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였네 끼였어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대상 수상작
박보라 지음 / 오늘책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인이 외출한 사이, 혼자 집에 남은 고양이는 뭘 하고 있을까?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라는 상상 속에서 시작된 그림책, 고양이 혼자 남겨진 시간을 걱정하면서 반려인은 짠한 눈을 하면서 집을 나서지만, 남겨진 고양이는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는 눈빛으로 오늘의 계획을 실행한다.


그러다, 소파 사이에 끼여서 꼼짝 못 하게 생긴 고양이.... 반려인이 올 때까지 이 상태로 있어야 하는 걸까? 이 뒤에 이야기는 그림책에서 확인하기를. 분명한 것은 읽는 내내 웃음이 퍼질 것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소파 사이에 쿠션을 끼워놓고 사진을 찍고 싶은 강한 충동이, 사진을 찍고 나니, 꼭 아이를 가운데 두고 서로 뽀뽀하고 있는 엄마, 아빠가 떠오른다. 아이가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 아이의 양쪽에서 빰에 뽀뽀를 퍼붓는 엄마, 아빠.


아이는 어떤 상상 속에 빠질까? 평범했던 사물이 상상력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피워낼 수 있는지 상큼하고 발랄하게 알려주는 그림책.

심심한 시간, 지루한 시간이 오면 지루함, 심심함에 빠져서 자꾸 속상해하지 말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뭐든 펼칠 수 있는 상상력 날개를 달아보면 어떨까? 일상의 공식에서 벗어나면 또 세계가 펼쳐질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비밀 통로 - 2022년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국민서관 그림동화 258
막스 뒤코스 지음, 이주희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 할머니 집 가면 심심하다고 노래를 불렀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집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TV 등 다양한 것들과 동네 친구들도 있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는 집은 아이들 눈에는 재미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날씨가 맑은 날이야 근처 운동장이나 공원에 가서 공을 차거나 산책을 할 수도 있지만, 비 오는 날이라면. 정말 최악이다.  심심함에 몸부림을 칠 아이들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


어느 비 오는 날 일요일,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래되고 낡은 커다란 집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지루해진 아이들이 할아버지에게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요? 라고 던진 물음에 내 비밀통로를 찾아봐달라고 했던 할아버지의 말에서 시작한다. 내 비밀통로????


비밀통로 그 한마디에 아이들의 머릿속은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날개가 돋는다. 평범했던 집이라는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자,  비 오는 날이라서 어딜 나가지 못해서 갇혀있던 집이라는 공간이 모험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할아버지의 건망증에 방이며, 지하실, 욕실, 심지어는 바깥까지... 아이들이 비밀 통로를 찾았다면서  보물을 찾아가지만,  할아버지는 계속 '내 비밀 통로'는 못 찾은 것이냐고 하는데 진짜 '내 비밀 통로'는 뭘까요?


아이들의 모험 가득한 비 오는 날 일요일 하루를 따라가보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쌤이랑 초등수학 분수잡기 4학년 - 유튜브 ‘현직 초등교사 안쌤’ 무료 강의 제공 쌤이랑 초등수학 분수잡기
안상현 지음 / 쏠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아이 대부분이 자연수 사칙연산은 잘 하는데 분수에서 정말 어려워한다. 분수의 경우 어려워서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준을 높여가면서 배우는데  3학년에서 분수의 개념,  4학년에서  분모가 같은 분수의 덧셈, 뺄셈 5학년 약분과 통분이 나오는 분수의 덧셈과 뺄셈 , 분수의 곱셈. 6학년 분수의 나눗셈까지  분수를 잘 이해하지 못 하면 수학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의 기획된 이유도 어쩌면 학교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다 보니 힘들어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기에 기획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수학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지만,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 분수. 이 분수가 제대로 이해 되지 않고 중학생이 되면 수학 현실의 벽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분수라는 수학의 벽을 조금이라도 낮추고자 노력한 책. 이 책은 안쌤의 유튜브 강의가 무료로 제공 되고 있어서 책과 유튜브를 함께 보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이다.



책의 구성은 원리-> 바로 확인 문제 -> 기본문제 ->발전문제 로 되어있는데 개념을 배운 뒤 바로 확인 문제를 통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분수의 경우 아이들 머릿속에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직관적으로 이해 하기 쉽게 그림과 수직선을 자주 이용해서 원리를 풀어놓았다.  원리를 배우고 간단한 바로 확인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 하면 다시 원리로 넘어가서 이해하고 넘어가게 해 놓은 구성이다.  기본문제는 원리와 개념을 잘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고, 발전 문제는 그 보다 더 생각을 깊이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수준별로 구성해놓았다.  16일 구성으로 되어있는 4학년 편 분수 덧셈, 뺄셈 확실하게 감잡고 가자.



