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The Collection 2
유주연 글.그림 / 보림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늘 있던 자리를 벗어나 오늘 새로운 곳을 찾아보지만 누구도 친구가 되어줄 수 없는 현실과 만난다. 위험하고 바쁜 시간들, 그리고 빌딩 숲 속에 막힌 공기는 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없게 만든다. 친구인 듯 다가가지만 거짓과 위선으로만 둘러쌓인 것들, 친구인 듯 다가가보지만 위험한 상황들. 작은 새의 바쁜 몸짓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마음을 찾지만 언제 다시 또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설지 모를 일이다. 그림책의 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글씨로 빽빽한 그림책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림으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 말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 덕에 검은색의 농도만으로도 이렇게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느리게 가야할 시간들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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