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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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는 실력이나 기술이 비슷해졌다. 가지고 있는 정보도 그렇다. 다만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누가 더 고객의 니즈를 깊이 있게 섬세하게 파고들어가는가에 승패가 달려 있다. 어디를 파고 들어갈 것인가.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과소평가를 한다.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이야기이다. 내 삶의 이야기, 내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경험이다. 기업은 어떤가.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성공한 기업들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갖고 있다. 코카콜라, 나이키는 어떤가. 그리고 그러한 브랜드를 구축한 최고경영자의 성공 스토리는 어떤가?  


이들 높은 사람들만 바라보고만 있지 말자.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이 겪어 온 그 삶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시간이다.  


<이야기 자본의 힘>은 바로 돈으로 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이야기로 하는 마케팅의 기술을 말하는 책이다. 중국 출신의 저자는 세계적 브래드들의 이야기 마케팅 활동을 연구, 조사하여 이번 책을 만들었다. 저자는 "소비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 시대에 고유한 이야기 자본이 없다는 것은 불행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 톡톡 튀는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알맞은 책이 될 것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결국 이야기에서 나온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돈으로 하는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야기는 끊임없이 퍼져나갈 수 있다. 저자는 "마케팅 관건은 이야기 전략을 적중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내용이 충실하며 상대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려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야말로 그런 좋은 이야기이다. 스토리텔링 고수들은 이야기의 이런 힘을 이용해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자라, 싱가포르항공 등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이야기 사례를 읽다 보면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고 기업을 성장하게 하는지 책 제목대로 '이야기 자본의 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여러 가지 기법들을 소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더 들어온다. 아우리 많은 이야기들이라도 고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미키마우스는 그중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 들어간 사례로 소개 된다.  


"이렇듯 미키마우스가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켜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야말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진짜 사업의 밑천이자,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89쪽


끌리기는 이야기의 비밀 

1. 진솔함 

2. 선의의 거짓말 

3. 공감 

4. 미완성의 아름다움 

5. 상대의 이야기 

6. 우회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들어갈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스토리텔링의 시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때에 탄탄한 이야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면 아직 찾지 못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드비어스, 루이비통, 코카콜라 등 유명 브랜드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과 서비스들의 사례를 들어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이야기의 진솔함을 강조한다.  



스토리텔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만약 그것이 사실과 다른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이는 하여금 분노하게 만든다. 좋은 이야기 자본이란 거짓 이야기가 아닌, 실제 제품에 활력을 주고 제픔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보증으로서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 제품의 품질이 고객의 수요에 들어맞아야만 그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즉, 이야기는 옳은 방식,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에 맞추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이를 보조하는 방식이어야 한다."-209쪽.


다양한 사례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재촉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그게 힘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단,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야 하듯, 이야기는 목표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간 필요성은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실무자들을 위한 안내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힘에 의해서인지 다양한 사례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스토리텔링 구축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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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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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은 안 되는 일도 되는 수가 있고 될 수 있는 일은 안 되기도 한다. 사랑을 하는 연인 사이는 어떨까? 불같은 사랑은 이루지 못할 것도 이루게 하고 이루어 놓은 것도 어느 순간엔가 확실하게 부숴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떤 답도 찾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회색 지대의 연인들도 있다. 기다리기만 할 뿐 먼저 다가서지도 못하는 이 불편한 감정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여성욱의 <연애는 광고다>는 세계적인 광고 47편을 토대로 연인 사이의 그 불편하고도 끈적한 사랑의 삼각지대에서 확실하게 내 편으로 상대를 끌어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 남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답을 찾아간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일이라는 것 누가 아나? 두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러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수집, 상담해 준 저자의 폭넓은 스펙트럼이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탈출구를 제시한다.  


마케팅은 물건을 파는 일이다. 제 가격에 팔기도 하고 때로는 세일을 하기도 한다. 하나 사면 하나 더 더 얹혀주는 특별한 행사도 한다. 광고는 마케팅 활동 중 하나다.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여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물건을 사게 하고 더 나아가 그 물건에 푹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는 그렇게 힘을 갖고 소비자를 정복한다.  


사랑은 어떤가?  


