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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김성동 지음, 정준용 그림 / 청년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시대에 염소를 통해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어른을 위한 수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을 위한 현장에 한 생명에 대한 애처로움이나 가여움은 없다. 오직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들로만 가득하다. 자유를 외치면서도 정작 묶여서 어디로든 혼자 갈 수 없는 묶여 있는 염소는 또 다른 사람의 모습이다. 작각의 첫 글이라고 하는데, 처음에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면서 그 이유들을 하나 하나 들어가다보니 사람이 나오는 글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 외침을 들어주지 않는다. 막혀 있는, 단절된 우리들이 모습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