 후기까지 기록되어 윤동주 시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이 한 권이 값진 보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새 학기가 시작하고, 국어 첫 수업 '시'를 수업했다며 교과서 1단원 첫 페이지에 윤동주의 '봄' 시를 배웠다며 외우면서 읊던 우리 아이에게 윤동주 시인의 '봄'외에도 윤동주 시인의 또 다른 시를 이 시집에서 읽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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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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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인종 문제에 관하여 동시대에서 가장 신선하고 섬세하고 도발적이고 진보적인 비평가로 알려진 토머스 채터턴 월리엄스의 배움의 기쁨은 저자의 실화이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자신이 흑인임을 일찍 알았고 힙합의 문화 속에서 젖어 살았다.

 저자는 십 대 시절을 보낸 뉴저지의 작은 마을에서 피 튀기는 싸움질을 하고, 껄렁껄렁한 소년이었고, 깡패를 흉내 내야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강해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어린 시절엔 그렇게 생각되었다고 한다.



 보통 문제 아이 뒤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기 마련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보통 경험상으로는 그랬다. 그런데 저자의 아버지는 인종차별이 극도로 심했던 시기에 살아왔음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책을 읽고 박사까지 취득한 사람이었다.


 집 안에는 책장의 책으로 가득한 곳에서 늘 책 읽는 모습이었고, 밖에 나가서 또래 집단과 거친 문화에 빠져있을지언정 집에서는 아버지에게 실망시키지는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도 무조건 펜을 쥐고

밑줄을 그어 가면서 읽었다, 아들아.

밑줄 긋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게 아냐.

뭐라도 지식을 건져서, 뭐라도 실용적인 지식을 건져서

내 인생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박 같은 거였지.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나한테 뭐라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

그래서 나한테 필요한 지식은 모두 책 속에 있을 테니까

책만 열심히 읽으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래, 책이란 걸 그냥 예술 작품으로

취급할 수가 없었지.

배움의 기쁨 p225



 내게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의 아버지의 태도였다.

 저자의 아버지는 권위적이 아닌 어떤 상황에 대하여 직설적으로 답을 제시하는 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스로 답을 찾도록 기다리는 인내심이 있었다.




네가 오랫동안 뭔가에 공을 들였다고, 으음, 그래,

좋은 말을 공들여서 길렀다고 해 보자.

그 말이 경주에 나가서 멋지게 달리고 너를 자랑스럽게

해 줄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야.

거기에 모든 걸 바치고 온 힘을 다했어.

그 말이 언젠가는 너와 주위 사람들을 더없이 빛낼

업적을 이루리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렇게 오랜 세월 정성을 쏟고 기대를 걸었던

말이 진흙탕에서 당나귀나 노새들과 뒹굴고 있으면

너는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니?

그러다 다칠 수도 있잖아?

심지어 크게 다칠 수도 있지.

어디 그뿐이냐.

내가 볼 때 정말 위험한 일은 그 말이 자기가 당나귀나

노새라고 믿어버리는 거야.

그러면 얼마나 큰 비극이냐?

배움의 기쁨 p84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차분해지기가 쉽지 않다.

 이런 아버지가 있었기에 저자인 윌리엄스는 스스로 깨달으며 타락 문화에서 스스로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철학적인 질문을 하고, 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아버지와 힙합 문화에서 벗어나 삶을 찾아간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책을 읽는 동안 환경, 독서가 참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정서적으로나 학습적으로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생각이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책읽기.

책 속의 한 문장 인용하며 마친다.



책만 있으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 괜찮아.

나는 너와 어머니와 에 형을 빼면 여기 이 책들이 유일한 친구다.

아들아,

책과 대화하면 천재들과 대화할 수 있어.

배움의 기쁨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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