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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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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도무지 쉴틈이 없다. 문단과 이야기의 호흡이 길어 흐름을 한번 놓치면 찾기가 꽤나 힘들다. 프랑스 고전의 특성일까. 빅토르 위고만 해도 <레 미제라블>, <웃는 남자>에서 그 장기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덕분에 1장을 다 못 읽고 덮었던 기억이 있지. 위고에 비해 발자크가 나은 점은 장광설을 늘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고는 이런 설명이 필요할까 할 정도로 말만 길다는 느낌인 반면 발자크는 개연성 있게 말이 많다. (참 다행이지) 한번 말을 시작하면 네댓 쪽은 소화해버리는 수다쟁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야기 흐름은 끊이지 않는다. 보통 문학에선 행갈이를 하고 문단을 나누면서 이야기 전개가 약간 바뀌는데 발자크는 카메라로 롱 테이크 씬을 찍듯이 계속 이어진다. 끊어 읽기 힘든 구조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장면, 인물 묘사로 가득찬 1장 '고급하숙집' 고비만 넘어가면 4장까지는 금세 읽는다. 인물도, 사건도 흥미진진하다.


  어찌 보면 얼마 전에 읽은 <오만과 편견>과 궤가 비슷하다. 두 작품 모두 결혼이 바탕인데, <오만과 편견>은 가문과 돈, 출세에 대해 다소 밝게 그렸다면 <고리오 영감>은 그 아래의 암투를 묘사한 느낌이다. 남편의 가문과 아내의 지참금만이 결혼의 목적이 되고 각자 내연관계를 가지는 건 너무 당연하게 그려진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 눈에 띌까, 괜찮고 성격 좋은 사람이 보이네, 이런 쑥덕거림이 있는 사교계가 아닌, 자신의 영향력을 알아보고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사교계가 있다.


  춤추고 술마시고 노래하는 이 사교계는 겉으로는 신나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서로를 밀치고 시기하는 시선이 보인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보세앙 부인의 마지막 파티이다. 내연남에게 배신당하고 파티에 쓸쓸한 모습으로 나설 보세앙 부인을 보기 위해 파리 사교계의 모든 인물이 몰려든다. 그녀를 위로하고 싶다는 셈이겠지만 속으론 꼭지점에 있던 그녀가 저 아래로 적나라하게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구경하고 비웃고 위안삼을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관계는 역전되고 모두들 아래는 쳐다보지 않는다.


  이런 사교계의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옷과 마차, 마부, 미용사, 하인까지, 잘나보이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결혼할 상대의 가치는 그(그녀)가 가져올 지참금으로 정해진다. 돈에 눈이 멀어 도박과 무리한 투자가 성행하고 빚만 늘어간다. 보트랭은 으젠을 돈의 액수로 유혹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면 쉰 살이 되어서야 연수입 5만 프랑이 될까말까 하겠지만 사교계에 뛰어들어 여자의 지참금으로 한밑천 잡는 괜찮은 혼(婚)자리를 선택한다면 그정도는 서른 살이 되어서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명예심과 고결함을 버리면 돈은 성공과 사치를 불러오는 단단한 기반이 된다. 이미 레스토 부인 집에서 사치의 냄새를 맡은 으젠은 출세를 위해 결국 사교계로 뛰어든다.


