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략 - 장(場)을 가진 자가 미래의 부를 지배한다
히라노 아쓰시 칼 & 안드레이 학주 지음, 천채정 옮김, 최병삼 감수 / 더숲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뭐야?  

세상에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답을 할수 없는 것들이 꽤 있다. 전혀 몰라서 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늘 접하고 알긴 아는 것 같은데 이렇게 정색을 하고 질문을 받으면 얼떨떨해지는 것들. 모르는 것은 아니어서 띄엄 띄엄이라도 답을 해보려고 하면 한 문장으로 할수도 없고 한 1~20분은 이야기 해야 하는 것들. 그러다보면 아.. 그냥 모른다고 할 껄 그랬다 싶어지는 것들이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면 "SNS"같은 것이 그런 예가 될 것 같고, "스마트러닝" 같은 것도 해당할 것 같고 이 책의 주제인 "플랫폼" 역시 마찬가지다. 원래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올라타는 곳을 말하는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이리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또 어렵지만 설명해야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것은 컨텐츠 업계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업무중에 너무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많이 등장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기 힘들어서 그에 대해서 갑갑함을 느끼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런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을 발견하면 얼른 사게 되지만 정작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저자라는 사람이 본 부분적인 사실을 전부인양 설명하고 있어서 그 책을 읽고 나면 개념에서 좀 더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작이 너무 길었는데 아무튼 "플랫폼 전략"이라는 굉장히 직설적인 제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처음에 내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정말 플랫폼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게 눈뜨게 해줄까? 아니면 또 한 번 낚였다는 지저분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까? 굉장히 짧아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린 이 책은 굳이 그 내용을 따로 요약해서 적어둘 필요도 없이 컴펙트하다.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플랫폼에 내린 정의라고 반드시 정답인 것은 아니겠지만 나름 깊게 고민하고 두루 검증하여 내린 결론이 나를 포함한 각자 '플랫폼'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그나저나 저자는 도자기 장수 에게 큰 사기를 당했던 적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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