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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못 말리는 서커스 ㅣ 어린이 경제동화 2
M. J. 맥나우튼 지음, 이타비사시 아케루 엮음, 이필우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들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커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서커스를 보지 못하게되자, 직접 서커스를 펼쳐보겠다고 한 후, 부딪히는 여러상황들을 순서있게 보여준다. 이 공연을 반대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이 친구들의 무모한 방해도 물리치고, 오히려 보란듯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경제에 대한 개념을 일부러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계획하고, 그 계획한 일을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비,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어떠한 도움을 주며, 그 도움에 대해서 어떠한 형식으로 갚는 것이, 바르게 쓰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정당하게 벌고, 정당하게 쓸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무조건 엄마나 아빠에게 손을 벌려, 무엇을 사야하는데, 돈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그 필요한 돈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나 싶은 책이다. 서커스 공연을 완성한 아이들의 그 즐거운 얼굴 표정이 생생하다. 꿈이라는 것이 먼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해 보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것, 그 맛이라는 것을 일찍 좀 더 어려서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