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 현대인의 뒤틀린 결혼의 실타래를 풀다
팀 켈러 & 캐시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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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항로를 바꾸는 시간이 바로 결혼이다.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 할이라고 흔히들 결혼을 두고 말한다. 어찌해야 할까. 결혼. 혼자 와서 혼자 갈 인생이 아니잖은가. 결혼하지 않아도 잘 살고 잘 먹는데 자식놓고 남편 밥상 차리며 뭐 그렇게 사느냐고도 한다. 이 책은 종교적 관점에서 결혼이 주는 행복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결혼은 현실임을 이야기하며 두 사람이 어떠한 태도로 부부생활을 해나가야 하는지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는 사람으로서 서로 순종하며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가라는 말씀이 담긴 책. 


"사랑은 반드시 말로써 표현되어야 한다. "물론 사랑하지"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직접적이고, 개인적이며, 구체적이고, 늘 새롤운 방식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법을 익혀야 한다. 파트너의 장점과 은사를 분별해서 솔직한 인정과 칭찬, 감사를 전하라. 이런 사랑의 이면에는 거칠고 비난 섞인 말을 삼가는 마음가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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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이야기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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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딱드리고 싶지 않은 곳이 있다. 부딪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피하고 싶은 장소가 있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거기가 싫고 그 사람이 싫다. 그래도 만나야하고 그래도 부딪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억지로 살아야 한다. 억지로 표정 지어야 한다. 우리 사는 세상에서 뭐 하나 제대로 즐겁게 기쁘게 원해서 하는 일들이 얼마나 될까. 자유를 얻기 위해 지금 당장의 삶은 월급이라는 감옥에 갖혀 하루를 보낸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또 같은 장소로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무엇을 위해, 왜 그러는 걸까. 최근 인문학이 유행이다. 인문학은 자유라고 하지만, 정작 인문학은 또 우리를 가두어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킹'은 개를 통해서 사람들의 일상, 특별한 사람들의 일상을 들춰 본다. 보고 싶지 않은, 혹은 말하고 싶지 않은 곳의 삶을 개를 통해서 인간 세상을 들여다본다. 존 버거의 글은 사진이다. 그의 문장은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가 이끌어가는 문장이 그렇다. 앞의 책 중에 그러한 것들이 잇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그렇다. 그가 써내려가는 글이 그렇다. 개가 인간과 대화를 하고 말을 알아듣고 행동한다. 관찰의 대상이 개가 아니라 사람이다. 개를 통해 그가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말한다.


잠시 후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던 일이 부끄러워졌다. 생 발레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파멸 후에 균형을 잡기 위해 나름의 광기를 필요로 한다. 그건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과 비슷하다. 광기가 세번째 다리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자신이 개라고 믿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  


그의 또 다른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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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기 거처를 뺏기면 누구든 비참해지는 법. <킹 : 거리의 이야기>
    from 책읽어쏭의 샤방샤방 이것저것 파헤치기 2014-08-22 00:04 
    황석영 작가가 쓴 소설 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떠오르네요. 책은 소년의 눈을 통해 쓰레기장 주변에 사는 최하층민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작가는 문명 사회를 비판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모두에게 좋은 낙원이 아니라는 점을 작가는 소설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사회하층민입니다. 아마 다음 세기에 올림픽이 열릴 수도 있는 한 장소에 하층민들은 자신들만의 거처를..
 
 
책읽어쏭 2014-08-2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와 사람이 이야기하는 거 보면서 제가 잘못 읽었나 싶었는데, 글 쓰신 대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주름
파코 로카 지음, 김현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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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이를 먹고 희미해지는 기억들, 그건 노년의 시작은 아닐까. 주름은 한 사람의 노년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일들을 보여준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열심히 살고 열심히 뛰는 것 밖에는 없을까.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내 일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힘겨워 하는 삶 속에서 과연 행복이 온전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지금 순간을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는 주름과 등대과 실려 있다. 군인과 노인의 우정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짧지만 적지 않은 생각을 던져주는 그림들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면서도 군인의 떠나는 길을 밝혀 준 등대지기 노인.


파코 로카(Paco Roca). 1969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났다. 2007년에 주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하는데 그 다음 작품은 아직?


파코 로카의 '등대'의 한 장면, 램프가 부서진 상태에서 불을 붙이면 어떻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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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왜 짠가 - 개정증보판
함민복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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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슬픔, 기쁨 그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눈물이라면 그렇지 않을까. 


가진 것 없고 볼 것 없지만 자랑할 것 없고 내세울 만한 것 없지만, 삶은 각자의 모습대로 소중하고 귀한 것이기에 그렇지 않은가. 어디에 있든, 그것이 누구든 그것대로 살아갈 이유와 존재가치가 있는 것아닌가.


그러나 사람산다는 세상이 어디 그런가. 상대를 무시하고 낮게 보고, 없이 보며, 자기 아래로만 보려 한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려 한다. 사치와 허용이 넘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 놈의 잘남으로 살아가는 세상아닌가. 그렇게들 줄을 서고, 하루 멀다하고 '얼굴'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진 것대로 있는대로 낮은 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만한 것이 있는가. 이제 돌아와 그렇게 살아가자.


람에 대한 이야기, 하루의 삶이 묻어난 문장. 고단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찾는 기쁨으로 하루를 달래는 책.


그렇다 나는 사람인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어디로 갈까 궁리하는 나도, 계절이 바뀌었으니 무엇인가 시작해야 한다고 마음 다지는 나도, 나는 누구인가 하루 종일 고민하며 거리를 헤매는 나도 분명 사람인 것이다. 끝없이 사융하는 나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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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업 (양장) -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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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읽고 쓰는 일을 통해 나 만의 문장을 만들어내는 일은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만의 일이 아니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잇다. 정해지 시간에 따라 훈련을 한다면 말이다. 타고나는 일과 훈련을 통해 얻어 내는 일이 있지 않은가. 어느쪽이든 내가 그 방향으로 간다면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노력하는 이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가. 모방하고 창조하는 것의 차이는 뭔가. 이 책을 읽으며 이런전런 생각을 통해 나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든다. 저자는 자신의 행동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훈련방법을 알려준다. 


"아침에 글을 쓸 때처럼 소재는 아무것이든 상관없다. 말이 되든 되지 않든 오행시든 무운시든 무조건쓰라. 상사에 대해서든 비서에 대해서든 교사에 대해서든 생각나는 대로 무조건 쓰라."


작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글쓰기, 정해진 시간 내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다시 한 번 중요한 과정임을 느낀다. 다양한 경험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것, 그것은 자신 만의 글쓰기 재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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