사랑은 광고다. '연애는 광고다'라는 것은 결국 내가 갖고 있는 내 안의 가능

성을 상대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좋아하게 만들고 갖고 싶게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연애다. 싫어지고 싫증 나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처음 가졌던 그 감정과 긴장감이 빠져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상대의 탓을 하며 부정적인 언행을 일삼기보다는 나에게 있는 문제를 돌아보는 것이다. 떨어져서 바라보라고 말을 한다. 장점을 발견하는 일에 더 신경 써주길 조언한다. 상대를 알아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말한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소개되는 광고 47편의 이미지를 살펴보며 연애 성공시대를 열어보시라.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당신은 왜 싸우는가? 상대와의 의견차를 줄이고 이해하고 이해받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의 분을 풀기 위해서인가? 만약 당신의 목적이 후자라면 싸움보다는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추천한다. 화가 나서 상대에게 상처주고 싶은 마음도 이해 못 하는 것 아니지만, 그 전에 당신이 하려는 말과 행동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지 정도는 생각행야 하지 않을까. 이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189쪽.


연애칼럼니스트의 영리한 조언도 그러나 짝이 있어야 써먹을 텐데... 혹 없더라도 우선 준비하는 마음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뒤져보는 일도 나쁘지 않겠다. 준비해서 나쁠 것이 없지 않은가. 


연애의 단계별 조언들을 챙겨보시라.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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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창발 - 한반도 르네상스를 위한 마음 혁명
김용호 지음 / 수류산방.중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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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분들의 사례를 토대로 그들이 갖고 있는 삶의 태도를 통해 창조성이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알아본다. 사회변화를 위해 창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펴본다. 이 방대한 책의 내용을 어찌 평범한 글로 다 담아낼 수 있을까. 저자는 '창조'를 키워드로 해서 예술문화 분야를 비롯 우리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것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또한 망하게 하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이렇제 정의하면 창조성 개념은 객관성을 갖게 될 뿐 아니라, 개인의 내면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와 사회의 지평으로 확장된다. 창조성은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 문화적이고, 주관적이면서 동시에 객관적이다. 이러한 정의는 창조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한결 포괄적이고 현실적으로 만들어준다."-85쪽


창조는 결코 똑똑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창조적인 인물들은 어떻게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일까.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창조와 창발>을 통해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과 다양한 관찰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창조성은 어떻게 시작되고 만들어지는지, 잘못 알고 있는 창조에 관한 부분도 살펴본다.


본문 520쪽에 달하는 이 책은 편집 디자인 측면도 독특하다. 창조성을 설명하는 책 답다. 창조성을 찾아가기 위해 저 밑바닥 부터 하나하나 그물망식으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창조적이다.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창조가 아니다. 


호기심이 없다면 스스로 배우고 상상하고 문제를 극복할 힘이 없다. 따라서 그런 자발성 위에서나 가능한 창조성이 생길 리 만무하다. 호기심은 창조성의 필수적인 마음이 바탕이다."-206쪽


호기심과 의지력은 창조성의 에너지원이다. 개인에 머무는 창조성은 우리가 사는 삶의 곳곳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거짓이나 잘못된 방향으로 설정된 창조성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정직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창조성은 어떤가. 최근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국정농단'은 어떤가?


미래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그 길을 만드는 것은 지금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기본 태도에 달려 있다.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길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르네상스를 위한 마음 혁명'이라는 부제가 달린 <창조와 창발>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창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바, 무엇이 급한 문제인지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필독!


이처럼 중도는 구질서의 양극단 가운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질서의 밑동을 하나하나 빼내면서 더 나은 새 밑동으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 가는 과정이다. 중도는 가운데 길을 계속 걸어나가며 보다 높은 삶의 차원을 지속적으로 창조해 간다. 그런 점에서 중도의 창조성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보다 수준 옾은 질서를 끊임없이 만들어 간다. 이런 식으로 중도는 부단한 창조의 길이 된다."-411쪽


저자는 중도와 조화, 지혜 등 창조성을 이끄는 요소들을 뒷 부분에서 좀 더 보강 설명,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글을 담고 있다. 좀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어 번은 더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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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수립의 신 - 경영에서 마케팅까지
박경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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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전략이 중요한 시대다. 옛날에는 기업이 제품을 만들기만 하면 팔렸던 시대였다. 더 이상 그런 시대를 만날 수 없다. 시장은 넓어졌지만 소비자들의 선택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선택을 위한 기업의 전략이 돋보여야 할 이유가 드러난다. 전략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은 미래의 길이 다르다. 


전략은 생존의 1차 도구이다. 기업마다 전략 부서가 있다. 그러나 전략은 어느 순간 무너진다. 최고경영자의 한 마디에 따라 죽기도 하고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그건 전략이 아니다. 그럼 제대로 된 전략은 무엇인가? 기업은 제대로 전략을 짜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건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전략은 제대로 된 것이었는지 생각해본다. 아이폰의 출시보다 먼저 제품을 내기 위해 무리한 마케팅 전략이 일을 더 크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말들이 있다. 제품 테스트는 제대로 된 건가. 