  하지만 고리오 영감이 있었기에 으젠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자신은 가난하게 살아도 되니 두 딸에게 무한정한 사랑을 배푸는 영감을 보고 으젠은 마음을 다잡는다. 애초에 출세를 위한 마음가짐은 보트랭이 말했던 검은 속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고리오 영감의 딸들의 모습과도 대비된다. 사교계에 진출해 자신이 출세하길 원하는 으젠은 어머니와 자매들에게 돈을 부쳐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보낸다. 돌아온 답장을 보고서 펑펑 우는 으젠에게 출세란 그저 이기심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영감의 딸들은 다르다. 어릴 적부터 요구하는 것은 영감이 모두 들어주었고 그녀들의 지참금, 생활비, 재산으로부터 오는 후광은 딸들을 돈에 의지하게 만들었다. 고리오 영감의 부정과 사랑은 돈에 찌든 타인들에 비추면 훌륭해보이지만 돈으로 모든 걸 해결했다는 점에서 어긋난 애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돈으로 받은 사랑과 돈으로 주는 사랑 모두를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으젠은 꼼수를 써서(물론 그당시에는 흔한 방법이었지만) 출세하라고 부추긴 보트랭도 악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어가는데 무도회에 갈 생각만을 하는 델핀을 보며 세상에는 치사한 범죄만 날뛰고 보트랭이 차라리 더 위대하다고 말한다. 돈을 수단삼는 것보다 목적으로 두는 것에 날선 비판을 한다. 으젠은 황금과 보석으로 덮인 이 더러운 사회를 그 누구도 묘사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이야기의 마지막엔 '이제부터 파리와 나와의 대결이야'라는 도전적인 어투로 말한다. 으젠은 고리오 영감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한 셈이다. 사교계와 돈, 출세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다. 뒤에 이어질 '인간희극'에서 으젠이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지만 그가 사회와 타협하는 모습은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경험을 통해 고결한 감정을 알았고, 고결한 감정이 어떻게 치사스럽고 비좁고 겉만 번지르르한 이 사회와 타협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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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가의 살인 / 재앙의 거리 - 엘러리 퀸

검은숲에서 발간하는 엘러리 퀸 컬렉션이 두 권 연속 나왔다. X의 비극, Y의 비극, 로마 모자 미스터리밖에 모르는 나로서는(읽지도 않았다. 단지 제목을 알 뿐) 생소한 놈들이다. 엘러리 퀸 팬이라면 반드시 사겠지.







어나더 에피소드 S - 아야츠지 유키토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아야츠지 유키토가 청춘 호러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돌아왔다.

전작 <어나더>에서 청춘 호러 미스터리 장르를 썼지만 아쉽게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적어도 내 기준에선 평이했다)

<어나더>의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

옛날 작풍이 더 그리워지는 아야츠지 유키토다.







자전거 - 피천득(글), 권세혁(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시리즈 8권.

모르는 시리즈지만 우선 피천득의 글이어서 페이퍼에 추가했다.

'자전거'는 피천득 시문집 <금아시문선>에 실린 작품으로 자신보다 조금 더 큰 아이의 자전거를 부러워하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슴 따뜻한 일화로 풀어낸 동화란다.

나도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읽고 자랐다면 지금쯤 감수성이 더 풍부한 아이로 자라지 않았을까, 매우 아쉽다.



한국독립운동사 - 박찬승

'20권으로 읽는 20세기 한국사' 시리즈가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로 개명되었다.
이 시리즈의 9권이다.
대학 시절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읽었는데 단순한 과거사실을 나열했음에도 가독성도 좋고 재미도 있어서 관심 있게 보는 시리즈다. (물론 사실 관계도 충실히 서술되어 있다)
시간 나면 이 시리즈 싹 몰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밤은 고요하리라 - 로맹 가리

로맹 가리 탄생 100주년으로 마음산책에서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책이 줄곧 출간된다.
전작 목록에 있는 작가이기에 더욱 눈이 간다.
이 책은 로맹 가리가 세상을 뜨기 6년 전에 발표한 책이다.
실제 기자 겸 작가로 로맹가리의 죽마고우인 프랑수아 봉디와, 로맹 가리의 대담집이다.
수다와 같은 대담이 일품이다.






검은 수첩 - 마쓰모토 세이초

북스피어 '박람강기 프로젝트'의 4번째 책이다.
프로젝트의 3번째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였는데 큰 호평을 받았다.
뒤이어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쓴 에세이 형식의 글을 모았다.







폴 매카트니 - 톰 도딜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이 취소되었다.
그의 팬은 아니지만 대단한 뮤지션의 내한이 취소되니 매우 아쉽다.
아쉬우니까 이 책이라도...
폴 매카트니의 솔로 전성기 시절인 70년대를 다룬다.
비틀즈의 해체, 존 레논과의 대립까지 폴 매카트니의 심적동요에 대한 실체적인 답변을 들려준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팻 캐바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사랑을 받은 줄리언 반스의 에세이다.
팻 카바나는 그의 부인이자 문학 에이전트인데 '08년 뇌종양으로 사망하였다.
남편은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작가로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펴냈고 맨부커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5년만에 자신과 아내에 관해 쓴 회고록이자 개인적인 에세이를 썼다.






