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 북클럽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
김민영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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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다룬 책이다. 방법론이나 개론이 아닌, 저자가 모임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 특히 사람 이야기를 모았다. 독서모임에서 나눈 심도 있는 이야기를 기대한 나로서는 조금 실망했지만, 모임 후에 남는 건 사람과 책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


한가지 깨달은 것. 책은 사람에게 추천받는 게 최고라는 점. 요새 베스트셀러와 신간 위주로 읽는데, 구간이어도 좋은 책은 많다. 한 모임에서 툭 튀어나온 책으로 다른 책 모임을 만들듯이, 새로운 항로가 열리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책을 읽고 대화하려고 노력해본다.


술을 못 마시는 나는 책과 글, 운동밖에 모르는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 이외의 세계에 난 무능하며, 무관심한 편이다. 술을 마시며 속내를 털어놓거나 사람을 사귀어본 경험이 없는 난 긴 시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 자주 통화하는 친구도 없다. 마치 혼잣말을 하듯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빌려 내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 살고 있다. 내게 잘 맞는 방식 이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모임을 할 수 있다면, 지금 책 친구들과 그때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새로운 책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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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6-06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어... 저도 그래요
책 추천 받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근데 주위에서 저한테 물어는 봐도 추천은 안해줘요 ㅠ
그래서 여기 서재가 너무 좋아요~~
저도 술 못마시고 온리 책!이었다가 전원주택 이사오고 나서 정원가꾸기 추가요~~~
저도 책 읽고 이야기 나눌 친구는 너무 원하는데...그게 참 쉽지않죠

양손잡이 2023-06-06 21:58   좋아요 0 | URL
저도 주변에 책친구가 없어서 알라딘 북플과 서재가 든든한 친구랍니다 ㅎㅎ
정원가꾸기는 너무 어려워 보이던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식물을 사랑할줄 아는 마음을 기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