쌤이랑 초등수학 분수잡기 책과 안쌤 유튜브로 함께 공부해서 분수 앞에서 수포자가 되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라스틱 인간 우리 그림책 40
안수민 지음, 이지현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며칠 전에 아이랑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아이가 던진 질문인 '지금까지 발명품 중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것은 뭘까?' 에 난 이런 답변을 했다. '플라스틱이 아닐까? 어떤 모양이든 만들어낼 수 있어서 장말 유용하지만 기존의 자연계에 있던 것이 아니라서 분해되지 않아서 쓰레기가 되지. 지금은 이 쓰레기랑 싸움 중인데 과연 어떻게 될까?  '


나의 하루를 들여다보면, 플라스틱에 든 통에 든 샴푸, 바디워셔로 샤워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선풍기에 더위를 식히며,  잠시 밖에 나들이 갈 때는 페트병에 든 음료를 마시며...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어디서든 발견된다.


문제는 일상생활이 아니라 우리 몸 속까지. 우리 먹는 수돗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고, 심지어 한 달에 먹는 미세 플라스틱 양이 카드 한 장 정도 분량이라는 글을 본 지도 꽤 여러 해가 흘렀다.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몸 뿐 아니라 이 세상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플라스틱 인간,  인간의 배꼽에서 나온 플라스틱 인간( 몸 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쌓여 만들어진 생명체). 상상이라고 하기에는 생명력은 없지만 점점 몸 어딘가에 미세플라스틱이 쌓일 생각하니 그 또한 허무맹랑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신기한 생명체에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가 몰리면서 너도나도 플라스틱 인가 키우기에 빠진다. 유행이라면 뭐든 따라 하는 지금 우리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듯, SNS 가득 플라스틱 인간 키우기 열풍이 분다.


그들은 플라스틱을 먹으며 자라고 따로 돌봐주지 않아도 기특하게도 문제없이 크지만, 점점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플라스틱 인간의 몸이 커가면서 먹어치우는 플라스틱은 점점 많아지고 집과 생활이 엉망이 되자 이제서야 사람은 분노에 소리를 치지만 이미 늦었다.


내 삶을 돌아봐도 매일 분리수거하는 플라스틱 양이 어마어마하다. 만약 재활용으로 플라스틱을 버리지 못 하게 될 경우 집에 플라스틱이 쌓인다고 생각해 보자. 어쩌면 내 집의 주인이 플라스틱이 돼버릴지도. 아니 벌써 이 지구의 주인이 플라스틱이 되어버린지도.


너무 쉽게 사고, 너무 쉽게 버리고. 버리는 것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지금 현실에서 지구상에 있는 우린 플라스틱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지금 여기저기에서 작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생분해 가능한 다양한 플라스틱 대용 재료 개발, 플라스틱을 줄이는 친환경 패키지, 통을 가져와서 덜어 쓰는 세제 등을 파는 가게, 작은 플라스틱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등등.


아직은 늦지 않았기를. 이 심각성을 모든 사람들이 귀 기울여주기를... 작은 것이지만 하나씩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갈 수 있어 키다리 그림책 67
현이지 지음 / 키다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할 꺼야, 혼자 할 거야. 


아이가 하는 말에 자꾸 망설여진다. 진짜 혼자 할 수 있을까?

위험하지 않다면 늘 괜찮다고 말하지만,  안전과 관련 되어있다면 섣부르게 '그러렴' 이라는 말이 안 나온다. 

이 시기를 누가 정해주었으면 참 좋겠다.

아이가 진짜 준비가 되었는지? 정말 안전하게 잘 해 낼 수 있는지? 

몇 살 , 몇 개월 부터 할 수 있다 라고 정해져 있으면 좋으려만, 아이들 마다 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 다르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믿고 지켜 볼 뿐. 


책 속에 할아버지가 아이 뒤를 천천히 따라왔던 것 처럼, 처음 혼자 오는 길은 아이가 혼자 가는 길을 뒤에서 응원하면서 시선을 놓지 않고 지켜보는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참 그런 양육자의 마음을 잘 그려놓았다.  거기에 아이의 심경 변화도 정말 잘 묘사 해 놓았다.


분명 집에 가는 길은 눈 감고도 갈 수 있는 길인데 할아버지를 앞질러 혼자 가기 시작하니 아이는 이 길인지 저 길인지 왠지 고민되고. 지나가는 길에 놀이터도 가고 싶고 운동장 구경도 하고 싶지만, 한눈 팔지 않고 집으로 가려고 애써야 하고... 



아이 혼자 갈 때 가장 걱정되는 곳. 바로 건널목. 매번 갈 때마다 아이에게 알려주고 주의를 주었음에도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는 곳. 아이가 건널목에서 잘 건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린다.



'정말 혼자 잘 해냈구나.'  



하나하나 혼자 해 내면서 아이는 훌쩍 커버리겠지.  킥보드를 타고 훌쩍 날아가는 아이처럼 훌쩍 성장하고 있구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책 '처음으로 혼자 집으로 가는 길'   양육자와 아이 모두 함께 읽기를 꼭 추천해 본다.  아이는 낯선 세상을 내디딜 용기를, 양육자는 아이를 믿고 지켜볼 용기를 함께 얻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