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1~6권 세트 율리시스 무어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Ulysses Moore

올 초에 나를 찾아온 율리시스 무어가 드디어 대장정을 마쳤다.

런던에서 온 쌍둥이 남매 제이슨과 줄리아, 그리고 릭 배너에게
빌라 아르고의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네 개의 열쇠가 주어진다.

1, 2권에서 세 친구들은 여러 가지 암호를 풀어 '시간의 문'을 열고
지도를 찾기 위해 '이집트'로 향한다. '이집트'에서 '마루크'의 도움을
받아 지도를 찾게 되지만, 오블리비아 뉴턴에게 지도를 뺏기고 만다.

3, 4권에서 세 친구들은 오블리비아 뉴턴에게 '시간의 문'을 알려준
피터 다이달로스를 만나기 위해 '베네치아'로 향한다. 부부의 도움으로
그를 찾게 되지만, 오블리비아 뉴턴의 방해로 집에 불이 나 도망친다.

'베네치아'에서 아이들은 율리시스 무어의 아내인 '페넬로페 무어'가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피터는 사진 속의 인물이
'율리시스 무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는 '레오나르도 미나소'이다.

5, 6권에서 세 친구는 '첫 번째 열쇠'를 가지고 숨은 '블랙 볼케이노'를
만나기 위해 '쟌니 사제의 정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는 피터의 전보를
받고 빌라 아르고로 향해 엇갈리고 만다. 릭은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되고..

깔끔한 마무리이긴 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이 남아 있다.
'쟌니 사제'에게 설명한 '문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았고,
여기에 '칼립소 부인'과 '고래'에 관한 의문까지 얹어주어 더욱 가중시켰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전편에서 언급조차 없었던 '원숭이 열쇠'의 거론이다.
'첫 번째 열쇠'를 제외한 11개의 열쇠의 갯수를 맞추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옥의 티'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의 설정 자체가 미흡하진 않았는지.

작가의 초반 구상과 설정이 미흡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나머지 '문'들과
그에 맞는 '열쇠', 그리고 '도착지'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 나머지 의문을 푸는 것은 세 친구의 몫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3, 4권에서 복선이라 (생각하고) 깔아뒀던 장치들은 철저히 공중 분해되고,
독자들이 예상 가능한 인물이 '율리시스 무어'로 떠오르면서 가라 앉는다.
차라리 '페넬로페 무어'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새로웠을 텐데 아쉽다.

블랙 볼케이노와 클리오 비글스의 로맨스는 사실이었지만, 약간의 비극이
첨가되어 있다. 그것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장에서 나온다. 예상 가능할지도.
그러나 비극의 원인이 된, 블랙과 클리오가 헤어진 이유가 설명하지 않았다.

'위대한 여름의 아이들'인 율리시스 무어, 레오나르도 미나소, 블랙 볼케이노,
클리오 비글스, 피터 다이달로스, 피닉스 스미스, 존 보웬, 그리고 칼립소의
눈부신 여행은 끝났다. 이제 세 친구의 유쾌한 모험이 새롭게 시작될 때이다.

그들의 모험이 계속 되어 남은 의문을 풀어주길 바란다. '졸고 있는 프레드'가
'첫 번째 열쇠'와 '시간의 문'의 사용법을 어떻게 알게 되었지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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