빛의 물리학 - EBS MEDIA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학'을 책으로 엮었다.
믿고 보는 EBS 다큐프라임.
빛을 키워드로 삼아 현대 물리학의 두 축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쉽게 소개한다.
공식 없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가장 큰 장점.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의 명작 <대성당>이다.

'07년 김연수의 번역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번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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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차 기대도서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유홍준, 창비)


드디어 3권이 나왔다.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라는 주제로 쓰였다. 일본은 오사카와 교토밖에 가보지 못해 은근히 기대되는 책이다. 










미국의 목가 1, 2 (필립 로스, 문학동네)


이번에 산 책이지만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휴먼 스테인>으로 이어지는 '미국 3부작'의 시초와 같은 책이다.

필립 로스에게 퓰리쳐상의 영예를 안긴 대표작이다.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프레모 레비, 돌베개)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인 프레모 레비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아우슈비츠 경험을 토대로 나치의 폭력성과 수용소 현상을 분석한 에세이다.

유대인 학살을 증언하는 책 가운데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왠지 제목이...







철학자와 하녀 (고병권, 메디치미디어)


<언더그라운드 니체>를 쓴 고병권이 얼마 되지 않아 책을 또 냈다.

이 책은 36꼭지의 글을 통해 철학으로 개인과 사회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제시한다.

<세상물정의 사회학>의 철학버전일지도...








척하는 삶 (이창래, 알에이치케이코리아)


<생존자>라는 걸출한 작품을 쓴 이창래가 1999년에 발표한 두번째 장편소설로 아니스필드-볼프 도서상을 비롯한 미 문단의 4개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에 <제스처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이 책의 개정판이다.







소년이 온다 (한강, 창비)


어제는 8 15 민주화 운동 34주년이었다.

이에 맞춰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어보는 건 어떨지.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인물과사상사)


기생충으로 재밌는 글을 쓰는 서민이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자연인 서민과, 직업인 서민,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자 친구로서의 서민, 같은 시대를 사는 시민으로서의 서민, 개를 지극히 사랑하는 ‘개 아빠’로서의 서민까지, 서민을 서민처럼(?) 느낄 수 있게 한다.








피버드림 (조지 R. R. 마틴, 은행나무)


조지 R. R. 마틴은 <얼불노> 등의 판타지로 뜨기 전에 SF와 공포소설의 대가로 이미 잘 알려졌다.

초기 명작으로 꼽히는 <피버드림>은 뱀파이어와 인간이 증기기관선에서 팽팽한 긴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즈모 특급 살인 (시마다 소지, 시공사)


<점성술 살인사건>,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같은 걸출한 작품을 쓴 시마다 소지의 책이다.

본격과 사회파의 균형을 잘 잡는 작가 특유의 글솜씨로 어떤 재미를 줄까 기대된다.









아이스링크, 살인 창녀들 (로베르토 볼랴뇨, 열린책들)


열린책들의 로베르토 볼랴뇨 사랑은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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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당시.


