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올바른 인사이트를 위한 통계 101×데이터 분석 - 데이터는 다뤄도 통계까지 배울 시간은 없었던 당신에게
아베 마사토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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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AI 리터러시+>에 이어 프리렉 출판사의 책을 연속 두 권으로 읽게 되었다.

사실 이런 통계 관련된 이론이 가득한 책은 잘 읽을 일이 없긴 하다. 통계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라든가, 우리가 통계의 숫자에 빠져서 세상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등의 책을 읽으면 읽었지.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이론이 가득한 책을 즐겨보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다음 주에 있는 ADsP 시험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수학 과목을 꽤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확률과 통계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었다. 당시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가 선택 과목이었던 건지, 아니면 내가 수시 1차 합격을 해서 수능을 볼 필요가 없었기에 공부를 손에서 놓았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확률 통계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 사이다.

ADsP 시험이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시험이 아니라 이처럼 완벽히 확률 통계 이론을 공부하는 것일 줄은 몰랐다. 여튼 이번 시험을 공부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읽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론이 가득하니까 마냥 쉽다고만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기초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검색을 해보니 확률 통계 관련 대중적 이론서는 꽤 많았는데, 사실 내용은 다 비슷비슷할 것이다. 결국 읽는 사람이 얼마나 편하고 쉽게 읽어내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확률 통계에 간단히 입문하기에는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예시 같은 것이 많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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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이 책을 읽었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

오픈AI에서 챗지피티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을 때 관심이 꽤 많아서, 나름 열심히 사용해 왔다. 프롬프트를 공부하고, LLM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챗지피티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퍼플렉시티로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일들. 스스로 중간 정도는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기술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었다. 결국 나의 AI 서비스 활용은 간단한 검색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는 상황에서 AI로 무언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기술적인 공부를 더 해야 할지 아니면 단순한 사용자로서 조금씩 따라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인공지능의 기본부터 각종 도구의 선택, 조합과 실전 활용까지 안내해 준다는 <AI 리터러시>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24년 12월에 초판이 나왔고 2026년 4월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책에 소개된 서비스와 기능들은 2026년 3월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어 매우 최신 정보들을 담고 있다. 특히 2025년 중순부터 유행하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최신 AI 기술 발전의 흐름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

보통 AI 관련 서적들은 AI의 역사부터 시작해 기술이 어디에 쓰이는지, 현재 기능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쭉 훑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1장은 AI 리터러시의 정의와 사회 변화를 다룬다. AI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AI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와 장단점과 윤리적인 문제를 언급한다. 이 부분이 꽤나 신선했다.

2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과정, 머신러닝, 딥러닝, LLM에 대한 기초 정보,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AGI 등 최신 동향을 다룬다.

3장과 4장은 각종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부분이다. 3장은 실생활 - 검색,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생성을 다루고, 4장은 업무적 활용 - 보고서 작성,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브 코딩을 통한 웹사이트 제작 등 실무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최신 기술까지 모두 상세히 기술했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인공지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고, 또 그 맥락 안에서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등을 한 번씩 곱씹게 만든다.

가장 눈에 띄던 것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AI 기술들 , 예를 들면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 워치의 건강 모니터링, 자율주행을 이야기하며 이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떤 부분을 윤리적으로 고민해야 할지 같이 논의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부분에서, 기술적 원리를 소개하면서 AI의 의사 결정 과정을 이해시키고, AI의 판단이 항상 완벽하지 않음을 환기시킨다. 단순히 기술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뒤따라오는 명과 암을 모두 같이 제시함으로써 AI를 읽는 다양한 시야를 제공한다.

