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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시선 1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Just One Look
"당신의 가장 좋았던 기억을 들려주세요.
하지만 그것도 흐릿한 잉크만은 못할 거예요."
- 중국 속담을 가사로 바꾼
지미 엑스 밴드의 '흐릿한 잉크' 중에서
미스터리 문학, 추리라는 장르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극도의 긴장감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면 최고의 소설 아닌가 싶다.
한국인이 좋아한다는 다중반전이 쉴 새 없이 몰아붙이고, 에필로그에서까지 뒤통수를 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기억에 관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영화 '메멘토 Memento'같은 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아무리 진실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뇌를 거쳐 기억으로 저장되면,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조작이 가해진다. 기억 속의 자신을 더 좋은 모습으로 포장하고픈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인간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영악해서, 기억의 수정과 삭제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자신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간에 그렇게 수정된 기억이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진실은 언제나 불분명하고, 인간의 기억은 신뢰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