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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의경의 우주콘서트
태의경 지음 / 동아시아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SPACE CONCERT
내가 어렸을 적엔 지금처럼 직업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에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대통령'이나 '미스 코리아'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었다.
그런데 난 '우주 비행사'를 꿈꿨다. NASA에서 일하면서
내가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게 '꿈'이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어린이 과학 잡지 <과학 동아>를 보며 '꿈'을 키웠고,
소행성의 궤도를 보며 지구와 충돌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에서 우주인이 나올 확률은 없다'고 생각했고,
서서히 '꿈'에서 멀어졌다. 마음 한구석에 '별'을 고이 접어 간직하고…
하지만 지금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우주센터도 2008년 완공된다고 한다.
내게 멀기만 하던 '꿈'이 이렇게나 가까이 다가왔었던 것이다.
처음엔 좋아라 이 책을 펼쳤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배움'관 멀었던 탓인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에 머리가 지끈하기도 했다.
영원을 상징하는 '별'처럼, 자신의 '꿈'을 놓치지 않은 태의경 아나운서 앞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밤하늘을 올려다 볼 생각도 안한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어렵게 느껴지는 '우주'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 쉽게 다가올 수 있었고,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여행'에 대한 희망을 키워주는 훌륭한 입문서이다.
'우주'처럼 한없이 드넓은 공간에서 '별'처럼 반짝하는 책을 발견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