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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몰입과의 대화 - 일, 놀이, 삶의 기쁨에 대하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임석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접한 책들이 진한 감동을 더 준다. 무엇을 읽어야지 보다는 눈에 들어오는 대로 책을 접한다. 책을 막 먹고 싶은데 잘 먹히지 않는다. 속에 그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덜 된 탓이리라. 기초가 없으니 그 위에 무엇을 올려 놓을 수 있겠는가. 일을 하면서 부딪히는 아이디어, 생각들의 건강함이 늘 부족하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단순한 시험을 위한 공부였다. 그 시간에 다른 곳에 더 투자하고 열정을 불러일으켰으면 어떠했을까 아쉬움이 크다. 이크.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미스터몰입과의 대화를 읽으면서는 더욱 그러한 생각이 크다. 어쩌랴. 지금의 아이들은 그러면 잘 크고 있는가. 역시 별반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오늘 학교 교실이 그렇다. 선생님들이 애쓰고 수고하지만 현실은 늘 안타까운 소식들로 가득하다. 늘 수험생들만을 생성하고 그리로만 아이들을 몰고 가니 말이다. 즐거움이 그 속에 있겠는가. 학교에서 뭘 배우는가보다는 뭘 하고 놀았는가를 더 묻고 그 시간을 더 쓸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몰입을 통한 즐거움, 자신의 진로, 성격을 찾고, 좋아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삶의 기쁨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주어진 틀 속에서 열심히 사는 것 그것이 전부로 알고 산다. 보통의 사람들의 삶이 큰 차이가 없다.
한가지에만 너무 몰두해도 문제이다. 부정적인 측면을 또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나를 세우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교육에 대해서, 놀이에 대해서, 즐거움에 대한 생각들을 잘 정리해주고 있고, 잘 지적해주고 있다.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잘 소비하는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강압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때가 아닌데도 쉬운 방법을 택한다. ‘하지 마라’는 말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준다.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아이들에게 자아를 발견하고, 잘하고 자발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을 기꺼이 찾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들이 나중에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혀 모릅니다. 왜냐하면 한 번도 그것을 알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