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실험 이야기 -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시부야 쇼조 지음, 이규원 옮김 / 일빛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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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 앉아 있다가 문이 열릴 때 앞에 앉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느 자리에 앉게 되는지,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려고 할 때, 어느 곳으로 가서 ‘일’을 마칠까 생각한다. 저 자리로 갈까, 아니면 저 자리. 이렇게 무언가 우리의 행동이 집행되기전까지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꺼내 놓은 것이 바로 ‘심리 실험이야기’이다.


커피숍에 들어가서도 동행한 사람이 있을 경우 어느 자리로 앉을까 고심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자리에 내가 앉고 동행한 사람은 어디로 자리를 내 주어야 하는지를 말이다. 사람들이 벽쪽이나 창가쪽을 원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위협받지 않는 자리, 안전한 자리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많은 행동들에 대해서 실험을 통해 밝히고 그러한 것들을 역으로 우리가 어떻게 적용하여 살아가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미 겪어 본 경험들도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내용들이 있어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왜그럴까, 궁금했던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별 일 없이 원만하게 지낸다고 하면 모르지만 불발적으로 혹은 뜻하지 않게 발생한 일들을 다시 원상태로 돌리거나 회복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직장내에서 부하와 상사와의 대화를 좀더 원만하게 풀어나갈 방안을 찾고자 하는데도 도움될 만한 것들이 있다고 본다.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볼 수 있다면...”하는 생각과 상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정확하게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실험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도 충실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일상을 통해 부딪히는 일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에는 모두 25가지의 심리실험 이야기가 실려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 것 말고, 우리나라 사람의 시각에서 쓴 책도 한 권 나왔으면 좋겠다. 이미 나와 있는데 못찾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말이다. 하여튼 “모두 모여서 합시다”는 책임회피 심리로 인하여 오히려 비효적이라는데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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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션 마케팅
세키자와 히데히코 외 지음, 방규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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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기법이 점점 다양해 지고 있다. 쉽게 식상해 하는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지갑을 열수 있도록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마케터의 눈부신 활약도 이에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까지도 그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은 원투원(One to One) 마케팅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형태의 장기적인 고객관계 유지를 위해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펼쳐나가는 원투원 마케팅은 이제 지금의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장 환경과 변화와 통신 매체의 변화에 따라서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러면 무엇이 필요한가? 특정 분위기와 시간,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고객에 대한 마케팅,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시추에이션 마케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는 것이 시추에이션 마케팅이다. 10인 10색의 시대가 아니라 1인 10색의 시대이다. 마케팅의 대상은 이제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마케팅 찬스를 찾는 것이다.


이동성 강화를 앞세운 모바일 서비스의 출현으로 이같은 시추에이션 마케팅이 힘을 얻고 있는 요즘, 이같은 흐름을 다져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미 이같은 마케팅 활동을 시행하고 있는 곳도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안다. “정보 기술의 발달로 안 보이는 일반인들을 상황이라는 ‘특정의 시공간’으로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인간 관계와 미디어의 상호작용 속에서 추출된 상황. 그 상황을 활용한 마케팅이 시추에이션 마케팅이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핸드폰으로 전송받은 쿠폰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경품으로 교환해 가는 것이나, 기업의 고객에 대한 SMS전송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사람보다는 이제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냥 소비해 버릴 수 있는 시간 동안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휴대폰이 대신해서 치고 들어오고 있다.


이같은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는 마케팅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객이 머물고 있는 곳을 적합한 마케팅 활동을 위해 휴대폰을 통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해내고, 이를 토대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는데에 있어서 이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서비스해나간다면 고객의 이탈에 더 이상 연연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제 승자와 패자는 이러한 현장의 느낌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의 입맛 변화,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고, 기회를 찾아내는 것에 따라 결정지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상황을 창조하는 시추에이션 마케팅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는 최대 매력 포인트는 이와 같이 장소와 시간의 틈새에서 의외의 기회를 발견하고 적절한 콘텐츠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활동을 최대한 억제하고, 낭비없이 최대한의 목표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같은 시추에이션 마케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 책에서는 마케팅 활동의 변화, 그리고 왜 시추에이션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마케팅의 3가지 기본 모텔, 가격 전략과 브랜드 전략, 실용사례 등을 만날 수 있다.


