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출판제작 -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개정판
박찬수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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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이나 디자인등 인쇄제작 실무를 위해 현장에서 챙겨야 할 지식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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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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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명예퇴직을 하고 시골농부가 되겠다고 가신 분이 있다. 이제 한 5개월 정도 되지 않았을까. 잘 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는 분이니 말이다. 시골 땅을 사서 거기서 집을 짓고 밭에 심고 싶은 것을 심는다고 여름에 한 번 내려오라고 했다. 잘 하고 계실까.

 

이 책을 보니 결코 만만한 생활이 아니다. 도시의 편리한 생활을 누리는 가운데 한 두 번 내려간 시골은 아름다운 곳이며 공기 맑은 땅일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털고 시골로 내려가는 날 부터는 고된 시련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고립된 생활이 있고 때로는 사생활이 없을 정도의 공개된 생활도 공존을 한다. 마루야마 겐지의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을 다시 뒤져 읽게 되었는데 결국 시골 예찬이다.

 

살만한지 않으며 힘든 땅이지만 도시의 복잡한 생활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게 없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시골로 가라는 것이다. 단 마음을 비우거나 마음을 강하게 먹거나 둘 중 하나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골로 향하고자 하는 귀농인을 위한 일침을 가한다.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 한마디로 당신, ’지금 똑바로 살고 있습니까라고 묻는 거다.

 

이런 모든 현실을 세상의 비정한 탓으로 돌리며 한숨만 쉽니다. 그러면서 도시에서 탈출만 하면 상처 입은 마음이 곧바로 낫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젖습니다. 목가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그리고, 소박한 사람들과 인간다운 접촉을 하면서 사는 것을 꿈꿉니다. 생각만으로 그치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당신은 느닷없이 그런 생각을 실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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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야 진짜 -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체득한 인생배짱
후지와라 신야.김윤덕 지음 / 푸른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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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둘러싼 후지와라 신야의 시각은 새롭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시각과 태도가 좋다. 그의 글에서 사람 냄새,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없는 것, 혹은 우리가 무시하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끔 한다. 그가 만들어 낸 문장 속에서 사람과 자연,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수 많은 삶의 양상. 우리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발버둥 때로는 낑낑 거리고 사는 삶 속에서 맑은 대나무 숲 사이를 걷는 듯한 느낌을 나는 받는다. 


이번 책은 그의 책과 삶을 둘러싼 김윤덕의 인터뷰 형식의 글이다. 그간 써 온 책에 대한 생각과 그가 바라본 일본사회 그리고 살아가는 것과 죽는 것, 그 사이의 종교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사진에 대한 그의 시각도 한 쪽에 들어 있다. 대상과의 소통, 하나의 점에 집중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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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 / 마음산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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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이다. 정이현의 소설. 길지 않아서 좋다. 주절이 주절이 늘어서지 않아서 좋다. 말하자면 좋은 사람. 우리는 삶의 이유를 만들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하루 하루에 의미를 부여하려 애쓰는 것 말이다. 그러지 않아도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어떤가. 

 

어떤 날은 한 글자로 쓰고 싶지 않은 날도 있지만 글을 쓰면서 풀지 않는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좋다. 가까운 시절의 이야기라서 좋다. 

 

다른 책을 더 읽어본 것이 있는가. 누군가 읽은 책이기에 그가 느낀 생각과 같은 지를 알아보고 싶기도 했다. 소설이라면 사실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이 때로는 아깝게 생각할 때도 있지만 재미있거나 혹은 밑줄 긋고 싶은 대화들이 쏟아지는 책이면 아껴 읽고 싶을 때도 있다. 

 

결혼을 앞두고 떠난 여행길에서 마주한 눈 때문에 다투는 여인, 잃어버린 차 열쇠를 그들은 찾을 수 있었을까. 비행기를 타고 신부를 만나러 가는 그는 그의 인생에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이천이를 자유롭게 놓아준 그녀 자신은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말하자면 좋은 사람, 가면과 허위와 포장 속에 살아가는 오늘 우리 삶의 모습을 풍자했다. 전사로 거듭난 새로운 차 주인은 또 어떤 싸움을 시작했을까. 뭐라고 할 수도 있지만 뭐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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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테마다 - 곽윤섭 기자가 제안하는 나만의 사진 찍기
곽윤섭 지음 / 동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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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요즘처럼 찍고 싶은 때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잘 찍는 것도 아니면서도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늘도 찍어보고 거리 풍경도 찍어보지만 역시 제대로 된 카메라가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문제는 카메라가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었음을 다시 느낀다. 앵글이나 프레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지만, 어느 각도에서 어떤 주제로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한다.

 

그게 테마다. 자전거, 고양이, 계절, 색 등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가 얼마나 많은가. 중구난방의 주제에서 벗어나 나 만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테마 설정과 추상적인 테마 설정에 대한 내용으로 사진 이야기를 끌어간다. 맛과 소리는 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저자가 던져주는 주제 하나 하나를 익히는 동안 내 생각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 안에 대상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또한 살짝 혹은 그 뒷모습이나 일부분을 보여줌으로 해서 나머지는 독자가 읽는 이가 보는 이가 상상하도록 만드는 사진이 좋은 사진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가. 늘 네모만 프레임 안에 대상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술만큼 사진에 대한 주관을 갖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신문사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일 해온 저자의 평범하고도 지극한 원칙을 통해 사진의 길로 들어가 본다. 당신의 테마는 무엇인가.


 

“‘전체 대신 부분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넓은 세상의 프레임 속에서 보여 주고 싶은 것,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을 압축하여 드러내자는 것이 원래 취지입니다.

찍을 대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담아 프레임을 구성해 보십시오. 불필요한 요소를 약화시키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앵글을 찾아서 프레임을 만들라는 뜻입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대신 부분은 프레임 구성의 기본, 즉 사진의 기본이며 사진만의 장점입니다.“(71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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