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다. 얼마전 까지 변화의 물줄기를 잠시 막아두었던 분야가 있었는데, 그 잠시 막아두었던 물꼬를 텄을 때 그 물줄기의 강렬함에 우리는 변화가 얼마나 거센 것이었나를 더욱 실감할수 있었다.

그게 바로 모바일 분야이다. 그러나 변화는 어느 한 분야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이렇게 무섭도록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2년 전 이 책이 나왔을때 이 책을 읽었어야 했다. 그런데 어쩌면 그 때 읽었어도 이 책을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2년간의 풍랑을 거치면서 우리는 그만큼 단련되었으니까 이제 새로 개정된 이 책을 읽어도 되지 않을까? 

 

 이 달의 주제는 변화인 것 같다. 빨리 변화하는 세상을 살기 위해 우리는 전보더 훨씬 많은 학습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학습이 '남들과 똑같아 지기위해서' 하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 남다르다 라는 것은 하루 하루 힘들게 넘기는 우리에겐 사치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디퍼런트라는 제목은 그래서 오히려 끌렸고, 목차를 보니 다행히 내가 생각하던 '남들과 비슷해지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쳇바퀴 같은' 노력을 벗어나기 위한 그런 내용일 것 같아서 골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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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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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해외소설을 읽은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또 하나의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기에 대한 이야기.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많이 있어서 왕자와 거지와 같은 고전적인 이야기 부터 최근에도 무한도전에서 본 것 같고, 보지는 않았지만 시크릿가든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 것 같고, 이 소설과는 가장 많이 닮은 '태양은 가득히' 등등 흔한 유형의 이야기 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인생이 단 한 번 뿐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런 인생의 한계 안에서 할 수 있는 그나마 다른 삶을 살아보는 방법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과 바꿔보는 정도 일테니까... 그런데 비슷한 이야기의 와중에서 이 이야기의 다른 점이라면 바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기는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선택했을 수도 있는 삶이었다는 것이 독특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라는 것에 부딪혀 포기하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 한계란 처자식 핑계로 수식되는 안정적인 삶의 유혹이다. '만약 내 꿈이란 것을 추구했다가 성공하지 못하여 후회하게 되면 어쩌나'라는 생각으로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지만 어느 쪽을 선택해도 후회는 남게 되는 것이 인생의 이치 일텐데, 이 이야기에서는 거의 정확히 현재의 안정적인 삶 대신 내가 하려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등장시켜 우연히도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할 명분(!)과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하여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어떤 것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모습일까를 고민하게 해준다. 계속 내가 고민하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라서 재밌었고 또 계속 고민을 하게 해주어 좋았다. 특이하게도 미국 배경에 미국사람이 쓴 소설이 프랑스에서 영화화 된다니 미국영화 '리플리'의 원작을 만든 '태양은 가득히'의 프랑스 사람들에게 기대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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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젠 디자인 에이콘 프리젠테이션 시리즈 3
가르 레이놀즈 지음, 정순욱 옮김 / 에이콘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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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의 전작 ‘프리젠테이션 젠’을 읽고 큰 도움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 젠 디자인’의 편집자 서문에 나온 한 귀절을 소개하는 것으로 전작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편집장은 전작에 대한 반응으로 “이 책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어요!” 라는 내용의 펜레터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한다. 

물론 그 책 덕분에 프리젠테이션을 잘하게 되어 승진도 하고 좋은 일자리도 잡고 큰 계약도 따게 되어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그 책을 이미 읽는 내게는 ‘(프리젠테이션 때문에 우연히 읽은) 그 책 덕분에 인생(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어요’ 라는 말로 들렸다.

즉 전작인 ‘프리젠테이션 젠’은 단순한 프리젠테이션 기술서가 아니라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인생이야기 였던 것이다.  그런데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있으려면 그 프리젠테이션은 자신도 믿지 않는 형식적이고 거짓된 것이어서는 안된다. 즉 적어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좀 더 잘 표현하고자 할 때, 프리젠테이션은 인생이 될 수 있고, 삶을 보는 관점은 프리젠테이션을 좀 더 빛나게 하는 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개가 너무 거창해졌는데, 따져보면 인생 아닌게 어딨겠나, 골프도 인생이고, 야구도 인생이고, 등산도 인생이고, 바둑도 인생이다.) 

