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인문학 22 : 스포츠 - 승리는 좋고 패배는 나쁜 걸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22
공규택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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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질문으로 시작하는,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시기, 이 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볼 수 있는 폭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좀 더 입체적으로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고민 속에 나온 시리즈가 바로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같다.


2013년 1권을 시작으로 2022년 7월 지금까지 22권의 책이 발간되었는데, 모든 책들이 던지는 깊이 있는 질문에 어떤 이야기로 질문을 풀어갈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포츠 하면 경쟁을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승리와 패배라는 말이 나올 텐데 이기고 지는 것만 중요할까? 스포츠를 좀 더 달리 볼 수 있을까?




스포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축구, 농구, 배구, 야구, 레슬링, 다양한 육상경기 등등 많은 답들이 나올 텐데 그럼 컴퓨터 게임도 스포츠일까? 친구들과 함께 하는 피구, 취미로 하는 낚시 등산 이런 것들도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까?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기고 지고만 중요하면 승리만 하면 되는데 페어플레이란 무엇인지? 페어플레이가 가지고 있는 밑바탕은 무엇인지? 스포츠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스포츠 세계에서 라이벌은 승부를 두고 싸우는 적일까? 스포츠는 어떤 분야와 연결되어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 릴레이 속에 정답을 주는 대신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깊이 있는 이야기가 지루하다고?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 만화로 된 그림들, 적재적소에 들어간 용어설명들이 들어가 있어서 읽는 내내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책을 펼치기 전과 후 스포츠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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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제인 웅진 우리그림책 89
신순재 지음, 이주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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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 할머니, 제인>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에게 첫사랑에 이제 막 눈을 뜬 손녀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라는 작사의 상상에서 시작 된 그림책 '우리 할머니, 제인' ..


첫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아이가 있다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어쩌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어찌할 지 몰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풋사랑에 속앓이 하고 있을지 모를 마음을 살포시 감싸 안아 주는 이야기다. 제인 구달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서인지, 상대방으로 존중하는 따뜻한 시선이 그림에서도 이야기에서도 느껴진다. 


얼굴이 빨개져서 들어온 아이에게 걱정스럽게 "어디 아프냐?"라고 묻는 엄마와 "사랑에 빠졌구나"라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으면 좀 더 아이를 다채롭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난 "어디 아프냐"라고 묻는 엄마의 모습일까? '사랑에 빠졌구나'라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일까?  몸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어른으로 다가가고 싶다. 제인처럼 ~~ 




손녀의 첫사랑의 감정을 알아보고 제인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침팬지에게 마음을 빼앗긴 제인 또한 첫사랑에 눈뜬 아이 같은 사랑이었을 것이다. 제인이 다가가면 곁을 내주지 않고 도망가는 침팬지들. 그 모습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어떻게 하면 챔팬지들이 도망가지 않고 곁을 내줄까?


“내가 한 것이라곤 기다리는 것뿐이었어.

나를 받아들여 주기를,

내가 그의 세계를 침범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 주기를.

그가 문을 열어 주기를.” (우리 할머니, 제인 본문 중)


​자신을 더 드러내기보다는 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거리에서 받아들여주기를 기다렸던 제인.


​사랑에는 거리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할머니 제인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은 아이, 아이의 첫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포 금지 ㅋㅋ) 미세한 연필 터치로 느껴지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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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25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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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 - 반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 


함께 하는 개를 애완견에서 반려견이라는 말로 인식의 변화는 되었지만, 반려라는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개와 함께 하고 있을까?


개를 키우는 이유가 사람인 내가 주체가 되어서 동물을 사랑해 주고, 개는 사람인 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사랑스러운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는 건 아닌지 이 책을 보면서 반성해 본다.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 이 책 속의 주인공인 '러프' 는 자유를 찾아 도망친 개라고 집 안에 살던 러프를 왜 도망갔을까?


사람이 아닌 반려견의 시작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해서 착한 아이 말 잘 듣는 아이가 되어야하고 간식 한번 먹으려면 재주를 부려야 하고, 원하지도 않는 옷도 입어야 하고, 똥을 쌀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싸야 하는 등...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온 러프..




