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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왜 짠가 - 개정증보판
함민복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2월
평점 :
그리움, 슬픔, 기쁨 그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눈물이라면 그렇지 않을까.
가진 것 없고 볼 것 없지만 자랑할 것 없고 내세울 만한 것 없지만, 삶은 각자의 모습대로 소중하고 귀한 것이기에 그렇지 않은가. 어디에 있든, 그것이 누구든 그것대로 살아갈 이유와 존재가치가 있는 것아닌가.
그러나 사람산다는 세상이 어디 그런가. 상대를 무시하고 낮게 보고, 없이 보며, 자기 아래로만 보려 한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려 한다. 사치와 허용이 넘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 놈의 잘남으로 살아가는 세상아닌가. 그렇게들 줄을 서고, 하루 멀다하고 '얼굴'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진 것대로 있는대로 낮은 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만한 것이 있는가. 이제 돌아와 그렇게 살아가자.
사람에 대한 이야기, 하루의 삶이 묻어난 문장. 고단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찾는 기쁨으로 하루를 달래는 책.
그렇다 나는 사람인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어디로 갈까 궁리하는 나도, 계절이 바뀌었으니 무엇인가 시작해야 한다고 마음 다지는 나도, 나는 누구인가 하루 종일 고민하며 거리를 헤매는 나도 분명 사람인 것이다. 끝없이 사융하는 나는 사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