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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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건 부끄럽게도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단편 <그 여자네 집>이 다 였다. 작가님이 돌아가시고 더 이상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워 했는데 미발표 소설이 수록된 유고작 <노란집>이 나왔다. 첫 장인 '그들만의 사랑법'은 영감님과 마나님이라 등장하는 노부부의 고즈넉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님이 마지막으로 한 번 멋진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다 벼르면서도 세대 간의 상상력 단절 때문에 포기하셨다는데, 미처 태어나지 못한 작품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으면서도 '그들만의 사랑법'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는 아치울 노란집에서 들려주시는 수필 형식의 이야기인데, 좋은 단어와 문장이 많아서 한 글자 한 글자 체득하려 오랫동안 곱씹으며 읽었다. 나중에 필사 연습을 해보려고 하는데 좋은 문장이 가득한 이 작품을 도전해보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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