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규야 미안해
최관하 지음 / 상상북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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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이 책을 주문했을 때 이 책이 없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이 선생님이 앞에 쓰신 [울보선생]은 이미 품절되고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에 우연히 [울보선생]이라는 책을 통해 이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독교사대회 때 이 선생님의 선택식 강의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다 몰려가도 나는 책을  통해 만났기에 듣지 않았다. 아주 교만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기독서점에서 [울보선생] 책을 사면서 [울보선생]의 후편으로 [병규야, 미안해]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 역시 앞선 [울보선생]과 같은 형식으로 쓰였다.

두 책을 보면서 이 선생님의 열정과 기도가 느껴졌다. 도전적으로 말씀하고 있었다. 이 선생님은 기도의 사람이었다.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을 내는 열정적인 기독교인이었다. 영혼을 품으려고 노력하며 수업 시작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이제 불과 몇 달 후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것이다. 이 선생님처럼 기도로 완전 무장하고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나는 기도에서 쉽게 무너진다. 4년 동안 기도했지만 No라고 응답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실패의식과 패배의식이 내 주위에 감돌고 있다. 13일 발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것으로 채우시려 할까. 기대나 소망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내가 앞서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앞서는 까닭이다. 이 선생님은 철저히 하나님이 앞서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기도했다. 내가 교직에서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에서 수업 전에 기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해보는 데까지 해야 할까.. 사람들이 두렵다. 하나님을 두려워 해야 하는데.. 이 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져 옴에도,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함을 앎에도, 4년 간의 기도가 실패했다(?)는 의식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가 힘들다. 분명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을 기대했으면 좋겠다. 좋은 교사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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