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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지마
주서택 외 지음 / 순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부터 울기 시작했는데, 왜 울었는지 잘 모르겠다. 태아 때를 거슬러 올라가는 부분을 읽으면서 울었던 것 같다. 왜 내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 글이 그렇게 잘 쓴 것은 아니었다.
또, 어디서 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가 죽어!" 이런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말이 왜 그렇게 나를 힘들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아이를 안고 계심을 생각해 보세요."라는 대목을 읽을 때는 나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이해는 잘 가지 않는다. 다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뿐.
마지막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가치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나는 괴롭다 -> 열심히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열심해 해야 한다 -> 잘 안 된다 -> 나는 괴롭다...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 기도해도 아무 느낌이 없기 때문이다 ->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고 있다면 내게 느낌이 와야 한다 -> 그런데 느낌이 없다 ->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이런 잘못된 신앙관, 또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 어떤 일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 부족하지 않으려면 어떤 일을 잘해야 한다 -> 못 하겠다 ->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이런 거짓신념.
내가 장학금을 받아야만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하시는 줄 알았던 예전의 내가 떠오른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가치 있는 존재일까.. 라고 되물었던 그때. 은아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불렀을 때의 그 눈물.
치유에도 성장이 있다고 한다. 나는 한 번 치유받았으면 더 치유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무튼, 내가 치유받아야 할 것은 많고, 내 안에 있는 거짓신념도 많고, 정리해야 할 감정도 많고, 그런 와중에도 세상의 흐름에 쉴새없이 따라가고 있는 내가 보이고.. 이대로 아이들 앞에 설 수는 없는데..
내 안에 있는 거짓신념들을 예수님께서 깨뜨려 주시길 소망합니다..
시간여행이 어떤 건지 정말 궁금하다.. 내적치유 세미나가 또 땡기네 이거;;