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정원 보림 창작 그림책
조선경 글 그림 / 보림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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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정원](조선경, 보림)
-크공 1-5기 2nd.

📌줌 모임 전&중 생각
🤔어두운 터널에서 끼쳐오는 고약한 냄새를 맡은 나의 선택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내가 맡은 일은 승강장 청소니까. 터널 안을 둘러볼 생각도 안 했을 것 같다.
터널 안에서 냄새가 끼친다고 민원을 넣지 않았을까?

🤔환기구 덮개 위로 솟아난 나무
비올 때 괜찮나? 나무가 막고 있어도 환기가 잘 될까?

🏷˝지하철역 환기구에서 나무가 자란다!˝
소문은 입에서 입을 건너
온도시로 펴져 나갔습니다.
어느 날은 신문사에서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하고,
어느 날은 방송국에서 역무원들을 찾아와
나무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 바람에 지하철역은 나무를 보러 온 사람들로
날마다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관광지가 되면 안 좋은 점...
역무원들에게 나무에 대해 물었을 때, 역무원들은 뭐라고 답했을까. 모스 아저씨가 터널 청소하고 지하 정원을 가꾼 것을 알고는 있었을까.

🤔한 사람의 변화
기꺼이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마음.
반주에 대한 내 마음이 그럴까.

🤔사람들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을 좋아하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 되기 위해 더럽고 눅눅한 곳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님.

🤔저벅 저벅 저벅
지하정원으로 향하는 아저씨의 발걸음 소리를 굳이 표현한 까닭은 뭘까?

🤔모스 아저씨는 일종의 사회 운동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하는 거라서 힘들 법 한데도 힘든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서일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어떤 사람 눈에는 보이는 일이, 어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보이는 사람이 그 일을 하게 된다. 불평이 쌓일 것 같으면, 그 일은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소명(calling) vs. 사명(mission)
-소명: 부르심
-사명: 소명의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
-소명의 부르심을 은혜로 받았으니 기쁘게 가기
🤔부르심에는 내적 부르심과 외적 부르심이 있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찬양이 생각난다. 2014기독교사대회의 기도도 생각나고.
🤔나를 어떤 사명의 자리로 부르셨나?
내가 적은 건 다 역할이었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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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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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해력](김선영, 블랙피쉬)

자하랑님의 피드에서 이 책을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문해력 근육을 키우는 8주 훈련 코스로 짜여 있다. 1주차는 문해력을 알아본다. 문해력을 PT에 비유한 게 재미있었고, 스트레칭 파트에서 문해력 체급 검사도 흥미로웠다. 비문학 책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높은 급수를 받을 것 같다.

2-3주차에 어휘 근육, 4-5주차에 독서 근육, 6-7주차에 구성 근육, 8주차에 체력장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읽기부터 쓰기에 이르기까지 문해력을 기르는 데 적당한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문해력이 걱정되시는 분들께 정독을 권한다.

아, 이 책에서 읽고 싶은 논문이 생겼다.

🏷타자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감수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타자를 대신하여 고통받는 것이고 타자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다. 레비나스는 이를 ‘대속(한자)‘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고통받는 자의 호소에 반응하는 자아는 끊임없는 자기 결단의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윤리적 주체의 고유성을 확보한다.

출전: ‘고통의 철학-레비나스의 고통론‘, 강영안/
‘레비나스의 윤리적 주체에 관한 연구‘, 김연숙(124쪽)

‘대속‘이라는 말을 여기서 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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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열린책들 세계문학 272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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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에드거 앨런 포/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고질독 39기

📚질문 만들기(괄호 안은 민음사 목록, : 이후는 열린책들 번역 제목)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병 속에서 발견된 수기) 1. 내가 느꼈던 최악의 공포는?
(리지아-민음사) 2. 한 사람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셔가의 몰락: 어셔가의 붕괴) 3. 위험이 두렵나요, 위험에 따르는 공포가 두렵나요?
(윌리엄 윌슨-민음사) 4. 내게 온 가장 큰 유혹은?
(군중 속의 사람-민음사) 5. 누군가를 관찰해본 적이 있나요?
(소용돌이 속으로의 추락: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6. 힘든 노동 vs. 목돈, 당신의 선택은?
(타원형 초상화-민음사) 7. 놓치고 있는 게 있나요?
(붉은 죽음의 가면극) 8. 세상의 문제를 대하는 자세
(구덩이와 추: 구덩이와 진자) 9. 절망의 순간에 희망의 역할은?
(배반의 심장-민음사) 10. 밤이 주는 어두운 마음
(검은 고양이) 11. 일부러 법을 어기나요?
(도둑 맞은 편지) 12. 이상한 부분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아몬티야도 술통) 13. 모욕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깡충 개구리, 혹은 사슬에 묶인 여덟 마리의 오랑우탄: 절뚝 개구리) 14. 다른 사람의 약점이 내게 위안이 되나요?

