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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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을 쓰려면 자료조사와 지식이 어느정도는 갖추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관시을 갖고 특별한 주제로 말이다. 어렵지 않지만 그 만나는 과정으로 가기까지에 놓여두는 그러한 여러 장치들이 감동을 주고 순간의 기쁜을 함께 나누도록 한다. 소설이 갖는 힘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데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그러한 장치들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작가의 재능이 남다르다고 여긴다. 일본 소설의 로맨스나 특별한 주제보다는 잔잔하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더 끌린다. 개인적 특성이 강한 듯 하다. 영화를 봐도 그렇고 책을 골라보는 것도 그런 것 같다.  

책보다는 사실 영화로 먼저 이 작품을 봤는데, 텍스트는 또 어떤 느낌일지 구입해서 읽어보게 된 것이다. 루트와 박사가 함께 있는 풍경을 사랑한 한 여자의 어느 날 한 때의 풍경이다. 혼자 뚝 떨어진 세상에서 둘 뿐인 느낌에서 새로 한 사람을 얻어가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아간다. 파출부와 주인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한 쪽은 그 인연을 80분간 밖에 지속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세상의 숫자 그 모든 것을 그냥 흘려보낼 것이 없는 듯 하다. 그러면서 박사를 기억하고, 또 그렇게 그녀의 아들은 박사를 기억한다.  

작은 일들이지만 하나 하나에서 우리는 그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고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볍게 여기고 그냥 지나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야구선수의 카드를 통해서도 그렇게 기뻐하는 박사의 얼굴과 표정에서 그것을 다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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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보다 호감부터 사라 - 평범한 사람도 최고의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조직지능의 힘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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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같은 팀에서 같이 일을 같이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반대로 우리 팀에 있는 사람이라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팀에 득이되거나 자신에게 득이 되기때문이며, 팀에 해가되거나 자신에게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에게 이 문제의 책임이 있는 걸까. 당해보지 않고서는 사실 감을 잡기가 쉽지는 않다.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인가. 누구와도 어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다 하며, 상대의 일을 돕고,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호감가는 사람이다. 누구나 같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호감도가 높은 사람이다.  

바보짓 하는 사람이 아니라 똑똑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한 사람이 능력을 인정바고 앞장서 나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오늘 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은 어떤 사람이며, 그를 위해 해야 할 몇가지 조언을 던져준다. 일에 대한 태도를 통해 사람의 다양성을 파아학고 그의 심성을 알 수 있는데, 저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만난 직원들과 사람들의 모습에서 결국 호감가는 사람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부딪히는 일들을 잘 풀어간 사람이라고 보고, 이 책을 내놓았다.  

바쁘지 않게 움직여라 
조급해 하지 마라
집요해야 한다.
냉정할 때 냉정해라 

더불어 회사운영과 사람관계의 유형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리더로서의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다. 믿고 따라올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본이이 제대로 일을 풀어내지 못하면서 시키듯 모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게해서는 마음도 얻지 못하고 춤(?)도 추지 못한다. 

조직도 결국 생명체와 같다. 윤활유가 있어야 조직이 움직인다. 뻑뻑한 조직은 쉽게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기름지고 윤기 있는 조직은 기름이 잘 칠해져야 한다. 유머가 있어야 하며, 미소가 있어야 한다. 누가 그것을 할 것인가, 누가 자연스럽게 그것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인가. 또 하나는 윤리적인 기준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잃으면 알이 서지 않으며 행동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앞 부분에서는 개인의 호감도를 이야기하면서 개인에게서 시작해서 조직으로, 리더로의 모습을 통해 호감도가 높은 조직과 사람의 모습을 소개하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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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조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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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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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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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9월
11,200원 → 11,200원(0%할인) / 마일리지 5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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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he Collection 2
유주연 글.그림 / 보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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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있던 자리를 벗어나 오늘 새로운 곳을 찾아보지만 누구도 친구가 되어줄 수 없는 현실과 만난다. 위험하고 바쁜 시간들, 그리고 빌딩 숲 속에 막힌 공기는 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없게 만든다. 친구인 듯 다가가지만 거짓과 위선으로만 둘러쌓인 것들, 친구인 듯 다가가보지만 위험한 상황들. 작은 새의 바쁜 몸짓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마음을 찾지만 언제 다시 또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설지 모를 일이다. 그림책의 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글씨로 빽빽한 그림책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림으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 말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 덕에 검은색의 농도만으로도 이렇게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느리게 가야할 시간들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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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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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하고 사는 김어준이다. 이 눈치 보고 저 눈치 보다보니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사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시원하게 말한다. 무서운 게 뭘까 싶지만 그럼에도 그 만큼 힘없는 독자 대중을 향해 가진 힘을 이렇게 쏟아내니 너희라고 무어라 망설이는가 싶게 만들기도 한다. 그만의 내공이기에 가능한 일도 있을 것이다.  

어렵게 이 말 저 말 돌리며 말을 포장하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보다 쉬운 대중의 언어로 소통하려고 애쓰고, '나꼼수', 자신의 방송을 통해 철옹성 같은 언론탑을 향해 메시지를 날려본다. SNS가 만들어 놓은 뉴미디어 시대, 가능하다. 할 수 있는 것이 가득하다.  

몇 몇 문장들을 읽어가며 그의 직관과 분석에 놀라기도 하고, 더불어 이 눈치 저 눈치에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저하는 정치인들을 향해 일어설 것을 당부하고, 또 자신의 생각만으로 배를 채우려는 못된 사람들에게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려본다. 닥치고 정치, 제목도 그 답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또 어떤가.  

이 책에서 두가지를 느꼈다. 첫 번째는 정치인들이 너무 어렵게 설명하고 말을 한다는 것이다. 가까이 가고자 하지만 말이 어렵기 때문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설명 복잡하게 하려 하는데 쉽게 하라는 것이다. 문재인에 대한 그의 생각은 각별하다. 어떻게 그가 움직일지 역시 궁금하다. 이 번 박원순 후보의 지원유세에 처음 나섰다고 한다. 처음 나서서 그렇게 연설을 할 만큼 그도 가까이 나오는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겠지만 '시작의 깃발'을 흔드는 것은 아닐까. 삼성에 대한 이야기는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통해 알게 된 후 다시 한 번 정리된 내용을 읽은 듯 하다.  

그것을 뚫을 수 있는 길이 없는건가. 그렇게 그렇게 덮어주고 알콩달콩 살아간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건지.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들 사는지.

그의 두 번째 주장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쫄지 말고. 씨바. 2010년 이후 정치계의 변화와 흐름, 젊은 정치인들과 기성 정치인들의 대두와 몰락 등 그의 독특한 분석을 통해 즐겁게 정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물을 주듯, 시원한 물줄기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결국, 국민 보다는 자신들의 배와 금고를 더 살찌우려는 그들의 삶을 더 바라만 보지 말고, 할 말하고 살자는 김 총수의 닥치고 정치, 앞으로 그의 염려와 기대에 따라서 야당의 연합구도는 어떻게 마련되고 그려질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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