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난독증 극복기 바우솔 작은 어린이 21
최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바우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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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첫째 아이 초등학교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야기 였네요.

초등학교 가기 전에 한글 떼고 보내려고 했는데 한글 배우는 것이 유독 힘들 힘들어해서 중간에 포기하길 여러 번.

겨우 받침만 떼고 학교를 보냈네요.

나머지는 학교가면 다시 한글을 배우겠지 하면서 학교 선생님을 믿고 있었네요.

초등학교 입학한 지 한달이 지나고서부터 아이가 집에만 오면 화를 내기 시작했네요.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걸까?

한참 힘들어하는 아이를 지켜보다가 혹시 글읽기 때문인가?

그래서 힘들어하는 것일까?

상담센터를 찾아가서 아이 한글을 테스트 해 보니..

분명 제대로 된 문장은 읽을 줄 아는데,

말도 안 되는 글자를 이리저리 적어놓았을 경우 읽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네요.

아이가 시각적인 부분이 유독 발달해서 지금까지 한글을 배울 때 원리로 배운 것이 아니라,

글자를 한자처럼 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아이에게 난독증이 있었던 것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3개월정도의 언어센터의 도움을 통해서 한글을 떼고,

반년 이상의 책 읽기 노력을 통해서 책 읽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까지 올라가기까지 참 힘든 시간이었네요.

'난독증'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증상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많이 낯설게 느껴질 것 같아요.

(사실 난독증은 읽는 것이 어려운 증상 외에도 글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범위가 굉장히 넓어요.)

한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 너무 이상한 일이라고 보는 시선에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은 더욱더 설 곳이 없어서 학교에서 움츠려 들기 싶지요.

난독증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놀림으로 인해서 일상 생활이 힘들어진 이야기도 함께 나와요.

바로 연두의 짝꿍인 민규의 누나.

집에서만 볼 일(?)을 보는 민규의 누나.

학교에서 볼 일을 본 후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간 민규의 누나를,

냄새 난다며 친구들이 놀리고 피했던 일로 집에서만 볼 일을 보게 되지요.

누군가를 놀리는 일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누나를 알기에 더더욱 연두를

친구의 놀림으로부터 지켜주고픈 민규의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연두의 난독증 극복기' 에서의 연두를 도와주는 민규 같은 친구도,

연두의 상태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이야기 해 주시고 놀리지 않게 해 주신 선생님처럼

다름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난독증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니까요.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이 움츠려들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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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2021-06-1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도 난독증을 보여서 너무 공감 됩니다 어떻게 나아느지는지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