불필요한 요소제거와 낭비되는 활동 억제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같은 시추에이션 마케팅 활동은 한곳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고객들 대상으로 기업활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도입, 적용해 볼만한 유익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뒷 부분은 다소 좀 지루하기도 한데, 개념정리를 도와주는데 있어서 기본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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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AMP 최고경영자노트
마크 스티븐스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연구원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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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스쿨내에 마련된 AMP(최고경영자과정), 9주간 진행되는 이 과정을 거쳐간 많은 경영진들의 실전적용경험과 AMP의 지식체계와 방법론과 사고 방식 등 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실전 프로그램 내용,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 조직의 능력을 확실히 다지는 방법, 세계적인 경쟁에서 성공하는 방법, 품질, 생산성, 팀워크를 개선하는 방법, 근대적 기업 재정을 이해하는 방법 등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섯가지 기술이 이 책에서 다루어 진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영진들이 참가전후의 변화된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태도, 리더쉽, 조직, 전략과 전술, 서비스팀과 재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최근 많은 경영진들에게 던져지는 화두는 리더쉽이 아닌가 생각한다. 성공적인 리더쉽 구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경기불황속에서 돌파구를 찾아가는 최고경영자의 선택은 더 없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시대는 독불장군식, 불도저식의 리더쉽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경영자들의 태도 중에서 또한 중요한 부분은 직원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경영자들은 직원을 통제하려고 하는 경향이 더 강한데, AMP스쿨에서는 이는 오히려 팀의 능력과 조직의 힘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통제완화는 조직으로 하여금 더욱 왕성한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경영자들은 폭넓은 사고 방식과 시야, 적절한 운영방식을 갖추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며, 이 조직의 구성원이 팀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이며,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것은 리더쉽을 구축하는 중요 과정 중의 하나이다.


조직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일곱가지 요소(7S)들이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 요소는 전략, 구조, 체계, 인사관리, 기술, 방식, 공동의 가치이다. 이 모두 긴밀한 상호관계를 맺고 있어야 하며, 조직 변화에 실패하는 원인은 이 요소들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 책, 전략과 전술 부분 중에 언급되는 주제 중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협상의 기술일 것이다. 여기서는 협상은 ‘나’ 중심에서 ‘상대’ 중심에 서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올바른 타협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대를 파악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승리한다는 환상을 갖게해주나, 결국은 내가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뒷 부분에서는 서비스 만족을 위한 회사의 태도와 회사의 재무, 수치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라고 권한다. 환자에 비유한다면, 환자(회사)가 살아있을 때 부검을 실시하는 것이 최적의 시기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버드 AMP 최고 경영자 노트’는 경영자의 행동을 실전사례를 토대로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자의 선택과 결정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의 운명과 행동방침이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중요성을 잘 부각하여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고경영자가 아니더라도, 회사의 조직원으로서 어떤 태도와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우리 회사의 CEO는 어떤것에 기준을 두고 회사를 운영해 가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일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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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김영한.이영석 지음 / 거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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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의 선배의 가로챔으로 인하여 허사로 돌아가게되어, 회사생활을 접고, 뛰어 든 사업이 야채가게이다. 오징어를 트럭에 싣고 파는 아저씨에게 2만원어치를 사서, 4만원에, 그리고 8만원의 이익을 남긴 이영석 사장은 결국 야채가게를 차리고, 지금은 몇 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성공시켰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그 성공의 동인이 되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고, 무엇이 고객을 사로잡으며, 기업으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이야기의 탄탄함이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게 보여진다. 물론 그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일구어진 ‘야채가게’를 낮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 내용의 충실함이나 생각이 체계적으로 들어있지는 않은 생각이 든다.


야채가게는 최고의 상품을 최상의 상태에서 공급하는 원칙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리고 일단 판매한 상품에 대해서는 철저한 AS를 한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최고의 품질로 경쟁하는 것이며, 주부들의 선택은 최고의 품질에 있다.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는데,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새벽을 열심히 뛰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며, 지쳐있는 삶에 다시한번 새롭게 뛰어가도록 재촉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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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기행 1
박재동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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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지는 않지만, 늘 마음 속에는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아마 다른 분들도 대개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특이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스럽거나, 뭔가 방해받지 않고 혼자 있거나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할 때는 더욱 그러한 마음이 크게 다가온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삶 자체가 여행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와 있는 것이 여행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여행을 또 떠나나...


어쨌든 이러한 여행에 대한 마음의 갈구속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 하나있다. 박재동의 삽화와 글이 담겨져 있는 책인데, 자금성에서 바양블라크 호수까지-호탄에서 페샤와르까지의 부제로 ‘박재동의 실크로도 스케치 기행’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스케치 기행은 영화작품 구상을 위해 주인공인 바리공주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 보며 겪게되는 과정을 스케치한 것으로 1권만 읽어보고 어떤가 본 후, 2권을 사야지 마음 먹었는데, 1권 읽으면서 바로 2권도 같이 사게된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여행에 참가한 사람들의 감정과, 여행의 진행과정 등이 정감있게 그려진 현장감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내가 처한 위치는 얼마나 정돈되어 있으며, “당신은 행복한가”라고 물으며,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인류가 도전한 역사의 시간으로 떠나는 것 만큼 즐거움은 없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또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아름다움은 예쁘기만 해서는 안된다. 이기심, 비겁함, 무정함, 게으름 따위를 이겨낸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웃음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느낀 감정, 그 감정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즐거움을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없는 사람들, 순수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말이다.


행복의 의미는 또 무엇인가? 왜 행복해야 하며, 행복하기 우해서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그 해결점을 알려준다. 불행의 원인을 걷어내고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그 행복의 길임을 이야기 해 준다.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는 부질없는 나의 집착을 떨쳐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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