그 부분 외에도 이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4장이다. 보고서 작성이나 홍보 콘텐츠 제작 같은 것을 간단히 몇 장으로 끝내지 않고, 각 업무를 우리가 실제로 일을 하듯이 여러 단계로 쪼갠 다음 각 단계별로 어떤 툴로 어떤 방법으로 실행하면 좋을지 같이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 같은 경우, 보고서 작성의 워크플로우를 기획, 조사, 집필, 팩트체크 및 교정, 시각화 총 5단계로 나누고 각 다섯 과정마다 좀 더 이 과정에 특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시함으로써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게 풀어쓴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바이브 코딩으로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부분에서, 다른 AI 서비스 관련 책들과 다르게 구글 오팔이라든가 러버블을 사용하는 법까지 안내해줘서 꽤나 신선했다. 이런 책들은 사실 러버블까지 잘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참, 라이너도 소개한다.

이 책은 AI 서비스를 하드하게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AI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알고 싶거나, 나같이 발전의 속도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진 느낌을 받는 이에게 다시 시작할 힘을 준다.

AI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이용자의 입장일 뿐이다. 앞으로 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성되고 각종 관련 뉴스와 소식을 접하게 될 때, 이를 단순한 기술적 발전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할테다. 그 지점에서 <AI 리터리시>는 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게 함으로써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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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홍보 문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24가 영화화를 확정지었다는 사실이었다. A24가 그동안 꽤나 괜찮은 작품들을 제작해 온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 <시간관리국>이라는 소설이 얼마나 흥미를 끌지 참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켈리앤 브래들리의 <시간관리국>은 2024년 굿리즈(Goodreads) 소설 부문과 그해 장편 데뷔 소설 두 분야에서 Top 5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이렇게 데뷔하자마자 호평을 받다니, 장르 문학 팬으로서 꽤나 기대가 되었다.

소설은 근미래 영국 정부의 비밀 기관인 ‘시간관리국‘을 배경으로 한다. 시간관리국에서는 시간 여행 장치를 통해 과거의 인물들을 현대로 데려와 적응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서 온 이들은 ‘이주자‘라고 불리며, 주인공은 ‘가교‘로서 이주자들이 현대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화자이자 주인공이 맡은 가교는 빅토리아 시대 프랭클린 탐험대에서 실종된 장교, 그레이엄 고어이다. 아무래도 1800년대에 살았던 인물이라 현대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300년 전의 인물인 만큼 지금 현대의 가치관과도 너무 다르다. 이런 고어와 현대 여성인 주인공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분위기나 케미가 이 소설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캐릭터다. 이주자와 가교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캐릭터는 단연 그레이엄 고어이다. 이 소설 자체가 작가가 그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사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반부에 고어가 현대의 가전제품이나 비행기, 스마트폰 같은 것을 보며 당황하면서도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이 소설의 유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간관리국>이라는 제목을 보고 타임루프물이나 정통 SF 특유의 재미를 기대했지만, 기대하는 정통 SF의 활극이나 치밀한 지식을 토대로 한 설정 같은 것들은 나오지 않는다. 시간 여행 설정을 통한 타임 패러독스나 철학적인 논의를 기대했다면 그런 점은 다소 적은 편이다.

오히려 소설이 전개될수록 작품은 SF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연민에 관한 기록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사랑, 유대, 연민, 그리고 현대인이 잊고 사는 많은 가치들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A24가 이 작품을 영화화하는 이유도 아마 이런 지점일 것이다. 거대한 우주 함선이나 화려한 액션 대신,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 이주자와 가교 사이의 시대적, 철학적 간극에서 오는 유머와 고독을 영화적으로 풀어내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이다.

