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추는 날 - 웅진 푸른교실 5 웅진 푸른교실 5
황선미 지음, 소윤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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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등학교 때 일기 생각이 잘 나지는 않는다. 그림일기는 생각이 나는데, 고등학교 때 일기를 좀 쓰고 그랬던 일은 기억이 남는다. 아직 두어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기에 대해서 생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선생님의 입장, 그리고 부모의 입장, 글을 쓰는 아이, 당사자의 입장을 골고루 보여준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바른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데 있고, 엄마는 집안의 일에 대해서는 쓰지 않으면서도 친구들과 일어난 일이나 교실에서 일어난 일은 쓰라고 한다. 동민이는 고자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정작 집에서 일어난 일을 쓰려고 하니, 엄마가 보시니 그것도 쓰지 못한다. 엄마가 보지 못했으면 한다. 심지어는 선생님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열쇠담당을 맡기도 한다.

 

일기쓰는 습관은 사실 개인적으로 좋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이 자발적인 의사가 아닌 반강제적인 것이 된다면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지게되고, 꾸미게 되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기의 필요성과 그것이 나중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혹은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니, 슬픈 일만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니. 늘 나를 돌아보고, 나의 마음과 대화를 나누듯 편안하게 상담하듯 써내려갈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친구들의 마음을 읽고, 각자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일기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던져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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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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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혹은 '하지마’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밥먹어라, 공부해라 라는 말과 더불어서 말이다. 엄마가 치우놓으면 또 장난감을 꺼내어 이 방 저 방에 어질러 놓는 아이들, 화장대며 씽크대며 물건을 받쳐놓고서라도 기어올라고 엄마 키 높이의 물건들이 뭐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꺼내보고 만져보는 아이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보는 신기한 물건들이다. 크레용을 잡아보고는 그림이 그려지니 스케치북이나 정해진 공책말고 그 높은 도화지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벽. 벽의 벽지는 좋은 그림공간이 아닐 수 없다. 색연필 그림이 여기저기.


데이빗과 엄마의 대화는 하지마, 안돼와 같은 말들 뿐이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들이 엄마의 사랑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 장의 한 마디가 말이다. 아이들에게 본인들의 행동과 별 반 차이 없어 보이는 아이, 데이빗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엄마에게는 아이에게 쓰는 말들이 이것 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으 불러 일으키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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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버티
데이비드 로버츠 글. 그림, 보리 옮김 / 꼬마Media2.0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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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이 사실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게 더러운 것인지 깨끗한 것인지 잘 모른다. 그럴 때 부모들은 그냥 ‘지지’라고 말하며 하고자 하는 행동을 못하게 막는다. 아이들에게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버릇들을 보여준다. 큰 그림으로 시원시원하게 말이다.


고칠 수 있는 버릇이 있지만 마지막 까지도 고치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버티에게는...


그림책도 그림책이지만 결국 엄마와 아빠,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림책만 봐서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아이의 행동 중에서 습관 중에서 옳지 못한 것이 있다면 왜 그런건지, 왜 고쳐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나열해 보고 같이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겠다.


그게 책 값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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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멘 노인 - The Oldman with knapsack,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그림책 03
박현경.김운기 지음 / 문공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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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책 중에서도 이런 책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진지하다. 책이. 아이들에게 다소 부담스럽지만, 하늘을 나는 것처럼 상상이 자유롭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배낭속의 돌을 통해 우리가 지고 살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짊어지고 가야 할 것들, 그러나 진정 자유는 그 무게들을 다 덜어낼 때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가까기 다가가기 어렵지만 결국에는 가까이 끌어안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다 피하려고 하고 수군수군 대지만 결국에는 우리에게도 닥칠 일들...


작가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겠지만 결국 의미의 해석은 읽는 이의 몫이 아닌가 싶다. 현실의 상황에 따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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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된 할아버지
킴 푸브 오케손 글, 김영선 옮김, 에바 에릭손 그림 / 한길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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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입장에서 이런 책을 낸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며, 만남과 헤어짐처럼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죽음은 따로 멀리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서 아이, 손자와의 관계를 통해 앞으로 만나게 될 이별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다.


미처 나누지 못한 인사, 그 인사를 나눔으로 해서 할아버지도 편하게 떠나고, 할아버지의 손자로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스본도 편하게 할아버지와의 이별 인사로 마음을 정리한다.


소중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만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놓으라는 부탁의 소리로도 들린다. 따뜻한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 그건 부모의 역할의 아닐까 싶다.


그런데 아이에게 유령을 어떻게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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