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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정신 -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유유 / 2012년 9월
평점 :
혼탁한 사회, 탐욕으로 가득한 사회에 살아간다. 우리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 사람이다. 그런 일들에 방관하고 물러 서있기도 하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삶인지, 늘 질문한다. 그러나 답을 얻으려 애쓰지는 않는다. 몽테뉴는 살아가면 늘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얻으내려 애썼다. 그의 책, 본 책을 읽지 못했지만 이런저런 책을 통해 그에게 좀더 가까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수상록'을 읽기 위한 밑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몇 권의 책들이 있으니 더 섭렵하고 들어가보자. 지금 이 시대에 몽테뉴가 살아 있다면 그는 어떤 태도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려 했을까.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을지. 슈테판 츠바이크가 읽은 몽테뉴에 대한 생각이 분야별로 정리되고 있다. 그가 남긴 글을 통해 슈테판 츠바이크의 생각이 담긴 작은 책자이다.
몽테뉴, 그가 놓치지 않고 묻고 싶었던 것, 깨달음과 회의 등 다양한 텍스트들이 요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별은 단순히 공직 생활과의 작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외부 세계와의 작별이었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자 했다. 지금까지는 공직, 궁정, 아버지가 요구하는 일들을 해왔다. 이제부터는 자기에게 기쁨이 되는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저것 두루 경험했으니 이제 그 의미를 찾아내고자 했다. 전체의 뿌리를 찾으려 했다. 미셸 드 몽테뉴는 이미 37년을 살았다. 이제 그는 미셸 드 몽테뉴 자신이 누군지 알고자 했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죽음에 관심을 기울일 셈이었다. 이미 많은 것을 충본이 맛보았다. 그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곳에서는 도울 수가 없었고, 그가 무언가를 추구하면 사람들이 그의 길을 가로 막았다. 그가 충고를 하면 사람들은 그 충고를 무시했다. -본문 83페이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