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 / 명진출판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The Wizard and The Warrior
 
리더십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다. 분석가형, 돌보는 사람형, 전사형, 마법사형.
 기존의 리더십 개발서적에선 분석가형과 돌보는 사람형을 주로 다뤘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전사형과 마법사형을 다룬다.
 
먼저 책의 구성은 전사형과 마법사형, 그리고 두 유형을 결합한 이상적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실 '마법사'하면 전설 속의 멀린이나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해리포터>의 덤블도어와 같이, 하얀 긴 수염에 마법 지팡이를 든 온화한 노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처음엔 전사형보다 마법사형에 이끌렸다. 이상적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리더의 유형에는 전사형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성공한 리더의 유형으로 자주 거론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경쟁업체를
짓밟고 법을 위반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전사'의 유형을 보여줬다.
 
이렇듯 초반에는 전사형 리더가 부정적으로 보였다. 그만큼 마법사형은 이상적으로 보였다.
전투에 대한 공포, 그리고 '냉혹한 전사'에서 볼 수 있는 이기적인 열정이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전사형 리더라고 반드시 전쟁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투쟁적인 반전주의자'라고
묘사했으며, 자신의 반전 정서를 보여 주는 용기 있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취했다. 그는 다른
반전주의자들로부터 경멸을 받았지만, 결코 자신의 주장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전사형 리더는 자신의 소중한 명분을 지키기 위해 열정과 신념으로 무장한 채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리고, 기꺼이 싸움에 임하고, 반드시 이기려고 노력한다.
 
전사형 리더에 마음이 끌릴 즈음, 새로운 유형인 마법사형이 등장한다. 상징을 무기로
기업 문화를 창조하는 이들 마법사는 여타의 리더십 개발서적에선 볼 수 없었던 유형이었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이상적으로만 보이는 마법사형에도 독이 되는 마법사는
분명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오즈의 마법사>의 사악한 서쪽 마녀,<해리포터>의 볼드모트 경,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 등이 독이 되는 마법사 유형을 잘 설명해준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성공한 CEO가 아닌, HP의 전 CEO인 칼리 피오리나이다.
그녀는 비즈니스 분야의 최고의 여전사로 휴렛패커드에 고용되어 '냉혹한 전사의 유형'을
보여주지만,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는 유형'에도 등장하여, 자신의 주변에 심복들을
심어놓고, 기업 문화를 함부로 다루는 등 한계를 보여준다. 그녀의 전기를 읽어보고 싶다.
 
기업의 CEO만이, 군사를 이끄느 장군만이 진정한 리더일까?
바로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이끌어 갈 리더이다.
 
아, 책에 명기되어 있는 '순자'는 도가사상의 순자를 말하는 건가요?
아무리 봐도 '손자병법'을 쓴 '손자'의 잘못된 표기갔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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