집에서 쓸 욕실화를 얼마 전에 바꿨다. 색깔과 제품 디자인을 보고 선택했다. 운동화 사는 것처럼 신어보지는 않았다. 문제가 생겼다. 이전의 것은 신어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신을 신고 발걸음을 옮길 때 고양이 울음소리같이 난다. 제품 디자인은 최종 소비자가 사용하는 현장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마무리되어야 한다. 


전략은 결국 디테일이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을 했다. '경영에서 마케팅까지' <전략 수립의 신>은 리더로서 기업을 이끄는데 있어 필수 요소인 전략 수립과 실행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기본 가이드북이다. 기업 경영 컨설팅 전문가로서 교육과 강의 활동을 하고 있는 박경수가 새로 소개하는 <전략 수립의 신>은 모두 7장으로 구성, 전략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전략의 유형, 수립된 전략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들여다보고 있다. 기존 책과는 크기가 달라 교재 같은 느낌이 든다. 편집 디자인 측면에서는 본문 좌우 여백이 공간이 있어 독서의 편리성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는 전략 수립을 위한 절차 소개 비중이 크다. 저자는 전략 수립을 위해 내외부 환경 분석을 토대로 방향 설정을 하고 전략을 수립, 실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살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체크해본다. 이전의 전략 수립은 계획에 초점을 맞추면 됐지만 급하게 변화는 환경과 예측할 수 없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이 나와야 한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고 깊이 있게 파악하는 일이 제일 급하다. 그게 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는 없다. 


필름 카메라 시대의 대표 브랜드였던 코닥이나 후지는 전략 부재 기업의 사례로 언급된다. 후지필름은 자신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적절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필름 메이커 1등 브랜드였던 코닥은 문을 닫았다.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코닥의 위기감은 현실이 되었다. 후지필름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했다. 그들은 기술을 확장했다. 


이 둘을 가른 것은 무엇일까. 


결국 변화의 흐름에 앞서 먼저 물결을 만드는 것과 그 물결에 쓸려 가는 것의 차이다. '괜찮겠지, 뭐 별일이야 있겠어, 몇 십 년을 해 온 일인데' 이렇게 생각하다가 결국 디지털 한 방에 문을 닫고 말았다. 그전부터 나름대로 대비하고 변화를 모색했지만 두드리는 문마다 열리지 않았다. 탈출구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20여 년 넘게 한 직장에서 입사 후 지금까지 일해 온 후배는 최근 자신이 일해 온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의해 합병되어 마음이 복잡하다. 내 몸처럼 일해 온 회사가 다른 회사의 밑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방' 시대에 따라 나름 회사가 만들고 있는 제품이 선전 중이었기에 더 상실감이 큰 듯하다. 사람들의 기호와 식생활 습관 변화에 따라 이 회사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출구전략을 갖고 실행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건지지 못 했다.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그런 일이 아니나 남들도 잘하는 일들을 추구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자신들의 오늘을 있게 한 기술과 경험을 놔두고 남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들 따라서 유통 채널을 구축하려고 했지만 아까운 비용만 날리고 결국 합병되었다. 결정적으로 한 곳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 했다. 내부적으로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뭐라도 해봐야지 하는 정신이 앞섰겠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경험을 비싸게 했다. 


전략 수립 과정에 있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지멘스와 유니클로 등 다국적 기업들은 어떻게 생존 전략을 짰었는지 살펴보고 대화식의 이야기 전개와 구체적인 사례를 위한 그래픽 자료를 갖춘 본문 구성은 독자들로 하여금 전략 수립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주요 활동에 따른 필요 역량을 도출하고 이 중 우리 회사의 핵심 역량 혹은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이를 위해 선도업체나 경쟁사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회사의 선도업체나 경쟁사 간의 역량 차이를 분석하여 차별화된 경쟁우위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본문 142쪽.


어떤 자원들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전략 수립의 신>은 전략 수립에 필요한 다양한 보고서 기본 양식도 살펴볼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문화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전략 수립은 단순히 어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만 설정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전략=실행"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책상 앞에서 만들어지고 책상 앞에서 이행되는 전략을 만드는 것이 기업의 목표는 아니기 때문이다."-본문 184쪽.