SF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보다는 서정적인 드라마의 향기를 짙게 풍기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로맨스 소설인 것은 아니다. 인물 간의 관계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가 과거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소프트 SF로 분류할 수 있는 만큼, 하드 SF의 난해함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나 특수한 설정의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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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권마다 600쪽에 가까운 책 총 4권의 시리즈를, 한 달이 채 안되 기간에 모두 읽었다. 확실히 흡입력 하나는 끝장나는 소설이다. 재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수확자보다 분량이 많지만 그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읽었다. 수확자는 1, 2, 3부의 화자라든가 중심 이야기 소재 같은 것들이 쉽게 바뀌는데, 언와인드 4부작은 전체적으로 중심이 쭉 잡힌 느낌이어서 읽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말부와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확실하게 매듭이 지어진다기보다 두루뭉술하게 끝난다는 생각이 든다. 수확자 시리즈에 비하면 확실히 결말의 화끈함이나 기발함은 없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원래 그런 법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인간 본연의 선한 본성과 서로를 믿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사실 이 네 권의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은 1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의 순위는 1권 - 2권 - 4권 - 3권 순이다. 3권에서 재미가 확 떨어졌다가 4권에서 다시 조금 치고 올라온다. 4권은 사건이 많이 일어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사건들을 쭉 이어감으로써 피날레의 결실을 보려고 한다. 피날레를 위한 피날레라고 해야 할까? 인물들을 너무 많이 퇴장시키는데, 그중에는 공감이 가는 인물도 있고 영 아닌 인물도 있다. 흑막으로 등장하는 단체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희망 가득한 다음 결말로 끝나는데, 뭐 좋게 끝난 셈이다.

가장 찝찝한 점은 언와인드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이에 찬성하게 된 과정이다. 물론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도 있겠지만, 그 뒤에는 돈을 더 벌거나 명성과 부를 쌓기 위한 눈속임이 있었다. 진짜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어떤 개인과 단체에 더 이득이 되려던 것이다.

하트랜드 전쟁과 언와인드 합의 같은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말이 안 된다 싶지만 그 당시에는 사회 문제나 여러 제반 상황 때문에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겠지만, 차차 대중들에게 익숙해지고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이 되면서 그것을 반대한다는 생각조차 못 하게 된 것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코너, 리사, 레브가 캠프에 버려진 이야기, 그리고 더불어서 프린트 같은 이런 소재의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것이지, 만약 하나하나 각각 일어났다면 변화가 촉발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결말로 향하는 부분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

특히 청소년들이나 범죄자들을 가두지 않고 장기를 프린트할 수 있는 프린터기가 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양심이 보인 것이지, 만약 프린터기가 없었다면 과연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을 포기할 수 있었을까? 또 그 비겁함 뒤에 숨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결말부가 생각보다 매우 작위적이고, 작가가 편의성을 보여주려 너무 해피엔딩스럽게 끝난 것 아닌가싶다.

결말부의 전개나 결말이 나는 방식은, 작년에 읽은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이 떠오르기도 했다. 장르적으로는 물론 언와인드 4부작이 더 재미있지만, 감정을 건드리는 면에서는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실 언와인드라는 소재 자체가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는 대상이라 찬반이 나뉠 여지는 적고, 그 때문에 특별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개, 인물, 이야기의 3박자가 꽤나 괜찮은 소설이었다. 분량이 꽤 길지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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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문학상 수상집을 계속 잘 읽어오는 중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읽은 책은 아래의 여섯 권이다. 2025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은행나무)을 읽으려고 대기 중인데, 아마 4월까지는 이 책까지 다 읽을 것 같다.

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2025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
2025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2025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북다)
2026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
202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현대문학)

재작년까지 봄에는 젊은작가상, 가을에는 김승옥 문학상, 겨울에는 이상문학상을 읽어왔는데, 작년에는 세 권이 추가되었다. 여름에 이효석문학상, 가을에는 김유정문학상, 겨울에 현대문학상.

문학상 수상작품처럼 왜 읽는지 물어보는 이들이 있는데, 솔직히 약간 허세로 읽는다. 소설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시대, 소설이 사회에 의제를 던지지 못하는, 소설이 죽어간다고 하는 지금, 그래도 나는 약간 한국 문학의 최전선 흐름 같은 것을 잘 읽고 있어, 라는 허세 가득한 생각으로 말이다.

