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엘제아르 부피에의 꾸준함이 느껴졌다. 나도 꾸준함의 은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정말 꾸준함의 대가였다. 계속 나무를 심음으로 자연을 회복시킨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더 꾸준하게 하나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잘 안 느껴지는 때가 있다고 할지라도.

종자를 심고, 그 종자의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람은 계속 나무를 심었다. 2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한 그루의 나무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은 나무를 심었다. 그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었다. 황무지가 무성한 나무로, 숲으로 덮일 그 땅을.

열매가 보이지 않으면 쉽게 낙담하고 포기하게 된다. 아, 역시 안 되는 일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사람을 돕는 일은 더 그런 것 같다. 캠퍼스의 4년 짧은 시간을 두고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참 힘들다. 4년 동안 열매가 보이지 않으면 쉽게 지치게 되고 낙담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쉽게 낙담함을 아시고 4년 동안 많은 열매를 주신다. 그게 참 감사한 일이다.

내가 갖고 있는 꾸준함은 꾸준함이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그만큼 이 사람의 존재는 대단하게 다가왔다. 다시 도전해야겠다. 하나님이 응답해주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기도에서 제일 쉽게 무너지는데,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심지가 굳건한 자에게 평강에 평강을 더하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반은 편집자의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이 책의 원 내용만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편집자가 한 몫 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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