간식 하나 주면서 이것 저것 시키던 내 모습이랑 매체 속에 나오는 다른 개처럼 말 잘 듣는 개를 부러워하던 모습, 땅을 판다고 뭐라고 했던 모습 등이 떠오른다.



함께 산다는 것은 한쪽만 일방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반려인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집 나온 러프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겠지만, 쉬!

직접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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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경이로운 숲 - 오싹하고 축축하고 떠들썩한 생명의 세계
얀 파울 스퀴턴 지음, 메디 오베렌도르프 그림, 정신재 옮김, 김산하 감수 / 원더박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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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토록 경이로운 숲' 읽어보길


늘 보아왔던 초록 초록한 숲의 모습이 아니라, 세밀화로 구석구석까지 보여주는 색이 절제된 연필 그림의 숲을 만날 수 있다.  계절마다 틀리긴 하지만, 숲에 갔을 때 초록초록한 숲의 모습에 빠져서 보지 못했던, 단풍이 들어 알록달록한 숲의 모습에 빠져서 보지 못 했던, 흰 눈에 덮인 숲이 너무 아름다워서 보지 못 했던.. 진짜 숲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연필그림으로 그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고요한 숲이라고들 하지만, 진짜 고요할까? 어쩌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숲에 갔을 때 고요하게 머물 수 있어서 고요한 숲이라고 하지만,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보이고 들린다면 고요하게 머무를 수 있을까?


진짜 숲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듣고 싶다면 '이토록 경이로운 숲' 책을 펼쳐보자


연필 그림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찾는 숨은그림찾기 놀이가 펼쳐지면, 그 다음장에서는 다양한 숲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숲을 찾았을 때는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숲이 보일 것이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서 나뭇잎을 뜯어먹고 있고, 또 어디선가는 새 둥지의 알들이 약탈당하고 있고,  먹이를 찾아 나온 쥐들은 먹이를 찾고 있는 새들의 발톱에 땅에서 잡아 뜯기듯 들어올려지고.... 생존을 위한 살생과 싸움이 벌어지는 현장으로 느껴질 것이랍니다. 물론 가만히 있는 것 처럼 보이는 나무와 풀 조차도 다투기도 하고 심지어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면 동물들의 이런 모습이 자연의 일부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도.  가끔 서로 돕고 사는 동식물도 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려나~~


 큰 이야기 속에 중간중간 들려주는 동식물들의 작은 이야기른 깜짝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가 많아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 정말? 을 남발하고 있을지도.


 나무들의 자식 사랑(엄마 나무 근처에 아기 나무가 있으면 당분을 나눠준다는데 어떻게 알아볼까요?), 잘 자요 나무 (밤에는 나뭇가지가 밑으로 좀 더 쳐졌다고 하고, 5미터 정도 되는 나무가 10cm 정도 작아졌다고 하고..) , 아버지는 없지만 할아버지는 있어요 ( 아버지는 없지만, 할아버지는 있다는 겨울 혹벌 이야기 ??)   몇 가지 이야기만 들려주어도 궁금증과 신기함이 쏟아 나올 듯.



자~~ 숲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토록 경이로운 숲'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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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56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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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마음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 중에 하나인 불안,두려움..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종종 이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커서 아이가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을 주저한다면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이 책을 펼쳐놓고 에이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


​어른들이 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인 감정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누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만 강조하기 쉬운데....


​어른 또한 불안,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감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이런 감정은 불안, 두려움이야 단정 짓고 이런 것은 극복해야 할 감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덤덤하게 에이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려움과 불안한 모습을 이야기할 때 이야기하는 어른이 보이지 않고 에이미의 머릿속에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상상 속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고,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회색빛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하여서 책을 읽는 아이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그려주고 있다.




누군가를 즐겁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이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서 다양한 새로운 일을 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에이미의 성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변해가는 에이미와 회색 아이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듯....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

★ 사소한 일에도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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