프리젠테이션 젠을 읽고 파워포인트로 문서를 만들때 적용해 보았으나 막막한 느낌이 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좋은 책을 한 권 읽고나서 넘치는 의욕에 비하여, 텅빈 문서를 앞에 뒀을때의 막막함은 여전하고, 이래 저래 만들어보고자 애썼지만 청중인 윗분들은 성의 없을 것 같다고 할 것도 같고, 또 어떻게든 완성해 놓은 문서를 다시 보자니 내가 상상하던 것과는 너무 다르기도 하고…

프리젠테이션 젠 디자인은 이런 단계에 있는 우리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복잡한 시각적 원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 문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그런 책. 더 많은 지침과 기술과 비법을 나열하는 책을 나도 몇권 봤지만, 다소 심심한 이 책은 이 책이 표방하는 선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작에 비하면 디테일한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그래도 일관된 흐름은 잃지 않고 있다. 물론 누가 두 권 중 한 권만을 고르라면 전작을 골라야 할 것 같지만, 현실에서 굳이 한 권만 고를 필요는 없을테니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이 책도 함께 읽으라고 권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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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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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여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중,미 양강체재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은 듯하다.  

이 회담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급성장해서 미국과 맞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중미전쟁"을 접했을때 중국의 성장과 이에 대비하는 미국의 전략 등을 다루는 책일 것이라고 상상했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중국이 양강의 한축이라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었고, 미국의 농간에 언제든 당할수 있으니 정신 바짝차려야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저자가 중국인이어서 어쩔수 없이 중국의 입장에서 기술된 부분이 있다고 해도 받아들여야하겠지만, 중국을 잠정적인 피해자로 설정하고 글을 서술하다보니 '중미전쟁'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공격'정도가 오히려 더 내용에 맞는 제목일 것 같다.  

아무튼 내용으로 들어가서 보면 지금 자만하지말고 미국/제국주의세력/금융자본 등을 경계해야한다고 책 전체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것에는 몇가지 경험에서 비롯 되었다. 그것은 80년대 승승장구하던 일본의 기세가 프라자합의를 통해서 거품붕괴와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진 사건, 그리고 90년대말 아시아의 금융위기 등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이다. 저자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미국의 음모로 보고 있다. 어떤 이들이 주장하듯 중국은 곧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의 리더십을 가져갈 것일수도 있고, 일본이 그랬듯이 고속성장에 걸맞지 않는 모순으로 일순간 주저앉게되어 주춤할수도 있지만 어떤 것이 진실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 책은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만을 담고 있어서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감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중국인들에게는 이러한 입장도 있다는 정도로만 파악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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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략 - 장(場)을 가진 자가 미래의 부를 지배한다
히라노 아쓰시 칼 & 안드레이 학주 지음, 천채정 옮김, 최병삼 감수 / 더숲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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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야?  

세상에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답을 할수 없는 것들이 꽤 있다. 전혀 몰라서 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늘 접하고 알긴 아는 것 같은데 이렇게 정색을 하고 질문을 받으면 얼떨떨해지는 것들. 모르는 것은 아니어서 띄엄 띄엄이라도 답을 해보려고 하면 한 문장으로 할수도 없고 한 1~20분은 이야기 해야 하는 것들. 그러다보면 아.. 그냥 모른다고 할 껄 그랬다 싶어지는 것들이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면 "SNS"같은 것이 그런 예가 될 것 같고, "스마트러닝" 같은 것도 해당할 것 같고 이 책의 주제인 "플랫폼" 역시 마찬가지다. 원래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올라타는 곳을 말하는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이리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또 어렵지만 설명해야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것은 컨텐츠 업계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업무중에 너무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많이 등장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기 힘들어서 그에 대해서 갑갑함을 느끼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런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을 발견하면 얼른 사게 되지만 정작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저자라는 사람이 본 부분적인 사실을 전부인양 설명하고 있어서 그 책을 읽고 나면 개념에서 좀 더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작이 너무 길었는데 아무튼 "플랫폼 전략"이라는 굉장히 직설적인 제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처음에 내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정말 플랫폼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게 눈뜨게 해줄까? 아니면 또 한 번 낚였다는 지저분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까? 굉장히 짧아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린 이 책은 굳이 그 내용을 따로 요약해서 적어둘 필요도 없이 컴펙트하다.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플랫폼에 내린 정의라고 반드시 정답인 것은 아니겠지만 나름 깊게 고민하고 두루 검증하여 내린 결론이 나를 포함한 각자 '플랫폼'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그나저나 저자는 도자기 장수 에게 큰 사기를 당했던 적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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