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령님
베니 힌 / 열린책들 / 199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여름방학 때 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때까지 와버렸다. 아주 황당하다.ㅡㅡ^ 학기 시작 전까지 50페이지 정도밖에 안 남았었는데..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찌릿찌릿 감동이 왔었는데 그걸 지난 여름방학 때 끝냈다면 어땠을까. 사람들은 성령님을 하나님이나 예수님보다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이론적으로는 성령님이 하나님이시고 동등한 분임을 알고 있지만, 그리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하시는 일만 다르지 한 분임을 알고 있지만, 교회에서 자주 언급하지 않는 탓일까. 성령님하면 약간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 삶 속에서 내 삶을 이끄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심을 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길 원하면서 성령님이 내 삶을, 내 모든 것을 움직이시도록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소책자에 따르면 '명의변경'이 아직도 안 된 셈일 거다. 아마.. 난, 나를 잃어버리고 나를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성령님께 내 전부를 드리면,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주를 즐거워하는 것이듯이.. 하나님도 역시 사람을 영화롭게 하시기를 원하신다고 그랬는데.. 그게 완전히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만약에 내가 성령님께 순종한다면, 그때 성령님이 나더러 '사모'하라는감동을 주시면 어쩌지.. 이런 얼토당토않은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난 두렵다. 난 '사모'라는 직분 감당하기 싫은데, 감당 안 하겠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는데,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하기 때문이다(단지 내 생각인지도..;;). 난 그냥 평범하게(?) 아이들 가르치며 전도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성령님이 내 삶 전체를 몽땅 주관하시는 걸 거부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말대로 하자면, 난 성령님을 근심케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참으시고 기다리시면서 내가 "안녕하세요 성령님"하고 성령님께 더 깊이 나아오기를 원하시고 계실텐데.. 난 그걸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꼭.. 이삭이나 아브라함이 애굽도 가나안도 아닌 그랄에 거한 격이랄까. 분명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온다. 아무튼 난 아직까지 '사모'로 헌신하고픈 생각은 없다. 내 환경을 내가 만드려한다는 느낌은 들지만, 아직은 싫다. 하지만, 만약 하나님이 '사모'하라시면, 정말 그게 내 길이라면 빨리 준비하는 게 나을텐데.. 모르겠다. 성령님을 근심케 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 많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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