날씨가 쌀쌀해지고 배가 출출해질 때 쯤, 모든 얘기가 끝났고 교문을 나섰다. 이제― 정말 축하하거나 불행한 일 아니면 다시 오지 않을 학교. 6년 동안 나를 웃게도 울게도 흥분하게도 우울하게도 기쁘게도 슬프게도 편안하게도 불편하게도, 했던 이 곳을 나왔다. 대학생활을 썩 잘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학점은 낮지, 과와 별 관련 없는 회사에 취직했지, 대학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지, 영어공부도 제대로 안했지, 친구들도 고루 사귀지 못 했지, 많은 지식을 얻으려 노력하지도 않았지, 결점과 후회투성이인 내 6년 세월이지만 그동안 얻은 것도 분명 많다. 피와 살을 나눌 정도는 아니지만 아마― 내 인생 절반은 보게 될 친구들과 음악이라는 새로운 스트레스 해방구, 많은 관계,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탐구했던 책들, 퀘퀘한 공기를 마시며 드러누웠던 도서관, 찬 공기와 따뜻한 커피를 마시던 밤, 단내나는 책장 가운데서 저녁밥을 잊어가며 읽던 책들, 거기서 얻었던 잉크 투성이 생각들. 지금 보면 너무나 유치하고 우습던 내 옛날 모습이, 지금 보면 말이다, 내 미숙함을 말해주기도 하지만 싱그럽고 풋풋한 젊음을 말해주기도 한다. 비록 그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나는 이 선 자리에서 옛을 떠올리며 살짝, 웃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 하나 이상의 사건이 기억난다는 것은, 이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무의식에 압지로 각인된 당신 모두에게, 축하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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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에 한번 책장정리를 하는데 저번 분기보다 더 심각했다.


물론 책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책을 쌓아놓고 읽지도 않은 상태가 계속된 결과
좁디 좁은 회사 기숙사에 300권이 넘는 책이 쌓이고
이제 더이상 보관공간이 없어서 3월부터는 책구매를 자제했다.
카드값도 20 정도 덜 나오고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지만
갑자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고로 5월의 첫 구매목록...

고리오 영감 (발자크)


고전 함께 읽기 온라인 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다.

원래 열린책들판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고리오 영감 검색 결과 민음사판이 가장 많이 팔렸길래

(하긴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니 많이 팔렸겠지. 18번이라니;)

그냥 민음사판으로 샀다.

이번달 25일에 민음사 리퍼브 도서전에서 민음사 세계문학을 왕창 사올 예정이니

통일성 면에서도 좋고...







미국의 목가 1, 2 (필립 로스)


고전 읽기 방법을 바꿨다고 예전 포스팅에서 살짝 말한 적이 있다.

큰 문학사(민음사, 열린책들, 문학동네, 창비)에서 나오는 신간을 최우선으로 읽겠다고.

그 와중에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와 <휴먼 스테인>으로 이어지는 '미국 3부작의 출발점이라는 이 책이 발간되었으니 어찌 안 살 수 있겠는가. 미국의 목가 이후 공산주의자와~ 도전.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5만원 이상 구매하면 3,900원에 준다니 혹해서 산 책.

영화도 재밌게 봤는데 소설은 얼마나 재밌을까...

읽은 후에는, 영화를 같이 보며 울었던 엄마에게 드려야겠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회사 통근버스에 놓고 내리는 바람에 다시 샀다.

아오, 내 7,500원.

이 책을 읽은 후 <국부론>, <공산당 선언>, <돈의 철학>, <공통체>로 이어지는 독서 예정.











케인스 하이에크 (니컬러스 웝숏)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런 부류의 책은 웬만하면 피하는 편인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넣은 모양인데...

사실 EBS의 다큐 '자본주의'를 보고서 샀다.

5부에서 케인스-하이에크를 다룬 내용이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구매했다.

참고로 다큐는 책으로도 나왔다. (아래,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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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4-05-1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정리하면 저만큼 쌓아두고 해야해요.
책 꺼내는 것도 일이고, 장르별로 혹은 작가별로 혹은 출판사별로 혹은 크기별로 구분해서 나누는 것도 일이고, 일일히 꽂아넣는 것도 일이고... 해서 혼자는 못하고 항상 동생을 불러야 해요.
동생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오늘 책정리하자! 예요. ㅋㅋ
이젠 둘다 고등학생이라 바빠서 책정리는 못하고 있는데...
사실 책정리하는 게 진짜 재밌죠.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양손잡이 2014-05-18 18:51   좋아요 0 | URL
저도 널찍한 책장이 있었으면...
집을 산다면 침대 놓을 공간은 없어도 책장 놓을 공간은 만들려고요 ㅎㅎ
그나저나 저도 책정리를 잘 해놓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공간이 공간인지라 가나다순으로밖에 정리를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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