📚소감
고질독 리더님 사정으로, 고질독 최초로 독서모임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은 고딕소설로, 고질독에서 읽지 않았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다.
민음사에만 있는 단편은 민음사로 읽고, 대체로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었다. 열린책들에 더 있던 단편은 ‘모르그가의 살인‘, ‘황금벌레‘, ‘생매장‘이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우리 반 한 아이가 독서록에 ‘모르그가의 살인‘을 읽었다고 써서 충격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읽어도 괜찮은 건가... 내가 읽었을 때는 너무 기괴했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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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8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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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에드거 앨런 포/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고질독 39기

📚질문 만들기(괄호 안은 민음사 목록, : 이후는 열린책들 번역 제목)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병 속에서 발견된 수기) 1. 내가 느꼈던 최악의 공포는?
(리지아-민음사) 2. 한 사람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셔가의 몰락: 어셔가의 붕괴) 3. 위험이 두렵나요, 위험에 따르는 공포가 두렵나요?
(윌리엄 윌슨-민음사) 4. 내게 온 가장 큰 유혹은?
(군중 속의 사람-민음사) 5. 누군가를 관찰해본 적이 있나요?
(소용돌이 속으로의 추락: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 6. 힘든 노동 vs. 목돈, 당신의 선택은?
(타원형 초상화-민음사) 7. 놓치고 있는 게 있나요?
(붉은 죽음의 가면극) 8. 세상의 문제를 대하는 자세
(구덩이와 추: 구덩이와 진자) 9. 절망의 순간에 희망의 역할은?
(배반의 심장-민음사) 10. 밤이 주는 어두운 마음
(검은 고양이) 11. 일부러 법을 어기나요?
(도둑 맞은 편지) 12. 이상한 부분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아몬티야도 술통) 13. 모욕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깡충 개구리, 혹은 사슬에 묶인 여덟 마리의 오랑우탄: 절뚝 개구리) 14. 다른 사람의 약점이 내게 위안이 되나요?

📚소감
고질독 리더님 사정으로, 고질독 최초로 독서모임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은 고딕소설로, 고질독에서 읽지 않았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다.
민음사에만 있는 단편은 민음사로 읽고, 대체로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었다. 열린책들에 더 있던 단편은 ‘모르그가의 살인‘, ‘황금벌레‘, ‘생매장‘이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우리 반 한 아이가 독서록에 ‘모르그가의 살인‘을 읽었다고 써서 충격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읽어도 괜찮은 건가... 내가 읽었을 때는 너무 기괴했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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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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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로이스 로리/장은수 옮김, 비룡소)

우리 교회 아이 한 명이 이 책을 좋아한다. 재독이랬나, 삼독이랬나. 어떤 점이 사람을 끌리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내게는 엄청 다가오는 책은 아니었는데, 독서기록을 남기거나 독서모임을 하면 달라질지 모르겠다. 그 아이에게 왜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멋진 신세계]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마을의 모든 것은 정형화되어 있다. 단 한 사람, ‘기억 전달자‘만 빼고. 마을의 모든 기억은 ‘기억 전달자‘만 갖고 있다. 그리고, 기억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 마을은 안전을 위해, 기억 전달자만이 기억을 가지도록 결정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기억할 기회를 빼앗은 건 정당한 일이었을까?

기억 전달자는 마을의 원로들과 함께 자신을 계승할 기억 보유자를 뽑는다. 기억 보유자로 조너스가 선정되었고, 조너스는 기억을 전달 받는다. 번역이 재미있는 게, 기억 전달자는 the giver, 기억 보유자는 the receiver다. 이건 조너스의 이야기 같은데, ‘기억 전달자‘라는 제목이 뜻하는 건 무엇일까?

기억 전달자는 가지고 있는 기억으로 마을에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억은 마을의 지혜가 된다.

🏷˝기억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기 때문이다. 지혜가 없었다면 원로 위원회에서 나를 불렀을 때 아무런 조언도 할 수 없었을 게다.˝(190쪽)

조너스는 기억 보유자가 되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받는다. 기억 보유자가 되기 전에 ‘느껴야 하는 감정 나눔‘이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와닿는다. 조너스는 그중에서 제일을 사랑으로 꼽는다.

🏷˝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있었으면 해요.˝
그러고는 재빨리 덧붙였다.
˝물론 그 방식으로는 마을이 잘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건 이해해요. 그리고 지금 우리 마을이 더 잘 조직되어 있다는 것도요. 어쩌면 사랑이란 살아가는 데 위험한 방식일지도 몰라요.˝(215쪽)

조너스는 위험하지만, 임무해제(죽음)를 불사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기억과 그에 따른 감정을 넘겨주기로 결정한다. 위험하다고 겪지 않으면, 그 경험은 끝내 내 경험일 수 없다.-악은 경험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말하자면, 그 사람들 방 안에는 불이 있었어요. 벽난로에 불이 타고 있었어요. 또 식탁에는 촛불이 있었어요. 왜 그런 것들이 금지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마치 혼잣말이라도 하듯이 조너스는 천천히 말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만든 불빛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그 따뜻함도요.˝(215~216쪽)

위험한 경험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기를. 연우목자님이 늘 말씀하셨던, ‘위기‘는 ‘위험한 기회‘다. 위험에 방점을 둘지, 기회에 방점을 둘지는 내 몫이다.

기억 전달자는 조너스에게 기억을 전달하면서, 힘든 건 고통을 경험하는 게 아니라 외로움이라고 말한다. 기억 전달자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을까. 한 사람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건, 너무 가혹해 보인다.

🏷˝기억을 품는 게 힘든 가장 큰 이유는 고통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그러니까 기억은 함께 나눌 필요가 있어.˝(262쪽)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고통의 힘듦 때문이 아니라 외로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이 사람들의 죽음은 ‘임무 해제‘라는 낱말을 쓴다. 임무 해제되는 사람들은 뒤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 체, 혹은 어렴풋이 알지만 담담하게 그 순간을 맡는다. 사명(임무)이 다하는 순간 하나님 앞에 서서 뭐라고 말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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