처음 읽었던 수상작품집은 2010년 이상문학상이었다. 이 작품집으로 박민규 작가를 처음 알았고, 김영하 작가에 이어 두번째 전작 작가가 되었으며, 표절 논란으로 탈주... 2020년에 들어서 젊은작가상과 김승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유행을 탄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수상작들이 발표되는 모든 지면들을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계절에 세 편씩 좋은 단편을 소개하는 ‘소설 보다‘ 시리즈는 덕분에 꾸준히 읽고 있는 중이다.

각 작품 수상집마다 단편들이 꽤나 겹치곤 하는데, 각 작품집에 수록된 단편들을 아래에 정리해보았다. 목록 중 맨 위 작품이 대상이고, 그 아래는 같이 수상한 작품들이다. 대상 작가의 자선 대표작도 한 편씩 수록되는 것들도 있는데, 자선 대표작은 제외했다. 재미있게 읽은 작품 뒤에는 별 표시(***)를 하였다. 수상작품집을 읽다 보면 대상 작품보다는 수상작들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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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백온유 - 반의반의 반
강보라 - 바우어의 정원 ***
서장원 - 리틀 프라이드 ***
성해나 -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
성혜령 - 원경
이희주 - 최애의 아이
현호정 -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

**2025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
예소연 - 그 개와 혁명 ***
김기태 - 일렉트릭 픽션 ***
문지혁 - 허리케인 나이트
서장원 - 리틀 프라이드 ***
정기현 -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최민우 - 구아나

**2025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
최은미 - 김춘영
강화길 - 거푸집의 형태 ***
김인숙 - 스페이스 섹스올로지
김혜진 - 빈티지 엽서
배수아 - 눈먼 탐정
최진영 - 돌아오는 밤
황정은 - 문제없는, 하루

**2025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북다)
이희주 - 사과와 링고 ***
김경욱 - 너는 별을 보자며
김남숙 - 삽 ***
김혜진 - 빈티지 엽서
이미상 - 옮겨붙은 소망
함윤이 -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

**2026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
위수정 - 눈과 돌멩이
김혜진 - 관종들 ***
성혜령 - 대부호 ***
이민진 - 겨울의 윤리 ***
정이현 - 실패담 크루 ***
함윤이 -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

**202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현대문학)
임솔아 - 사랑보다 조금 더 짙은 얼굴
김혜진 - 관종들 ***
박솔뫼 - 사과
서장원 - 상어
이미상 - 일일야성一日野性 ***
임현 -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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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는 김승옥 문학상을 가장 좋아했는데, 올해에는 그렇게 큰 울림은 없었다. 작년과 올해 통틀어서는 2025, 2026 이상문학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올해 이상문학상 작품은 내 취향을 아주 저격한 작품들이 가득했다. 강하게 추천한다.

이런 문학상 수상 작품집 읽기의 묘미는 내가 잘 모르는 작가들을 만나는 데 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내가 시간이 없었거나 노력을 들이지 않아서 읽지 않았던 작가들의 꽤나 좋은 단편을 하나라도 읽을 수 있다는 게 수상 작품집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작품집을 바탕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을 또 읽으면 된다.

가장 강렬했던 경험은 2022년 김승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문지혁 작가.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후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단편과 장편들을 계속 읽었다. 2025년과 2026년 작품집들에서는 눈에 띄는 작가는(물론 지금 문단에서는 꽤나 핫하겠지만) 서장원과 함윤이 작가다.

다른 장점은 근래 한국 문단의 흐름을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작가상 같은 경우에는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확실히 사회 흐름, 이슈 같은 것을 꽤나 민감하게 그린다 제 그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젊은작가상으로 시작해서 이상문학상으로 항상 끝을 내곤 한다. 이상문학상이 매년 1월에 발간되기 때문에 그 해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뭔가 시작이 아니라 끝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년의 시작이 1월부터가 아니라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로 끝나는 느낌이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3월로 절기상은 봄이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작년부터 읽은 작품집 중 마지막이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인 ‘겨울 정원‘이다. 진짜 겨울로 끝나네. 재미있게 읽어봐야겠다. 곧 따뜻한 봄이 젊은작가상 수상집의 계절이 온다. 올해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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