지금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걷고 있다. 리더의 전략 부재는 리더의 문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전략 없는 리더는 나머지 구성원들 마저 갈 길을 막는다. 그만큼 전략은 무섭다. 제대로 된 전략은 새로운 출구이다. 새로 시작하는 한 해를 준비하는 전략 어떻게 짤지 머뭇거리고 있다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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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수 NQ - 1% 미래의 리더를 만드는 차이
허은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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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전략가 허은아의 NQ는 네트워크 시대의 인맥관리의 중요성과 더불어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방송 패널로 활동 중에 이번에 낸 책은 진정한 리더십은 'NQ를 통해 양질을 확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밝히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은 지원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에서는 인맥 디자인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2장에서는 인맥관리의 시작, 셀프 브랜딩으로 주제 아래 유재석과 이경규, 김연아와 혜민 스님 등  우리 시대 대표적으로 자기 관리에 충실한 인물들의 면면을 통해 인맥관리를 어떻게 펼쳐왔는지 알아본다. 3장에서는 SNS 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의 인맥 관리 방법을 살펴보고 그들만의 독특한 전략은 무엇인가를 전한다. 4장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브리지 피플'을 다루고 5장에서는 대화의 방법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자신의 실력도 중요한 시대이지만 그 실력을 인정해주고 발휘해줄 수 있는 인맥을 꾸준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의 브랜딩을 위해 열정을 보여준다면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는 삶의 행복 지수를 올려준다. 



"인맥은 '힘 없는 나'가 '힘 있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누군가가 함께 있는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비록 별것 없이 보이는 내 옆자리의 동료도 나의 훌륭한 인맥이 될 수 있다."-33쪽.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생소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슷한 분야에서는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다양성을 발견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융합적 사고가 중요한 지금은 그러한 다양한 모임의 공간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여긴다. 그런 의미에서의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의 인맥 디자인은 중요하다.   


SNS 상은 가벼운 인맥관리이지 제1일의 방법은 되지 못한다. 한 번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많은 팔로우 갖고 있는 것이 곧 인맥관리를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SNS 인맥의 가벼움을 지적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특히 SNS 인맥의 분야에서는 그 장단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장점이 뒤집어 보면 가장 큰 단점이 돼버리고 만다. 따라서 SNS 인맥은 결국 오프라인의 인맥 개념에 의해서 보충되고 그 기준점에 의해서 충실한 관계로 변모되어야 한다."-63쪽.


성공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사회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닥터' ,  이장우 박사의 경우도 그렇다. 그는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 나갔다. 우리의 눈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사회 인물들을 한번 돌아보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유가 있다. 


잘 팔리는 상품에는 이유가 있듯, 잘 되는 사람에게도 이유가 있다. 매력이 있는 사람, 쓸모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사람을 필요로 할 때 어떤 사람을 찾게 되는가? 그 이유가 바로 내가 그렇게 되어야 할 이유가 아닌가. 


"인맥에 있어서도 마차가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성격과 장점, 그리고 능력을 자신이 인맥을 맺고자 하는 사람에게 잘 보여주고 그 사람으로부터 '매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관건이다. 이는 마치 한 상품이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하고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동일한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87쪽.


이 책은 그간 내가 가볍게 여긴 것들에 대해서 혹은 따로 배우거나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인맥관리라는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어려울 때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지기 전에 친구를 사귀어두라고 한다. 지금이 그때가 아닐까. 기업가는 기업가로서 자신의 회사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 개인은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가치들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렇게 서로 갖고 있는 장점들을 교환할 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이 앞서야 할 것이다. 


지금은 오래전 일이지만 한 분이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생각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는 편지를 보내왔다. 브리지 피플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지금이 있기까지 도와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편지로 보냈다. 그때 브리지 피플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그렇게 누군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다리 같은 사람이 브리지 피플이다. 누군가에게 이러한 역할을 해주는 것만큼 값진 일이 있을까. 잘 난 멋에 각자가 살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모른다. 그러한 점을 발견하고 코치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브리지 피플이다. 저자는 이 브리지 피플을 멘토로 적극적으로 삶에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어떤 사람이 우리 삶의 브리지 피플이 되어줄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 주변의 사람들을 한 번 살펴보자. 그리고 한 분 한 분 떠올려보자. 어떤 관계로 맺어졌으며 지금 상태가 어떠한지. 이렇게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각자에게  인맥 네트워크 구조를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인맥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중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그게 살아 있는 삶이 되어 주지 않겠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얼굴을 맞대지 않는 관계라고 해서 거짓된  인격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통해 자신을 인식하는 일에 익숙하기 때문에 호감을 사기 위해 '보여주고 싶은 나'를 억지로 만들어내기도 한다."-163.


이 책에서는 SNS를 통한 인맥 쌓기의 필요성도 강조하지만 그와 더불어 조심해야 할 이야기도 소개한다. SNS 이용규칙이라든가 매너에 대한 부분도 소개되었다.


거짓으로 나를 속이지 말라는 부분은 인상적인 메시지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조금 더 나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어디까지가 구분선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일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며 내가 그분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고 어떤 도움을 드리고 받았는지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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