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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나의 교육철학
마하트마 K. 간디 지음, 고병헌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아이들을 키우면서, 물론 스스로들 성장을 하는 아이들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이리저리 좋지 않은 뉴스들이 온통 신문을 덮고 온라인을 뜨겁게 할 때, 아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는지 궁금하지만 정작 그 속내까지 들여다 볼 수 없다. 말을 하고 대화를 나누지만, 그 나이때에 숨기고 싶거나 혹은 가리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겠나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무엇을 알고 싶어하고 무슨 생각을 하려는지 부모로서는 끊임없이 알아내려 해야 할 것이다.
요즘 교육의 문제는 무엇일까. 교재나 기타 시설들은 아주 좋아지고 개선이 되지만 정작 마음은 오히려 더 답답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선생님의 문제인가,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는 부모의 문제인가, 아니면 지식만을 전달하는데 온통 신경쓰는 교육행정의 문제인가.
이러한 때에 이 책을 발견하고는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또 선생님의 교육의 목표가 바르지 않다면 아무리 시설이 좋고 하더라고 그 기초가 마련되지 않아 그 위에 제대로 된 것을 세울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을 나는 인격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마음을 갖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그리고 영혼을 다스리는 것, 그것이 교육이다.
“나는 교육이란 어린이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의 육체와 정신(또는 마음) 그리고 영혼 속에서 최고의 것을 이끌어내는 일체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지내지만, 과연 그것들이 우리 사회에 나와서 어떤 도움이 되고 활용을 하는가. 그 긴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아이들은 또 무엇을 배워야 하며, 선생님은 어떤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고, 그들이 어떤 아이들로 성장하도록 지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간디의 철학을 갖고 나름의 생각을 펼쳐보는 유익한 시간이 도어주었다.
여성에 대한 교육, 차별받는 계층의 아이들에게도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줌으로해서 그들이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나, 영어 교육이 오히려 창의력을 방해한다는 생각 등 간디의 시각을 새롭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폭넓게 끌어 안으려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